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옛 추억 소환! 경춘선 숲길의 입체 벽화

시민기자 문청야

발행일 2021.07.21. 13:00

수정일 2021.07.21. 17:11

조회 1,200

※ 이 기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이전에 취재한 내용입니다.

서울이 마치 찜통으로 변한듯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 경춘선숲길 화랑대역에서 공릉동까지 걸었다. 이번에는 공릉동 도깨비시장과 입체 벽화를 보기 위함이었다.

입체 벽화를 보기 전에 공릉동 도깨비시장을 찾았다. 철길 옆, 하나 둘씩 생겨난 노점들이 모여 시장이 되었다는 공릉동 도깨비시장(노원구 동일로 180길 37)이다. 도깨비가 그려진 벽화를 먼저 만나게 되고 그 벽화 따라 올라가다보면 도깨비시장을 마주한다. 이름도 재미있는 도깨비시장은 금 나와라 뚝딱! 하면 금이 나오는 동화처럼 무엇이든 말만 하면 다 나올 것만 같은 시장이었다. 싱싱한 낙지와 입을 뻐끔거리는 바지락도 있었다.

경춘선숲길은 아날로그 감성의 '동네 철길'로 옛 경춘선이 오가던 철로를 단장해 감성을 자극하고 그리운 추억을 소환한다. 돌출된 돌은 등대가 되었고, 증기 기관차가 터널을 빠져나오는 모습을 담은 입체 벽화는 경춘선 열차이다. 오픈갤러리에는 공릉동 어르신복지센터 회원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노년의 아름다움과 걸어온 삶을 그림으로 표현했는데, 꽃이 많이 피던 옛 시골집 그림 작품과, 토끼풀로 꽃반지를 만들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에 눈길이 갔다.

