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친환경 문래 텃밭 구경하세요~”

시민기자 김복희

발행일 2021.06.03. 09:52

수정일 2021.06.03. 18:32

조회 1,757

영등포구 문래동 공공공지 도시텃밭 전경
도시텃밭에서 잘 자라고 있는 작물들
도시텃밭에서 잘 자라고 있는 작물들 ⓒ김복희

필자가 거주하는 영등포구는 지난 3월경 문래동 주민센터 맞은편 문래동 공공공지 도시텃밭을 구민 대상으로 무료 분양했다. 텃밭 신청은 ‘서울농부포털(https://cityfarmer.seoul.go.kr/’에서 회원가입을 한 후 가능했다. 서울농부포털은 도시농업, 텃밭 분양, 도시농업 지원 등 다양한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사이트다.  

문래동 도시텃밭은 가족 공동체를 대상으로 도시농업의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정서 함양과 이웃 간의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고자 300여 가구를 모집해 한 가구당 6㎡ 땅을 배정했다. 
급수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풍족하게 사용할 수 있다.
급수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풍족하게 사용할 수 있다. ⓒ김복희

이곳에선 친환경 도시농업으로 경작이 이뤄지고 있다. 화학비료, 농약은 물론 비닐멀칭 등도 사용이 금지된다. 모종과 퇴비 등은 이용자가 부담하지만 삽과 간단한 농기는 무료로 대여해준다. 또한 생산작물 일부를 텃밭 공동체 사업에 자율적으로 기부를 권하고 있다. 
함께 밭을 경작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자의 모습
함께 밭을 경작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자의 모습 ⓒ김복희

4월경부터 씨를 뿌리고 모종 심은 후 두 달 정도 지나서 텃밭을 방문해 보니 경작한 작물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넓은 텃밭에서 다양한 작물들이 심어져 있는데 벌써 수확을 하는 구민도 만날 수 있었다. 아들이 밭에 물을 주고 어머니는 채소를 수확하는 정겨운 모습이다. 처음 키워본 작물이 너무 재미있다며 수확한 상추를 필자에게도 나눠주었다. 
제공받은 작은  텃밭에 채소들이 가득하다.
제공받은 작은 텃밭에 채소들이 가득하다. ⓒ김복희

햇살이 뜨거운 점심 시간에는 주민들이 많지 않았는데 한 어르신이 골고루 심어놓은 텃밭에서 작물을 수확하고 계셨다. 소일거리 삼아 한 번씩 텃밭을 찾는다고 하신다. 자녀들에게도 나눠주고 이웃도 나눠주고 직접 채소를 기르고 먹는 즐거움을 느끼고 계신다고 했다. 
어르신 한 분이 심고 거둔 채소들을 수확하고 있다.
어르신 한 분이 심고 거둔 채소들을 수확하고 있다. ⓒ김복희

건강한 무농약 친환경 채소들이다. 모종으로 심은 것들이 이렇게 푸르게 자연의 먹거리로 가득 돌아왔다. 작물을 가꾸는 과정도 즐겁고, 생육기간이 짧아 금방 수확해 먹을 수 있고, 더불어 이웃 간의 나눔도 할 수 있으니 일석삼조다.  
채소들이 먹음직하게 잘 자라고 있다.
채소들이 먹음직하게 잘 자라고 있다. ⓒ김복희

옆의 밭에는 유치원, 경로당, 학교, 아파트 단체에서 가꾸는 밭도 자리했다. 수확해서 아이들 식탁과 단체 별로 즐거운 식사를 할 생각을 하니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또한 문래동 목화사업단에서 기르고 관리하는 목화밭 단지도 보였다. 목화꽃이 필 무렵이면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질 것이다. 목화꽃과 열매솜이 달릴 것을 마음 속에 그려본다. 잘 가꾸고 수확해서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공공사업을 기대하며, 얼른 코로나19가 끝나 목화마을축제도 성대히 열리길 바란다.
문래동 목화만들기 사업단에서 관리하는 목화밭
문래동 목화만들기 사업단에서 관리하는 목화밭 ⓒ김복희

문래 텃밭은 원두막, 모임장소 등이 잘 마련돼 있는데 지금은 거리두기로 자유롭게 이용하지 못해 안타까운 현실이다. 
시원하게 쉬어갈 멋진 원두막도 마련돼 있다.
시원하게 쉬어갈 멋진 원두막도 마련돼 있다. ⓒ김복희

이 공공공지 자리는 제2의 세종문화회관이 개관할 예정이어서 올해가 구에서 제공하는 마지막 텃밭이라고 한다. 다음 텃밭이 어디가 되더라도, 도심 속에서 농사의 재미를 통해 온 가족이 소통하고 자연 체험을 하고 먹는 즐거움까지 누릴 수 있는 친환경 도시텃밭을 적극 권장한다.
서울농부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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