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로 차린 건강한 여름 밥상으로 더위 이겨요!

시민기자 조수연

발행일 2021.07.28. 11:00

수정일 2021.07.28. 17:59

조회 896

작년과 달리 올해는 유독 덥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가 거듭될수록 점점 더워지는 듯하다. 보도매체에 따르면 한반도의 기온은 90년 동안 평균 0.9도 상승했는데, 최근 3년 동안 폭염이 평균 9일에서 14일로, 열대야도 8일에서 14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예부터 여름철에는 보양식을 통해 입맛을 살리고, 기력을 보충하곤 했다. 특히 삼복더위라고 불리는 ‘초복’, ‘중복’, ‘말복’에는 늘 보양식을 챙겼는데, 학교 급식과 회사 구내식당에서는 삼계탕과 닭다리가 나오곤 했다.

올해는 초복이 지난 7월 10일이었고, 중복은 21일, 말복은 8월 10일이다. 복날 즈음이면 보양식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으로 오후 6시 이전에는 5인 이상 집합금지, 18시부터는 3인 이상 집합금지를 지켜야 한다. 이는 직계가족도 포함돼 올해는 밖에서 보양식을 먹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로컬푸드 직매장 코너를 운영중인 하나로마트 관악신우점
로컬푸드 직매장 코너를 운영중인 하나로마트 관악신우점 ⓒ조수연

가정에서도 마찬가지다. 필자 가족의 경우 복날에 맞춰 항상 외식으로 보양식을 즐기곤 했는데, 올해는 18시 이후 3인 이상 집합금지라 집에서 보양식을 즐기기로 했다. 보양식 상차림엔 ‘로컬푸드’를 활용했다.

‘로컬푸드’는 말 그대로 지역에서 생산한 농수산물, 축산물을 의미한다.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지역 농산물을 말하는데, 흔히 반경 50km 이내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지칭한다. 우리나라는 전북 완주군이 2008년 국내 최초로 로컬푸드 운동을 정책으로 도입한 이후 지자체에 널리 적용됐다.
하나로마트 내 로컬푸드 직매장코너
하나로마트 내 로컬푸드 직매장코너 ⓒ조수연

로컬푸드의 장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비용이다. 로컬푸드 직매장의 경우 운송비와 중간 관리 비용이 절감되기에 가격이 저렴하다. 이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자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평균 30% 저렴하다고 한다. 둘째는 친환경이다. 지역 인근에서 생산된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원거리 이송이 필요하지 않다. 따라서 운송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현재 서울에는 강동구 싱싱드림이라는 로컬푸드 직매장이 있으며, 농협에서도 서울에만 총 20개의 로컬푸드 코너 또는 직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필자는 이중 하나로마트 관악신우점을 방문했다. 
로컬푸드는 반경 50km 이내에서 생산된 농산물로, 직거래로 판매해 가격이 저렴하다.
로컬푸드는 반경 50km 이내에서 생산된 농산물로, 직거래로 판매해 가격이 저렴하다. ⓒ조수연

하나로마트 관악신우점에는 '로컬푸드코너 신규 입점'이라는 현수막과 함께 코너 형식으로 로컬푸드를 진열해 놓았다. 아무래도 서울 인근이라 로컬푸드는 한계가 있어 보였다. 축산물과 수산물은 보이지 않고 모두 농산물로만 이뤄져 있었다.

다만 농산물은 감자부터 애호박, 대파, 늙은 호박, 청양고추, 고추, 사과, 양파, 표고버섯 등 그 종류가 다양했다. 오늘 저녁 메뉴가 삼겹살이었기에 삼겹살과 어울릴만한 채소류를 선택했다. 로컬푸드에는 생산자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판매하는 만큼 신선도가 보장돼 소비자도 기분 좋게 구매할 수 있다. 
로컬푸드직매장에 신선한 농산물이 진열돼 있다.
로컬푸드직매장에 신선한 농산물이 진열돼 있다. ⓒ조수연
감자와 대파, 청양고추, 깻잎, 표고버섯 등을 구매했다.
감자와 대파, 청양고추, 깻잎, 표고버섯 등을 구매했다. ⓒ조수연

로컬푸드를 활용해 여름 더위를 이겨낼 푸짐한 저녁 상을 차렸다. 삼겹살은 국내산으로 친환경 무항생제로 키운 고기를 이용하고, 깻잎과 구운 표고버섯, 파채 역시 로컬푸드로 준비해 식탁이 풍성해졌다. 
로컬푸드로 차린 푸짐한 삼겹살 한 상
로컬푸드로 차린 푸짐한 삼겹살 한 상 ⓒ조수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18시 이후 3인 이상 집합금지인 지금, 인근 로컬푸드를 활용해 맛있는 보양식 한 상을 가족과 즐겨보자. 가족과의 유대감과 행복은 보너스로 찾아올 테니까.

☞가까운 농협로컬푸드 직매장 찾기(클릭)

시민기자 조수연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고,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