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도 지키고 가을도 즐기고! 노원50플러스 '당현천 플로깅'

시민기자 이봉덕

발행일 2021.11.02. 13:50

수정일 2021.11.02. 14:45

조회 984

요즘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건강과 환경을 모두 지킬 수 있는 캠페인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플로깅’이다. 조깅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다는 뜻이다. 2016년 스웨덴에서 처음 시작해 북유럽을 중심으로 널리 퍼져 이제는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환경 운동이다. 

환경사랑을 위한 플로깅 캠페인이 노원50플러스센터 커뮤니티 재능나눔사업 일환으로 진행됐다. 10월 한 달 간 매주 수요일 총 4회에 걸쳐 노원구 당현천 일대에서 커뮤니티 회원들이 매회마다 20여 명 정도가 참석해 플로깅 활동을 펼쳤다. 
노원50플러스센터 봉사대원들이 빗속(1차 플로깅)에서도 아랑곳 하지 않고 데크 아래까지 꼼꼼하게 쓰레기를 줍고 있다.
노원50플러스센터 봉사대원들이 빗속(1차 플로깅)에서도 아랑곳 하지 않고 데크 아래까지 꼼꼼하게 쓰레기를 줍고 있다. ⓒ노원50플러스센터

필자가 방문한 날 ‘커뮤니티와 함께하는 당현천 플로깅 하자!’ 캠페인 마지막 4회차가 오전 10시부터 2시간 가량 진행됐다. 커뮤니티 회원으로 플로깅에 참여하기 위해 노원50플러스센터 홈페이지에 가입하고 참가신청을 했다. 센터에 도착해 서명을 한 후 물병을 챙겨 들고, 근처 당현천 새싹교 아래 출발장소로 이동했다. ‘노원50플러스 커뮤니티 재능나눔사업단' 유니폼을 입고 집게, 장갑, 비닐봉지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노원50플러센터에 도착해 서명 후 당현천 새싹교 아래 출발장소로 이동했다.
노원50플러센터에 도착해 서명 후 당현천 새싹교 아래 출발장소로 이동했다. ⓒ이봉덕

“여러분의 수고가 환경을 지키는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노원50플러스센터 장부경 센터장은 “커뮤니티의 자발적인 시민 참여가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함께 하기에 가능한 활동”이라며 “건강도 챙기고 환경도 보호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기 바란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서 플로깅 행사에 4회 모두 참가한 회원들에게 감사의 선물도 전달됐다. 주의사항을 안내받고 바로 플로깅 활동을 시작했다. 
플로깅 활동 전, 노원50플러스 센터장이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플로깅 활동 전, 노원50플러스 센터장이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봉덕
플로깅 4회 모두 참석한 봉사대원들에게 선물이 전달했다.
플로깅 4회 모두 참석한 봉사대원들에게 선물이 전달했다. ⓒ이봉덕

노원을 지키는 봉사대원들의 표정이 ‘지구를 구하겠다’는 심정이 묻어나는 듯 진지했다. “파이팅!” 구호를 힘차게 외치고 참가자들은 당현천 곳곳으로 흩어졌다. 봉사대원들은 다리 밑과 강가, 화단, 풀숲, 산책로를 유심히 살피며 당현천 일대를 걸었다. 
봉사대원들은 각각 흩어져 당현천 일대를 걸으며 플로깅에 나섰다.
봉사대원들은 각각 흩어져 당현천 일대를 걸으며 플로깅에 나섰다. ⓒ이봉덕
당현천 일대는 11월15일까지 노원달빛산책 축제가 펼쳐져 방문객들이 여느 때보다 많다.
당현천 일대는 11월15일까지 노원달빛산책 축제가 펼쳐져 방문객들이 여느 때보다 많다. ⓒ이봉덕

지금 당현천 일대에는 노원달빛산책(10.23~11.15) 축제가 한창이다. 많은 시민들이 오갔는데도 이 일대는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일부 버려진 커피컵, 음료수병, 담배꽁초와 마스크 등을 쓰레기봉투에 담았다.
봉사대원들은 당현천 일대 곳곳에 방치된 쓰레기를 수거했다.
봉사대원들은 당현천 일대 곳곳에 방치된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봉덕

플로깅 행사가 이어지면서 에피소드도 쌓였다. 빗속에서 진행된 1차 플로깅 활동 중에는 당현 2교 아래에 화학성분의 폐기물통이 물속에 잠겨있는 걸 확인하고 대원들이 노원구청 녹색환경과에 신고를 하기도 했단다. 폐기물통을 수거 조치했다는 담당자의 답신을 받게 돼 보람된 시간이었다고. 3차 플로깅 활동 때는 갑자기 몰려온 한파에 참가자들이 두꺼운 옷차림을 하고 플로깅에 참여하기도 했다. 
1차 플로깅 활동 중 물속에서 발견된 화학성분의 폐기물통
1차 플로깅 활동 중 물속에서 발견된 화학성분의 폐기물통 ⓒ노원50플러스센터
 4차 플로깅 활동을 끝으로 '커뮤니티와 함께하는 당현천 플로깅 하자!' 행사가 마무리 됐다.
4차 플로깅 활동을 끝으로 '커뮤니티와 함께하는 당현천 플로깅 하자!' 행사가 마무리 됐다. ⓒ이봉덕

이번 행사는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새길 수 있는 의미있고 보람 된 시간이었다. 시간을 아끼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참석한 봉사대원들의 환한 미소가 동네 당현천을 더욱 빛나게 했다. 노원50플러스 커뮤니티와 함께 하기에 가능했고, 함께라서 즐거웠던 플로깅 활동이 끝났다. 어느덧 몸과 마음에 생기가 가득 찼다. 
깨끗하게 단장된 당현천 산책길에서 아이들이 즐겁게 야외활동을 하고 있다.
깨끗하게 단장된 당현천 산책길에서 아이들이 즐겁게 야외활동을 하고 있다. ⓒ이봉덕

당장 눈에 드러나진 않아도 환경 보호는 우리와 후손들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다. 안타깝게도 다른 우선순위에 밀려 나중에 해도 좋을 사안으로 치부된다. 하지만 한번 파괴된 환경은 회복이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제대로 복구될 거란 보장도 없다. 장소와 시간에 구애 받지 않는 플로깅은 누구나 쉽게 동참할 수 있는 환경 운동이다. 나홀로 혹은 함께 모여 플로깅 활동에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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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이봉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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