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반짝이는 달빛 따라 당현천 한 바퀴!

시민기자 문청야

발행일 2021.11.04. 13:50

수정일 2021.11.04. 14:20

조회 4,174

은은한 달빛을 따라 당현천 달빛산책을 다녀왔다. ‘달, 지구를 보다’라는 주제로 10월 20일부터 11월 7일까지 ‘2021 노원달빛산책’ 행사가 한창이다. 2021 노원달빛산책에는 코로나19에 맞서 싸워온 우리 모두에게 주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아름다운 꽃길과 물길에 내려앉은 멋진 예술등과 빛조각 작품들이 당현천을 수놓아 환상적이고 낭만적인 가을밤을 선사한다. 

당현천은 노원구민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산책로다. 아름다운 꽃에 은은한 달빛이 더해져 사랑과 희망의 온기를 나누는 장이 되고 있다. 이번에는 지구가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생활방식을 찾아보자고 제안하는 의미가 담긴 작품들이 많았다.  

수학문화관(상계역)에서 당현3교(중계역)까지 2km의 물길에 150여 점의 등(燈)과 조각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필자는 작품을 보며 상계역에서부터 중계역까지 걸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오종선 작가의 ‘숨’이다. 물소리 들리는 어둠 속에 푸른 공룡알이 생명체처럼 숨을 쉬는 것을 보며 생명체의 소중함을 되새겨보게 됐다.

