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톤치드 뿜뿜! 여름에 걷기 좋은 '서울대공원 무료개방길'

시민기자 박칠성

발행일 2021.06.15. 13:00

수정일 2021.06.15. 18:35

조회 2,720

올해 1월부터 '산림욕장 및 동물원 둘레길 무료 개방'
서울대공원 입구 전경
서울대공원 입구 전경 ⓒ박칠성

기존에 입장권을 사서 걸어야 했던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과 동물원둘레길이 지난 1월부터 ‘호숫가둘레길’과 함께 무료 개방하고 있다. 자연과 함께 산책을 즐기며 건강까지 챙길 수 있으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필자가 직접 ‘산림욕장길’, ‘동물원 둘레길’, ‘호숫가 둘레길’ 3코스를 이틀에 걸쳐서 걸어봤다. 
산림욕장길의 입구
산림욕장길의 입구 ⓒ박칠성

청계산 능선따라 7km 이어진 '산림욕장길'

먼저 산림욕장길은 동물원 입구에서 원앙다리를 건너 동물병원관리초소에서 시작된다. 그곳 안내판 옆 산을 향한 계단을 올르면 청계산 능선을 따라 동물원 맨 바깥을 감싸 돌면서 북문입구까지 길이 이어진다. 가파른 계단을 10여분 정도 오르면 흙길 위로 야자매트가 깔린 잘 다듬어진 능선길이 나온다. 여기서부터 평지가 계속되는데, 가끔 나지막한 오르내림 계단도 나온다. 틈틈이 쉼터와 벤치가 자리하고 있어 쉬엄쉬엄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산림욕장길은 흙길 위에 야자매트가 깔려 잘 다듬어져 있다.
산림욕장길은 흙길 위에 야자매트가 깔려 잘 다듬어져 있다. ⓒ박칠성

알림판에 보면 산림욕장은 총 7km 구간으로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나와 있다. 필자가 오래 쉬지 않고 걸으니 2시간이면 충분히 완보할 만했다. 
울창한 숲길을 따라 2시간 여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울창한 숲길을 따라 2시간 여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박칠성

조용히 걷기 좋은 숨은 명소 '동물원 둘레길'

동물원둘레길 역시 원앙다리를 건너 동물병원 초소부터 시작된다. 잘 포장된 도로와 짙은 청녹색 잎으로 햇볕을 가려주는 가로수로 북문입구까지 이어진 길이다. 
동물원 둘레길의 산책로 모습
동물원 둘레길의 산책로 모습 ⓒ박칠성

이 둘레길은 최초 동물원과 쌍방 통행을 하던 포장도로로 동물들의 위급상황 시 동물병원까지 이용된 길이었는데 오른쪽에 인도를 만들어 산행이 힘든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총 길이는 4.5km로 필자의 걸음으로 약 1시간 정도 소요됐다. 원래 이 길과 산림욕장길은 처음에 출입문이 개방돼 있어 동물원 입장권을 지참하고 자유롭게 출입을 했던 곳인데 올해 무료개방을 하면서 지금은 동물원 내부로 통행은 불가하다. 
기존 통행을 했던 동물원과 둘레길 출입문은 잠겨있다.
기존 통행을 했던 동물원과 둘레길 출입문은 잠겨있다. ⓒ박칠성
 스카이리프트가 동물원 둘레길 위로 지나고 있다.
스카이리프트가 동물원 둘레길 위로 지나고 있다. ⓒ박칠성

청계저수지 호숫가 한 바퀴 '호숫가 둘레길'

마지막으로 호숫가 둘레길까지 둘러봤다. 청계저수지 호숫가를 한 바퀴 도는 산책길로 호숫가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끼기에 좋다. 둘레길은 코끼리열차 타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걸어서 미리내다리 입구 우측에 느슨하게 오르는 계단부터 시작된다. 초반에는 우거진 숲 속에서 호수의 전경을 감상하며 가족, 친구, 연인들이 아기자기한 대화를 즐길 수 있도록 넓은 쉼터가 마련돼 있다. 
호숫가길 옆 쉼터를 잔디밭으로 꾸며놓은 모습
호숫가길 옆 쉼터를 잔디밭으로 꾸며놓은 모습 ⓒ박칠성

이어 테마가든과 동물원입구를 지나 국립현대미술관 갈림길에서 테마가든을 끼고 돌면 서울대공원 관리사무소 앞에 다다른다. 그곳에서 청계호수로 진입하면 된다. 총 거리 2km에 소요시간은 40분이다.
호숫가 둘레길의 산책로
호숫가 둘레길의 산책로 ⓒ박칠성

넓고 푸른 호수 전경과 위로 지나는 스카이리프트의 그림자가 비친 모습, 그리고 멀리 보이는 동물원 막사의 지붕과 숲에 가려 살짝 엿보이는 테마공원의 모습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호수에 비친 저녁 석양이 보석같이 반짝이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다. 
청계호수에 비친 아름다운 주위 경치 모습
청계호수에 비친 아름다운 주위 경치 모습 ⓒ박칠성

서울대공원 무료개방길의 진행 방향은 가급적 오른쪽 한 방향으로 돌게 돼있지만 입구와 출구를 편리한대로 바꿔서도 이용 가능하다. 여기에 모든 출입구에서 이용 가능한 호숫가를 순회하는 코끼리무궤도열차(요금 1,000~1,500원)를 이용하면 조금 걷기에 도움을 줄 것 같다. 무료개방길 입장 가능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하절기(5~8월)에는 저녁 7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 서울대공원 산림욕장 및 동물원둘레길 무료 개방

○ 위치 : 경기 과천시 대공원광장로 102(막계동 159-1) 
○ 가는법 :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 2번 출구
○ 개방시간 : 09:00~18:00까지(하절기 19:00까지)
○ 출발위치 : 동물병원 초소(원앙 다리) 또는 미술관 초소에서 입장
○ 홈페이지 : https://grandpark.seoul.go.kr/
○ 문의 : 안내 02-500-7335, 코끼리무궤도열차 02-3418-0998, 주차 02-500-7636 
* 서울동물원과 산림욕장·동물원둘레길 간 양방향 통행은 불가

시민기자 박칠성

서울시의 眞善美 열심히 찾아 시민들에게 알려드리는 서울시민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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