공릉2동 두산힐스아파트 앞길의 도심 속 인공폭포의 물줄기는 뜨거운 열기를 식혀주었다. 벤치에 앉아서 쉬고 계신 어르신께 여쭈어봤더니 매일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40분 가동, 20분 휴식을 반복한다고 하셨다. “여기가 명당이네요!”라고 말했더니 “폭포의 폭이 넓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라며 아쉬워하셨다. 
임금님만이 사용할 수 있는 일월오봉도가 경춘선숲길에 있다. ⓒ문청야
임금님만이 사용할 수 있는 일월오봉도가 경춘선숲길에 있다. ⓒ문청야
서울미래유산 ‘경춘선 숲길공원’ ⓒ문청야
서울미래유산 ‘경춘선 숲길공원’ ⓒ문청야
경춘선숲길에 하얀 비둘기 그림이 가득하다 ⓒ문청야
경춘선숲길에 하얀 비둘기 그림이 가득하다 ⓒ문청야
기차가 더 이상 다니지 않는 경춘선은 숲길로 재탄생해 시민들에게 활력을 주는 공원이자 산책로가 됐다 ⓒ문청야
기차가 더 이상 다니지 않는 경춘선은 숲길로 재탄생해 시민들에게 활력을 주는 공원이자 산책로가 됐다 ⓒ문청야
입체적인 나비들이 날갯짓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문청야
입체적인 나비들이 날갯짓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문청야
경춘선숲길은 근대산업문화유산 경춘선의 현장을 간직하고 있어, 찾는 사람들에게 옛 추억과 향수를 느끼게 해주고 있다 ⓒ문청야
경춘선숲길은 근대산업문화유산 경춘선의 현장을 간직하고 있어, 찾는 사람들에게 옛 추억과 향수를 느끼게 해주고 있다 ⓒ문청야
'노원환경생태여행' 이라는 앱 다운 후 영상해설 서비스를 이용하면 산책이 더욱 즐거워진다 ⓒ문청야
'노원환경생태여행' 이라는 앱 다운 후 영상해설 서비스를 이용하면 산책이 더욱 즐거워진다 ⓒ문청야
시민들이 경춘선숲길을 걸으며 힐링하고 있다 ⓒ문청야
시민들이 경춘선숲길을 걸으며 힐링하고 있다 ⓒ문청야
키 큰 미루나무 아래로 붉은 장미꽃이 인사를 건네는 숲길을 지나고 있다 ⓒ문청야
키 큰 미루나무 아래로 붉은 장미꽃이 인사를 건네는 숲길을 지나고 있다 ⓒ문청야
경춘도는 사람들의 기쁨과 사랑을 받고 있는 경춘선숲길에 생명을 불어넣어 의인화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꽃, 장미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의인화된 ‘경춘도’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행복한 에너지를 줄 것이다 ⓒ문청야
경춘도는 사람들의 기쁨과 사랑을 받고 있는 경춘선숲길에 생명을 불어넣어 의인화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꽃, 장미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의인화된 ‘경춘도’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행복한 에너지를 줄 것이다 ⓒ문청야
증기 기관차가 터널을 빠져나오는 모습을 담은 입체 벽화, 증기 기관차는 화랑대 철도공원에 전시되어 있다 ⓒ문청야
증기 기관차가 터널을 빠져나오는 모습을 담은 입체 벽화, 증기 기관차는 화랑대 철도공원에 전시되어 있다 ⓒ문청야
경춘선숲길 오픈갤러리는 주민이면 누구나 전시를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문청야
경춘선숲길 오픈갤러리는 주민이면 누구나 전시를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문청야
경춘선숲길의 오픈갤러리에 '나도 작가전'이 전시되어 있다 ⓒ문청야
경춘선숲길의 오픈갤러리에 '나도 작가전'이 전시되어 있다 ⓒ문청야
토끼풀로 꽃반지를 만들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하는 김영순 어르신의 '꽃반지 끼고' 작품 ⓒ문청야
토끼풀로 꽃반지를 만들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하는 김영순 어르신의 '꽃반지 끼고' 작품 ⓒ문청야
벽화 ‘우리 오래오래’는 사람들과 오래오래 호흡하는 공간으로 함께 하자는 뜻이 담겼다. 달팽이의 이미지는 경춘선숲길과 천천히 호흡하며 작은 풀과 꽃들에게 인사하는 여유를 갖기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문청야
벽화 ‘우리 오래오래’는 사람들과 오래오래 호흡하는 공간으로 함께 하자는 뜻이 담겼다. 달팽이의 이미지는 경춘선숲길과 천천히 호흡하며 작은 풀과 꽃들에게 인사하는 여유를 갖기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문청야
입체 벽화 등대의 모습. 돌출된 시멘트벽이 멋진 등대로 변신했다 ⓒ문청야
입체 벽화 등대의 모습. 돌출된 시멘트벽이 멋진 등대로 변신했다 ⓒ문청야
벽화 사랑의 날개-구본준 작가의 시멘트 부조 위에 김혜진 작가가 단청으로 채색한 국내 최대 규모의 날개 부조 작품이다. 나비의 날개 형상은 나비가 소리 없이 꽃에 날아오듯이 사랑도 소리 없이 곁에 온다는 것을 표현하였다 ⓒ문청야
벽화 사랑의 날개-구본준 작가의 시멘트 부조 위에 김혜진 작가가 단청으로 채색한 국내 최대 규모의 날개 부조 작품이다. 나비의 날개 형상은 나비가 소리 없이 꽃에 날아오듯이 사랑도 소리 없이 곁에 온다는 것을 표현하였다 ⓒ문청야
아날로그 감성의 '동네 철길' ⓒ문청야
아날로그 감성의 '동네 철길' ⓒ문청야
낭만을 소환하고 그리운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벽화거리 ⓒ문청야
낭만을 소환하고 그리운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벽화거리 ⓒ문청야
능소화 피어있는 경춘선숲길을 시민들이 산책하고 있다 ⓒ문청야
능소화 피어있는 경춘선숲길을 시민들이 산책하고 있다 ⓒ문청야
도종환 시인의 '접시꽃 당신'이 생각나는 '접시꽃'이 피어있다 ⓒ문청야
도종환 시인의 '접시꽃 당신'이 생각나는 '접시꽃'이 피어있다 ⓒ문청야
공릉동 도깨비시장은 공릉1동 566-20 공릉상가에 위치해 있다 ⓒ문청야
공릉동 도깨비시장은 공릉1동 566-20 공릉상가에 위치해 있다 ⓒ문청야
도깨비시장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도깨비가 그려져 있다. "금 나와라 뚝딱!"을 연상시킨다 ⓒ문청야
도깨비시장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도깨비가 그려져 있다. "금 나와라 뚝딱!"을 연상시킨다 ⓒ문청야
공릉동 도깨비시장은 동네 재래 시장으로 활성화되어 있다 ⓒ문청야
공릉동 도깨비시장은 동네 재래 시장으로 활성화되어 있다 ⓒ문청야
도깨비시장은 크지 않지만 상품들이 저렴하고 종류가 많았다 ⓒ문청야
도깨비시장은 크지 않지만 상품들이 저렴하고 종류가 많았다 ⓒ문청야
찌는 듯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 인공폭포가 더위를 식혀준다 ⓒ문청야
찌는 듯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 인공폭포가 더위를 식혀준다 ⓒ문청야

■ 공릉동 도깨비 시장

○ 위치 : 서울 노원구 동일로180길 37

시민기자 문청야

서울의 아름다운 감성과 정책 현장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 사진과 영상으로 소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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