인송자 작가의 ‘혼돈, 균형’은 위태롭게 서 있지만 균형을 이루고 있는 육면체가 혼돈 상황에서도 균형을 찾아가려고 애쓰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공감이 갔다. 두 그루의 단풍나무가 어느 순간 새의 형상으로 변하는 ‘희망의 관점’이란 작품을 통해서는 관점을 달리하면 새로운 모습을 찾을 수 있고 생각이 좀 더 유연해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전시된 커다란 달빛 한 번 바라보고 하늘에 떠 있는 실제 달을 바라보며 코로나가 지나가고 일상이 회복되기를 바라는 밤이었다.
불암교 앞에 전시되어 있던 권민우 작가의 수학 이모티콘 ⓒ문청야
불암교 앞에 전시돼 있던 권민우 작가의 수학 이모티콘 ⓒ문청야
인송자 작가의 Redcide 2018 ⓒ문청야
인송자 작가의 Redcide 2018 ⓒ문청야
새싹교 주변에 전시되어 있던 물고기들, 물고기들이 몸에 불을 밝히고 유영하는 듯 보인다 ⓒ문청야
새싹교 주변에 전시돼 있던 물고기들, 물고기들이 몸에 불을 밝히고 유영하는 듯 보인다 ⓒ문청야
각자의 개성들을 유지한 채 반목하지 않고 어우러지는 붉고 푸른 물고기의 조화 ⓒ문청야
각자의 개성들을 유지한 채 반목하지 않고 어우러지는 붉고 푸른 물고기의 조화 ⓒ문청야
인송자 작가의 '혼돈, 균형'은 위태롭지만 균형을 이루며 서있는 팬데믹 시대의 우리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문청야
인송자 작가의 '혼돈, 균형'은 위태롭지만 균형을 이루며 서있는 팬데믹 시대의 우리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문청야
인송자 작가의 ‘꽃피다’ 작품은 코로나19 시대에 미래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작지만 강인한 들풀처럼 피어나는 꽃송이들을 감상할 수 있다 ⓒ문청야
인송자 작가의 ‘꽃피다’ 작품은 코로나19 시대에 미래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작지만 강인한 들풀처럼 피어나는 꽃송이들을 감상할 수 있다 ⓒ문청야
유대영 작가의 Flat Earth, Moonlight Garden ⓒ문청야
유대영 작가의 Flat Earth, Moonlight Garden ⓒ문청야
인송자 작가의 자전거 탄 아이들 ⓒ문청야
인송자 작가의 자전거 탄 아이들 ⓒ문청야
강가 풀숲에 250여 개의 빛나는 구슬이 반딧불이처럼 반짝인다. ⓒ문청야
강가 풀숲에 250여 개의 빛나는 구슬이 반딧불이처럼 반짝인다. ⓒ문청야
촛불과 보름달 작품에서 보름달만 크게 줌인하여 담았다 ⓒ문청야
촛불과 보름달 작품에서 보름달만 크게 줌인하여 담았다 ⓒ문청야
흐르는 당현천에 자전거 작품이 설치되어 있다 ⓒ문청야
흐르는 당현천에 자전거 작품이 설치돼 있다 ⓒ문청야
박석희 작가의 '황소' ⓒ문청야
박석희 작가의 '황소' ⓒ문청야
이 작품은 ‘2021 노원달빛산책’ 준비 기간에 ‘희망 지구 만들기’ 참여 프로그램으로 완성되었다 ⓒ문청야
이 작품은 ‘2021 노원달빛산책’ 준비 기간에 ‘희망 지구 만들기’ 참여 프로그램으로 완성되었다 ⓒ문청야
밤이 깊어지니 당현천의 작품들이 더욱 반짝인다 ⓒ문청야
밤이 깊어지니 당현천의 작품들이 더욱 반짝인다 ⓒ문청야
집 모양을 하고 서있는 작품.  ‘2021 노원달빛산책’ 준비 기간에 ‘희망의 집짓기’ 참여 프로그램으로 완성된 것이다 ⓒ문청야
집 모양을 하고 서있는 작품. ‘2021 노원달빛산책’ 준비 기간에 ‘희망의 집짓기’ 참여 프로그램으로 완성된 것이다 ⓒ문청야
최성균 작가의 ‘물소리, Moon’은 빛과 거울을 이용해 달빛의 반짝거리는 속삭임을 형상화한 작품인데 신비한 분위기가 당현천을 휘감았다 ⓒ문청야
최성균 작가의 ‘물소리, Moon’은 빛과 거울을 이용해 달빛의 반짝거리는 속삭임을 형상화한 작품인데 신비한 분위기가 당현천을 휘감았다 ⓒ문청야
오종선 작가의 ‘숨’, 물소리 들리는 어둠 속에 푸른 공룡알이 생명체처럼 숨을 쉬는 것을 보며 생명체의 소중함을 되새겨보게 되었다 ⓒ문청야
오종선 작가의 ‘숨’, 물소리 들리는 어둠 속에 푸른 공룡알이 생명체처럼 숨을 쉬는 것을 보며 생명체의 소중함을 되새겨보게 되었다 ⓒ문청야
따로 멀찍이 있는 남자와 여자가 뒤쪽 거울을 통해 보면 서로를 마주 보는 것처럼 보인다 ⓒ문청야
따로 멀찍이 있는 남자와 여자가 뒤쪽 거울을 통해 보면 서로를 마주 보는 것처럼 보인다 ⓒ문청야
윤제호 작가의 '큐브에 달빛을 담다’ 작품은 아크릴 큐브 속에 맺힌 빛의 큐브가 음향에 따라 움직이게 한 작품이다 ⓒ문청야
윤제호 작가의 '큐브에 달빛을 담다’ 작품은 아크릴 큐브 속에 맺힌 빛의 큐브가 음향에 따라 움직이게 한 작품이다 ⓒ문청야
근심 없는 나무라는 뜻의 ‘무우수 나무'를 형상화한 작품 ⓒ문청야
근심 없는 나무라는 뜻의 ‘무우수 나무'를 형상화한 작품 ⓒ문청야
조영철 작가의 December(순록) ⓒ문청야
조영철 작가의 December(순록) ⓒ문청야
두 그루의 단풍나무가 어느 순간 새의 형상으로 변하는 ‘희망의 관점’ ⓒ문청야
두 그루의 단풍나무가 어느 순간 새의 형상으로 변하는 ‘희망의 관점’ ⓒ문청야
물속 세상, 강을 가로지르는 물고기들과 수조 ⓒ문청야
물속 세상, 강을 가로지르는 물고기들과 수조 ⓒ문청야
전영일 공방의 ‘치유의 꽃은 고립된 우리의 모습처럼 세 개의 꽃잎이 거리를 두고 배치되어 있지만 하나의 ‘장미’를 연상시키는 꽃 모양으로 합쳐져서 보인다. 거리두기 중에도 우리는 공동체로 나간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문청야
전영일 공방의 ‘치유의 꽃은 고립된 우리의 모습처럼 세 개의 꽃잎이 거리를 두고 배치되어 있지만 하나의 ‘장미’를 연상시키는 꽃 모양으로 합쳐져서 보인다. 거리두기 중에도 우리는 공동체로 나간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문청야
나무에 걸린 달을 보며 코로나가 지나가고 일상이 회복되는 희망을 가졌다 ⓒ문청야
나무에 걸린 달을 보며 코로나가 지나가고 일상이 회복되는 희망을 가졌다 ⓒ문청야

2021 노원달빛산책

○ 장소 : 중계역(당현3교)~상계역(수학문화관) 당현천 2km 일원
○ 운영시간 : 2021. 10. 21.(수)~11. 7.(일)
○ 점등시간 : 18:00∼22:00
○ 전시내용 : 빛 조각 150여점, 60작품 전시
노원문화재단 공식 유튜브

시민기자 문청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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