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현궁 비밀의 공간! 술시에 복도를 걷다 '운현궁 술시암행'

발행일 2021.11.22. 14:40

수정일 2021.11.22. 19:09

'운현궁 술시암행'은 운현궁에서 열린 연회에 잠입해 비밀 암행을 수행하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2021년 11월 11일부터 11월 13일까지 3일간 운현궁 야간 해설투어가 진행됐다. 올해 4월에 이어 두 번째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다. 운현궁 대문채 앞에서 시작하여 노락당, 이로당, 노안당 순으로 장소를 이동한다. 평상시 운현궁은 야간관람과 내부관람이 불가하기 때문에 이번 술시암행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또한 미션과 함께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해설투어로 재미를 더했다. 문인화 원데이클래스로 전통문화도 체험할 수 있었다.

술시는 십이시의 열한 번째 시간이다. 저녁 19시부터 21시까지를 말한다. 대문 입구에서 발열체크와 예약확인 후 투어에 필요한 입장권, 안내문, 기념품, 오디오기기 등을 받았다. 오디오기기는 귀에 꽂은 후 사용하면 된다. 옥외에서 해설을 듣고 진행될 때 도움이 됐다.

야간해설 투어는 먼저 노락당으로 이동해 흥선대원군과 운현궁 그리고 드라마 도깨비에 나온 양관에 대해 역사해설을 듣는다. 그리고 참가자 중 2인이 미션의 주인공이 되어 한복을 입고 주어진 대사를 읽어보며 투어에 참여했다. 다음은 이로당으로 이동한 후 뒷마당에서 편을 나눠 게임을 진행하며 참가자의 흥을 돋운다. 게임에 이긴 팀에게는 작은 선물도 나눠주었다. 이로당에서 노락당까지 연결된 복도 내부관람은 프로그램의 백미였다. 이번 해설투어가 아니면 정말 보기 힘든 경험이었다. 다음은 노안당 영화루에서 부채에 난 그리기 체험이 있었다. 흥선대원군의 난 그림은 당대에 명성이 자자했다. 난 그리기가 정말 어려웠다. 부채도 선물로 받아 더욱 즐거운 하루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