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장년층 우선 접종 덕분에 코로나 백신 맞았어요!

시민기자 조수연

발행일 2021.08.18. 14:43

수정일 2021.08.18. 17:43

조회 2,039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로 운영 중인 동작구민체육센터 모습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로 운영 중인 동작구민체육센터 모습 ⓒ조수연

4인 가족인 필자 가족은 필자를 제외하고 모두 백신을 맞은 상태였다. 가장 먼저 어머니가 잔여 백신 중 얀센 백신을 접종해 1회로 완료했고, 아버지가 8월 초 만 55세~59세를 대상으로 한 접종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또 보건 관련 일을 하는 형은 2주 전 화이자 백신 접종을 마쳤다.

필자의 경우, 만 24세로 원래대로라면 정부의 만18세~49세 백신 접종에 따라 8월 말부터 백신 접종이 가능했다. 하지만 지난 8월 17일에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지자체 자율접종 대상자에 해당해 백신을 먼저 맞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17일 화이자 1차 백신 접종 후 코로나19 예방 접종증명서를 받았다.
지난 8월 17일 화이자 1차 백신 접종 후 코로나19 예방 접종증명서를 받았다.

감염위험이 높은 시설, 접종소외계층, 사회필수인력 등을 고려해 지자체마다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를 선정했다. 서울시는 만 18~49세 가운데 택배근로자, 환경미화원, 학원종사자 등을 우선 접종 대상자로 선정해 제3차 청장년층 우선 접종을 실시했다. 우선 접종 대상자 중 학원과 대학교 교직원 등 교육종사자가 포함됐는데, 교직원뿐 아니라 필자와 같은 조교도 해당된 것이다. 

필자는 지난 7월 30일 백신 접종에 동의한다는 메일을 발송했고, 8월 3일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이트에서 사전 예약을 했다.
동작구민체육센터에 붙여진 코로나19 백신 접종 안내
동작구민체육센터에 붙여진 코로나19 백신 접종 안내 ⓒ조수연

필자는 병원 종사자와 경찰인 친구들을 제외하고는 주변에서 처음 백신을 맞는 것이어서 약간의 두려움이 있었다. 부작용에 대한 뉴스를 봐온 탓에 긴장도 됐다. 13시에 백신 접종을 예약해 30분 전인 12시 30분 동작구민체육센터를 방문해 예진표를 작성하고 의료진의 예진을 기다렸다. 준비물은 신분증만 있으면 됐다.

예진을 기다리기까지 직원들은 1m 이상 간격을 두며 의자를 놓았고, 예약자들은 의자에 앉아서 번호표에 적힌 숫자가 불릴 때까지 기다렸다. 예진에서는 의사가 최근에 복용하고 있는 약 유무와 기존에 주사를 맞았을 때 느낀 점 등 건강상태를 물었고, 필자는 ‘괜찮다’라고 답하고 접종실로 향했다.
예진을 마치고 접종실에서 드디어 백신을 맞았다.
예진을 마치고 접종실에서 드디어 백신을 맞았다. ⓒ조수연

드디어 접종실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접종 자체는 30초도 채 걸리지 않았다. 왼쪽, 오른쪽 중 접종할 곳을 선택하고 필자가 선택한 백신의 이름을 한번 더 확인한 뒤 백신을 놓아주었다. 

예방접종이 끝나고 확인서를 발급해주는 곳으로 이동해, 예진표를 제출하고 확인서를 발급 받았다. 이후 이상반응 관찰석에서 15분 동안 대기했다. 이곳에선 의사와 간호사, 구급대원 등이 배치돼 백신 접종자를 유심히 살펴봤다. 혹시 모를 이상반응을 예측하고, 응급 상황 시 빠른 치료를 위해서이다. 
백신을 맞으면 접종확인서를 받고, 이상반응 관찰석에서 15분 동안 대기해야 한다.
백신을 맞으면 접종확인서를 받고, 이상반응 관찰석에서 15분 동안 대기해야 한다. ⓒ조수연

백신 접종은 문진표 작성부터 관찰석 대기까지 다 해도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계속 들려오는 부작용 소리에 처음에는 두렵고 무서웠지만, 백신을 맞아야 나와 우리가족과 이웃이 안전해지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백신을 맞아야 코로나19의 대항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제 8월 26일이면 만 18세~49세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이들이 모두 1차 접종을 마친다면, 우리나라의 1차 백신 접종률은 70% 이상으로 늘어난다. 이른바 집단면역의 기준을 채우게 되는 셈이다.
출구에 '생명과 안전, 일상 획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백신접종에 대한 감사 문구가 있다.
출구에 '생명과 안전, 일상 획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백신접종에 대한 감사 문구가 있다. ⓒ조수연

필자는 서울시의 지자체 제3차 자율접종 덕분에 친구들보다 적게는 열흘, 많게는 한 달 정도 먼저 화이자 백신을 맞을 수 있어 좋았다. 최근에는 친구들도 모두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을 마쳤다. 친구들도 나와 같았다. 백신을 접종해야 코로나19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코로나19를 물리치는 최고의 약은 다름이 아니라 ‘백신’이다.

시민기자 조수연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고,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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