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을 앞두고 '핼러윈데이' 안전하게!
발행일 2021.10.29. 11:00
집에서 가족들과, 친구들도 비대면으로…마스크 착용, 환기, 손씻기 방역수칙도 준수!
11월초 시행 예정인 단계적 일상회복 ‘위드코로나’를 앞두고 10월의 마지막날인 31일 ‘핼러윈데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이날 핼러윈데이 이후 코로나19 확진세가 커졌던 탓이다. 특히 외국인들과 젊은이들이 이날 모여드는 이태원, 홍대, 강남역 등에 우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27일부터 일주일간 이 지역들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지만, 무엇보다 시민들의 모임 자제가 필요한 시기다.

서울시 핼러윈데이 안전하게 보내기 홍보 포스터 ⓒ서울시
핼로윈은 ‘죽은 자들의 밤’이라는 켈트족의 풍습이 가톨릭교회 문화와 융합해 축제로 변화됐다. 이날 죽은 영혼들이 되살아나 귀신에게 육신을 뺏기지 않기 위해 사람들이 유령이나 마녀, 검은 고양이 등의 분장을 하고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되었다.
핼로윈데이는 유령과 해골, 마녀 등 기괴한 분장이 상징이 되었다 .ⓒ이선미
특히 미국 전역에서는 대표적인 어린이 축제로 자리잡아 아이들이 무리를 지어 사탕과 초콜릿 등을 얻으러 다니는 날이다. 점차 성인들에게도 확산된 이 축제는 각 나라 사람들의 전통적인 악령이나 귀신 캐릭터 분장을 한 퍼레이드로 이어지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10여 년 전부터 어린이들을 위한 재미있는 놀이와 핼러윈 파티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서울숲에서 만난 핼로윈 풍경 ⓒ이선미
지난해만 해도 서울숲 등 여러 곳에서 핼로윈데이 분위기를 만날 수 있었는데 올해는 조금 조용한 분위기다. 대형마트나 호텔 등에서 관련 이벤트가 진행되긴 하지만 행사가 확실히 줄었고, 대신 집에서 핼러윈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소품들과 기획전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호박과 해골 등으로 핼로윈 장식을 한 백화점 ⓒ이선미
동네 빵집에서도 핼로윈 파티 준비를 할 수 있다. ⓒ이선미
문제는 축제를 즐기기 위해 대중이 모여드는 유흥가다. 벌써 핼로윈데이 예약이 다 끝났다는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를 찾아가 보았다. 평일이어서 한적해 보이는 길에 핼러윈데이의 상징인 해골과 귀신, 호박 등 핼로윈 장식들이 다양했다. 해가 지는 골목에는 이국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제대로 섬뜩한 핼로윈 분위기가 확실히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을 것 같았다.
제대로 섬뜩한 핼로윈 장식 ⓒ이선미
앙증맞은 핼로윈 입간판이 서 있는 이태원 가게 앞 ⓒ이선미
“함께할 때 우리 모두를 지켜낼 수 있습니다.” 용산구와 이태원 관광특구연합회에서 건 현수막이 곳곳에 보였다. 지난해에는 핼러윈데이 감염 우려가 커지자 50% 정도의 클럽이 자발적으로 휴업했는데 올해는 상인들이 자체적으로 주의하고 민관 합동점검에 협력하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이태원 곳곳에 '함께할 때 우리 모두를 지켜낼 수 있습니다, 안전한 이태원을 위하여 마스크 착용’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선미
외국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영문으로도 현수막이 걸렸다. ⓒ이선미
마침 용산보건소에서 코로나19 선제검사를 독려하는 포스터 등을 업소에 전달하기 위해 나왔다. 많은 인원이 드나드는 업소에는 손님들이 자율적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입구에 포스터를 부착하고,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다국어로 방역수칙 역시 게시하도록 했다. 포스터는 ‘핼러윈 기간에는 요란한 오프라인 모임이나 파티 대신 온라인 비대면으로’ 지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코로나19 선제검사 독려와 방역수칙 등의 포스터를 업소에 부착하도록 했다. ⓒ이선미
한 가게 앞에는 11월 2일까지 이어지는 집중단속과 방역 협조사항이 붙어 있었다. 용산구는 지난해 세계음식거리에 설치했던 방역 게이트도 다시 마련해 29일부터 31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 펍 앞에 방역수칙 등의 협조사항이 붙어 있다. ⓒ이선미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에는 10월 29일~31일까지 방역 게이트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선미
핼로윈데이를 앞둔 거리에선 일말의 긴장감이 느껴졌다. 오랫동안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그 수고와 고생이 다시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스트레스를 날리며 즐겁게 놀 수 있는 날도 좋지만 지금은 모두가 자기 자신과 서로를 위해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켜야 할 때다. 핼로윈데를 무사히 보내고 위드코로나 시대로 안전하게 연착륙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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