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돔'에서 버스킹을!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무대

시민기자 김재형

발행일 2021.10.18. 10:10

수정일 2021.10.19. 12:18

조회 1,394

양천문화재단 ‘양천뮤직리그’ 개최…25일부터 유튜브에서 영상 즐겨

코로나19 여파로 공연예술 활동을 하는 창작자들의 고통은 유독 심했다. 공연은 관람객이 함께해야 하기 때문이다. 감염 예방을 위해 공연장이 문을 닫았고 크고 작은 행사들이 전멸하다시피 했다. 이 같은 코로나 시대에 색다른 음악공연이 펼쳐져 눈길을 끈다. 양천문화회관 앞에서는 에어돔을 활용한 이색 음악축제가 지난 10월8일까지 펼쳐졌다. 
양천문화회관 앞 광장에서 에어돔을 활용한 이색 음악축제가 진행됐다.
양천문화회관 앞 광장에서 에어돔을 활용한 이색 음악축제가 진행됐다. ⓒ김재형

이번 축제는 양천문화재단에서 진행한 ‘양천뮤직리그’다. 사전 공모를 통해 참가한 음악인들이 에어돔 안에 설치된 무대에서 신나는 공연을 펼쳤다. 이 공연 영상은 편집 후 유튜브 채널을 통해 누구나 즐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양천문화재단은 향후 전문 평가단과 조회수 등의 심사를 거쳐 10팀을 선정해 100만 원의 상금도 지급한다. 현장에서도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해 양천문화회관을 찾았다. 커다란 에어돔이 멀리서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에어돔 덕분에 비가 오는 날에도 버스킹 공연을 할 수 있다.
에어돔 덕분에 비가 오는 날에도 버스킹 공연을 할 수 있다. ⓒ김재형

이날은 가을비가 온종일 내렸다. 평소 같으면 야외 공연은 취소가 될 상황이었지만 비를 막아주는 에어돔 덕분에 뮤지션들은 불편함 없이 공연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투명 소재로 제작된 에어돔 내부의 뮤지션과 장비들이 잘 보였고, 외부에서도 소리가 잘 들렸다. 생각보다 크고 웅장한 느낌을 줬다. 입구는 회전문으로 돼 있었다.
뮤지션들이 출입하는 에어돔의 출입구, 회전문으로 되어 있다.
뮤지션들이 출입하는 에어돔의 출입구, 회전문으로 되어 있다. ⓒ김재형

중간중간 에어돔에서 뮤지션들이 영상을 녹음할 때는 감미로운 음악이 흘러나왔다. 시간에 맞춰 공연도 함께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필자가 방문한 날은 아쉽게도 버스킹공연이 없었다. 그래도 독특한 에어돔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보는 것만으로도 신기했다. 에어돔 밖으로 나온 한 뮤지션에게 공연에 대해 물었다. 그는 소속 그룹 이름을 알려주며 "영상으로 꼭 봐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아마추어 뮤지션들이지만 그들의 뜨거운 열정이 느껴졌다. 
양천뮤직리그를 홍보하는 현수막이 서있다.
양천뮤직리그를 홍보하는 현수막이 서있다. ⓒ김재형
양천뮤직리그를 기념하는 스티커도 있다.
양천뮤직리그를 기념하는 스티커도 있다. ⓒ김재형

에어돔 영상, 10월 25일부터 양천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에 공개

현장에서는 양천뮤직리그를 알리는 각종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에어돔 내 뮤지션들의 촬영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에어돔 외부에서 거리두기를 준수해 관람을 요청하는 문구를 볼 수 있었다. 이번 양천뮤직리그에서 뮤지션들이 10분 내외로 촬영한 영상들은 양천문화재단 채널에서 10월 25일부터 공개한다. 
에어돔의 야간 모습
에어돔의 야간 모습 ⓒ김재형

필자는 현수막의 QR코드를 통해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다. 문화사업 메뉴 하단에 양천뮤직리그가 있다. 뮤지션들의 라이브 영상은 10월 25일부터 11월 22일까지 공개될 예정이다. 
양천문화재단 홈페이지 내 양천뮤직리그에서 조만간 영상을 볼 수 있다.
양천문화재단 홈페이지 내 양천뮤직리그에서 조만간 영상을 볼 수 있다. ⓒ양천문화재단홈페이지

‘버스킹 공연’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에서 연주나 노래하는 행위를 말한다. 최근 몇 년 새 각종 지역 축제 개최와 UCC의 일상화로 인해 버스킹이 확산되는 추세였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낭만적인 버스킹 공연도 지금은 자취를 감추었다. 에어돔은 이러한 뮤지션들에게 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하고 동시에 시민들이 일상에서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양천문화재단 '양천뮤직리그'

○ 홈페이지 : http://yfac.kr
○ 유튜브 : https://bit.ly/37rNUab
○ 문의 : 02-2021-8911

시민기자 김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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