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한다면 그녀처럼! 주류회사 유꽃비 팀장과의 '취업 토크 콘서트'

시민기자 최혜민

발행일 2021.08.18. 14:50

수정일 2021.08.18. 17:13

조회 7,294

유튜브 채널 '인싸담당자'에서 취업 라이브 토크 콘서트가 진행되었다 ⓒ유튜브 채널 '인싸담당자'
유튜브 채널 '인싸담당자'에서 취업 라이브 토크 콘서트가 진행되었다 ⓒ유튜브 채널 '인싸담당자'

코로나 19가 장기화되면서 청년 취준생(취업준비생)들의 취업 압박과 스트레스도 심해졌다. 그만큼 취업 선배들의 조언과 도움 역시 더 절실해진 시점이다. 이에 서울시는 대학생과 청년 취준생들을 위한 비대면 ‘취업 라이브 토크 콘서트’ 를 3개월 간 진행한다. 총 3회 진행될 예정인 이 행사는 8월 12일 목요일에 첫 라이브 토크 콘서트를 마쳤다.

8월 12일 목요일 밤 9시부터 10시 반까지 진행된 이 라이브 특강은 청년 취준생을 위한 콘텐츠들을 제작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인싸담당자’에서 유튜버 제이콥의 진행 하에 생방송으로 이루어졌다.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하여 우리에게 알려진 주류 업계 최초의 여성 영업 팀장 유꽃비가 패널로 출연하여 취업 및 직무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했다.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유튜브 채널에 방문해서 시청 가능했으며, 해당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라면 라이브 채팅이 가능하여 실시간으로 패널들과 상호 소통이 이뤄졌다. 또한 사전에 QR코드를 통해 모바일로 청년 취준생들의 취업 고민을 받았는데, 필자 역시 본인의 진로에 대한 고민을 담아 방송 시작 전 취업 고민을 남겼다.
유꽃비 팀장은 취준생이라면 누구나 궁금해 할 질문에 진솔하게 답해 주었다.
유꽃비 팀장은 취준생이라면 누구나 궁금해 할 질문에 진솔하게 답해 주었다. ⓒ유튜브 채널 '인싸담당자'

프로그램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밤 9시부터 10시까지 1시간 동안 이루어진 1부에서는 ‘영업&마케팅 직무 TALK’이 진행되었다. 패널들은 라이브 채팅을 통해서 시청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영업 및 마케팅 직무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시청자들의 관련 질문들에 답해주었다. 단순히 해당 직무에 대한 이야기 뿐 만 아니라, 유꽃비 팀장이 현재 직무를 선택하게 된 계기/ 스트레스 해소 방법/ 직장 생활 중 힘들었던 점 등의 개인적인 이야기부터 면접 준비 방법/ 직장 내 사고 대처 방법/ 유능하다고 여겨지는 직원의 유형 등 취준생이라면 누구나 궁금해 할 포괄적인 내용까지 다양하고 의미 있는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이어서 밤 10시부터 10시 30분까지 진행된 2부 ‘취준생 고민 상담’에서는 사전에 받은 고민 내용 중 10개를 선정해 공유하고 상담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아쉽게도 필자의 사연이 뽑히지는 않았지만, 비슷한 고민을 가진 다른 사연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할 수 있었다. 고민 내용에는 취업 준비에 대한 두려움/ 직무 선택 고민/ 신입사원으로서의 고민/ 이직에 대한 고민 등 다양했다. 

그 중에서도 필자가 가장 인상 깊게 들은 사연은 20대 취준생 사연자의 ‘그냥 저냥’ 인생에 대한 고민이었다. 스스로를 ‘그냥 저냥’의 인생이라고 표현한 사연자는 목표 없이, 주위 사람들 따라 그냥 저냥 살아가다 취업이라는 삶의 변곡점을 맞게 되었으며 이제는 수동적인 삶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고민을 남겼다. 

