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오솔길공원에서 건강도 챙기고 쉬어가세요!
발행일 2021.07.05. 11:54
양천구 신월7동의 노인전용공원…게이트볼·바둑·배드민턴·산책 즐겨
완만한 경사로로 걷기 좋은 오솔길공원, 남부순환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이현우
양천구 신월동 노인전용공원 '오솔길공원'
양천구 신월동에는 노인에게 특화된 근린공원이 있다. 공원 내 숲속에 오솔길이 많아 이름 붙여진 ‘오솔길공원’이다. 이 곳은 ‘오솔길실버공원’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다른 공원에 비해 노인 이용객이 많기 때문이다. 2005년 10월에는 노인전용공원으로 재조성하기도 했다.
오솔길공원 배드민턴장 ⓒ이현우
게이트볼장에 모여 여가를 보내는 어르신들 ⓒ이현우
5,500평 규모의 오솔길공원은 작은 운동장과 게이트볼장, 배드민턴장, 놀이터, 정자 그리고 바둑과 장기를 둘 수 있는 쉼터 등의 시설을 갖췄다. 필자는 오전 11시쯤 찾아가 오후까지 공원에 머물렀다. 오전에는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들이 보이긴 했지만, 공원 이용객은 대부분 어르신들이었다. 게이트볼장에선 남녀가 모여 즐겁게 게이트볼을 치고 있었다. 한 켠에 자리한 쉼터에서는 나무 그늘 아래 바둑과 장기를 두는 어르신들이 보였다.
몇몇 분들에게 자주 나오는 지 여쭙자 “특별한 일이 없으면 이 곳에서 장기나 바둑을 두며 사람을 만나며 시간을 보낸다”고 하셨다. 집으로 돌아와 생각해보니 어르신들과 바둑 한 수 두지 못한 게 아쉬웠다.
몇몇 분들에게 자주 나오는 지 여쭙자 “특별한 일이 없으면 이 곳에서 장기나 바둑을 두며 사람을 만나며 시간을 보낸다”고 하셨다. 집으로 돌아와 생각해보니 어르신들과 바둑 한 수 두지 못한 게 아쉬웠다.
공원 진입로부터 전부 나무 데크로 만들어졌다. ⓒ이현우
안전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오솔길공원 산책로 ⓒ이현우
남부순환도로가 내려다보이는 탁트인 전망
오솔길공원은 중심에 게이트볼장과 배드민턴장이 자리하고 산책로가 이를 둘러싸고 있다. 산책로는 어르신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경사도를 낮추고 바닥을 전부 나무 데크로 깔아두었다.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신경을 쓴 게 보였다. 산책을 하면서 자주 쉬는 어르신의 특성을 고려해 동쪽 산책로에 벤치를 더 많이 배치하면 더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쪽 산책로는 나무가 울창해 숲속을 거니는 느낌이었고, 동쪽 산책로는 남부순화로가 내려다보이는 독특한 전망이 펼쳐졌다. 야경도 꽤 예쁠 것 같다.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는데 남녀노소가 있을까. 어르신들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이 즐겨도 좋을 오솔길공원이다.
남부순환도로가 내려다 보이는 산책로 ⓒ이현우
쉬어 가기 좋은 정자와 잔디밭 ⓒ이현우
건강도 챙기고, 쉼도 얻는 오솔길공원
공원 한가운데 마련된 정자는 한낮의 더위를 피해 쉬어가기에 좋고, 그 앞의 잔디밭에선 돗자리를 펴고 가족 나들이를 즐겨도 좋을 것 같다. 책을 읽거나 아이들이 뛰노는 풍경이 그려진다. 공원을 찾아 한가로이 산책도 한 후에는 가볍게 운동도 할 수 있다. 공원 북쪽으로는 운동기구와 철봉 등 체육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숲속 산책로, 어르신들이 잠시 쉬어갈 벤치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 ⓒ이현우
오솔길공원은 노인전용공원으로 조성돼 어르신 방문객이 확실히 많았고, 시설 또한 어르신들을 위해 잘 갖춰진 모습이었다. 어르신들에게 편한 공원은 어쩌면 누구에게나 편안한 공원일지도 모른다. 꼭 노인 특화 공원이 아니더라도 고령사회에 접어드는 만큼 많은 공원이 어르신의 편의를 고려해 준비되면 좋을 것 같다.
■ 오솔길공원
○ 주소: 서울 양천구 남부순환로72길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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