'하수도야, 고마워!' 서울하수도과학관에서 체험하며 배워요~

시민기자 이정민

발행일 2021.12.20. 09:30

수정일 2021.12.20. 15:31

조회 695

중랑물재생센터 안에 있는 ‘서울하수도과학관’ 2층 계단을 오르니, 재잘거리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새로 단장한 어린이 전시실을 찾은 꼬마 관람객들이다. 이곳에서는 어린이가 직접 ‘하수도 탐험가’가 되어 하수도에 대한 개념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하수도야, 고마워!’가 진행 중이다.
‘서울하수도과학관’ 2층 어린이 전시실에서 ‘하수도야, 고마워!’가 진행 중이다
‘서울하수도과학관’ 2층 어린이 전시실에서 ‘하수도야, 고마워!’가 진행 중이다 ⓒ이정민
관람에 앞서 전시실 입구에서 탐험 지도를 꼭 챙겨야 한다
관람에 앞서 전시실 입구에서 탐험 지도를 꼭 챙겨야 한다 ⓒ이정민

관람에 앞서 2층 전시실 입구에서 탐험 지도를 꼭 챙겨야 한다. 그리고 바로 옆 빨간색 뽑기함 손잡이를 돌려 캡슐까지 받으면 본격적인 탐험 시작이다. 탐험 지도에 나온 대로 전시실 곳곳에 숨어있는 7가지 탐험활동을 끝내야 무사히 하수처리를 마칠 수 있다. 
첫 번째 활동은 ‘돌고 도는 물’이다. 레일을 따라 물방울을 이동시키며 물의 여행을 함께 해본다
첫 번째 활동은 ‘돌고 도는 물’이다. 레일을 따라 물방울을 이동시키며 물의 여행을 함께 해본다 ⓒ이정민

첫 번째 활동은 ‘돌고 도는 물’로 레일을 따라 물방울을 이동시키며 물의 여행을 함께해 보는 것이다. 커다란 벽을 가득 채운 물의 순환을 담은 글과 그림이 마치 그림책을 펼쳐 논 듯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져있다. 우리가 사용하고 버려지는 물이 결국 다시 우리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 코너에 물방울 모형이 이동할 수 있는 레일을 설치해 물의 순환을 표현했다. 장난감을 갖고 노는 느낌으로 물방울을 직접 움직이는 작은 손이 제법 야무지다.
‘하수야, 어디 가?’는 하수관 조각마다 다양하고 고운 색감이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수야, 어디 가?’는 하수관 조각마다 다양하고 고운 색감이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정민

다음은 ‘하수야, 어디가?’는 하수가 물 재생센터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하수관을 이어주는 활동이다. 역시 벽에 붙은 하수관 조각마다 다양하고 고운 색감이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래서 더 재미있게 연결해 볼 수 있고, 자신이 완성한 하수관은 나만의 색으로 구별된다. 다 만든 하수도에 공을 넣어 하수가 잘 흐르는지 확인하면서 두 번째 활동을 지난다.
‘하수가 깨끗해지려면?’에서는 서로 다른 굵기의 원형 막대를 통과하는 체험으로 하수처리 과정의 중요성을 이해하게 된다
‘하수가 깨끗해지려면?’에서는 서로 다른 굵기의 원형 막대를 통과하는 체험으로 하수처리 과정의 중요성을 이해하게 된다 ⓒ이정민

세 번째 활동으로 ‘하수가 깨끗해지려면?’이 기다린다. 이곳은 하수가 물 재생센터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들르는 곳으로 하수에 섞여 들어온 쓰레기나 모래 같은 크고 작은 건더기를 큰 거름망으로 걸러준다. 하수처리 과정의 중요성을 서로 다른 굵기의 원형 막대를 통과하는 체험을 통해 놀이로 이해할 수 있다. 
공기펌프로 바람을 불어넣어 미생물에게 공기를 보내주고, 남은 세균을 찾아 소독하는 체험 단계
공기펌프로 바람을 불어넣어 미생물에게 공기를 보내주고, 남은 세균을 찾아 소독하는 체험 단계 ⓒ이정민

탐험 지도에 활동 4번으로 표시된 ‘하수가 깨끗해지려면?’의 다음 체험은 아주 작은 친구들의 도움받기다. 이 단계는 눈에 보이는 큰 쓰레기는 없앴지만, 아직 더러운 것들이 물속에 많이 섞여있어 물을 깨끗하게 만드는 청소부 미생물의 역할을 알려준다.

바닥에 있는 공기펌프를 직접 밟아 바람을 불어넣어 미생물에게 공기를 보내주는 모습이 실감 난다. 이어지는 활동은 ‘냄새와 색깔 없애주기’이다. 벽에 설치된 자외선 소독 버튼을 눌러 남아있는 세균을 없애 깨끗한 물을 만드는 것으로 전반적인 하수처리 과정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강으로 바다로’와 ‘하수도야 놀자!’를 거쳐 스탬프를 찍으면 탐험 지도 완성이다
‘강으로 바다로’와 ‘하수도야 놀자!’를 거쳐 스탬프를 찍으면 탐험 지도 완성이다 ⓒ이정민

하수관을 따라서 깨끗해진 물과 함께 나가는 6번 ‘강으로 바다로’와, 원하는 게임카드를 골라 바코드에 찍어 보는 마지막 단계 ‘하수도야 놀자!’까지 도착하면 하수도 탐험가의 탐험활동은 마무리된다. 탐험이 끝나면 번호마다 다르게 마련된 스탬프를 찍어 나만의 탐험 지도를 완성하면 된다. 7개의 스탬프로 꽉 채운 탐험 지도를 손에 든 아이들 얼굴에서 뿌듯함을 엿볼 수 있었다.
1층 전시관에선 하수도의 역사와 기술, 미래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1층 전시관에선 하수도의 역사와 기술, 미래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이정민
놀이체험을 통해 하수도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는 서울하수도과학관 전경 ⓒ이정민
놀이체험을 통해 하수도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는 서울하수도과학관 전경 ⓒ이정민

1층 전시관에서는 어렵고 복잡한 하수도의 역사와 기술, 미래를 만날 수 있다. 하수의 발생부터 서울의 하수도 변천 과정, 하수시설의 탄생 과정에 대해 상세히 소개한다. ‘청계천의 어제와 오늘’에 관한 흑백 영상 자료들은 한편의 영화처럼 흥미롭다.

특히 태평로, 남대문로와 덕수궁 내 지하배수로 모형들은 사진과 입체감 덕분에 계속 들여다보게 된다. 이처럼 어린이와 어른 모두 배울 것이 많은 서울하수도과학관 어린이전시실은 1일 4회차, 시간제로 운영되며,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에서 사전 예약 후 방문할 수 있다.

서울하수도과학관

○ 위치 : 서울 성동구 자동차시장3길 64
○ 운영시간 : 09:00 ~ 17:00
홈페이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바로가기
○ 문의 : 02-2211-2540

시민기자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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