이에 유꽃비 팀장은 “지금까지도 열심히 살아오셨다. 하지만 이젠 스스로 인생의 방향을 정할 때이다. 본인에 대해 더 고민해보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답했다. 또한 “불안감이 회사에 들어간다고 해소되지 않고, 남과 비교할수록 더 불안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이 조언은 남들에게 스스로를 맞추며 조급해하던 필자에게도 크게 와 닿았다.
서울시와 함께하는 ‘취업 라이브 토크 콘서트’는 9월 말과 10월 말에 2회, 3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시
서울시와 함께하는 ‘취업 라이브 토크 콘서트’는 9월 말과 10월 말에 2회, 3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시

마지막으로 유꽃비 팀장은 “자신감 잃지 않고 항상 건강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파이팅 하시길 바랍니다”라며 취준생들에게 응원의 말을 건네면서 토크 콘서트를 끝마쳤다. 이처럼 해당 행사는 대학생, 취준생, 나아가 중고 신입 등 여러 유형의 사회초년생들의 고민들을 들어주고 조언해주었다. 더불어 취업과 관련하여 유용한 정보들을 전해주며 알찬 내용을 담았다. 

확신할 수 없는 미래와 알 수 없는 불안감과 항상 함께하는 이들에게 이러한 토크 콘서트는 큰 힘과 위로가 된다. 같은 길을 먼저 걸어간 선배들의 조언과 응원은 후배들에게 있어 그보다 더 큰 힘이 되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막막한 미래에 누군가 고민하고 있을 저녁, 유꽃비 팀장의 따뜻한 말 한 마디가 다시 일어나 새롭게 시도해 볼 용기를 주었다.

덧붙여 서울시와 함께하는 ‘취업 라이브 토크 콘서트’는 9월 말과 10월 말에 2, 3회가 또 진행된다고 하니, 이번 토크 콘서트를 놓쳤다면 다음 회차에 찾아 시청하면 좋을 듯하다. 

유꽃비 팀장과 함께한 취업·직무 관련 Q&A 중에서

바쁜 생활 속에서 스케줄 관리를 어떻게 하는가?

아침에 To-do-list를 작성한다. 일의 우선순위 정하고,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 하루의 동선을 정리한다. 이렇게 하면 업무가 밀리는 현상이 많이 줄어든다.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계신데 비결은 무엇인가?

회사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는 없다. 점심시간에 맛있는 식사를 하면서, 잠깐의 산책 등을 하면서 소소하게 기분 전환을 하는 편인데, 이렇게 자신만의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24살 대학생이다. 주어진 학업에만 매진하여 서울권 대학에 입학했지만 수동적으로 살아왔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인생 선배로서 쓴 소리 부탁한다.

쓴 소리가 필요하신 분은 아닌 것 같다. 지금까지 부모님이나 주변인의 지시사항을 성실히 수행하며 살아오신 거니까. 일단 다양한 경험을 하고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며 자아성찰을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친구들이 취업을 준비해서 불안감이 들겠지만, 회사에 들어간다고 그 불안이 해소되지 않는다. 24살은 방황이 필요한 시기이니까 자신에 대해 고민해보면 좋겠다.

취업을 하는 순간 그 틀에 갇혀 살 것이 두렵다.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취업준비를 하지 않고 잠깐 방황해도 괜찮을지 궁금하다.

살아오면서 보니 명확한 꿈을 가진 사람은 사실 거의 없다. 취업하면 틀에 박혀서 살게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제 주변을 보면 회사원이지만 여행 유튜버를 하거나 책을 내는 사람도 있다. 취직 후 삶을 너무 부정적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일단 자신에 대해서 SWOT분석(강점, 약점, 기회, 위협 요인을 규정)을 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 몇 안 되는 강점이라도 강화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게 전략이다.

시민기자 최혜민

시민들이 미처 몰랐던 서울시 구석구석의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서울시민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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