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은 힐링입니다! 서울도시농업박람회

시민기자 조헌숙

발행일 2021.06.02. 11:00

수정일 2021.06.02. 18:07

조회 854

제10회 서울도시농업박람회 오프라인 행사장인 양천구 안양천 자연학습장 전경
제10회 서울도시농업박람회 오프라인 행사장인 양천구 안양천 자연학습장 전경 ⓒ조헌숙

지난 주말, 양천구 안양천 자연학습장에서 ‘서울도시농업박람회’가 개최됐다. 서울시와 양천구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 행사는 올해로 10회째를 맞았으며 필자 역시 두 세번 정도 참여해본 박람회라 더 뜻깊었다. 이 박람회는 도시에서 농업을 하고 있는 도시농부들의 축제로, 코로나19로 인해 행사장을 찾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5월27일부터 30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서울도시농업박람회는 '도시농업과 힐링'을 주제로 개최됐다.
서울도시농업박람회는 '도시농업과 힐링'을 주제로 개최됐다. ⓒ조헌숙

제10회 서울도시농업박람회는 도시농업과 힐링이라는 주제로 개막했다. 오프라인장에서는 도시농업 정책관, 농부의 집, 농업교실, 농부의 공방, 제로팜, 키즈팜, 힐링팜,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양천구 홍보관등을 볼 수 있었고, 온라인으로는 나만의 텃밭 노하우와 체험프로그램 등이 진행되었다.
서울도시농업박람회 행사장 안내
서울도시농업박람회 행사장 안내 ⓒ조헌숙

직접 안양천 박람회장을 찾으니 야외에 조성돼 둘러보기 좋았고, 힐링이라는 테마와 아주 잘 맞았던 박람회였다. 평소에 궁금했던 텃밭의 작물들의 이름을 배우는 시간이었고, 도시농부의 농방이라든지, 농부의 집을 보여준 전시물에서는 확실히 발전된 농업의 현재를 만나볼 수 있었다. 
박람회 행사장 입구
박람회 행사장 입구 ⓒ조헌숙

서울농업기술센터 홍보관에서는 도시농업경진대회 수상작들이 전시됐고, 그 앞에는 여러 종류의 텃밭 작물들을 볼 수 있게 해뒀다. 우리가 흔히 쌈채소로 자주 먹는 상추도 여러 종이 진열됐는데, 적오크잎 상추, 적색 아삭이 상추, 적치마 상추, 로메인, 적양상추, 흑치마 상추 등 다양한 텃밭 작물을 이름과 함께 매칭시켜볼 수 있었다. 텃밭을 해본 경험이 있긴 하지만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필자에게는 아주 재미난 볼거리였다. 
서울농업기술센터 홍보관
서울농업기술센터 홍보관 ⓒ조헌숙
여러 종류의 텃밭 작물들을 볼 수 있었다.
여러 종류의 텃밭 작물들을 볼 수 있었다. ⓒ조헌숙

주제관도 흥미로웠다. 서울도시농업 10년 아카이브전, 농부의 집, 농업교실, 새활용공방, 빗물활용공방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이 중 특히 농부의 집은 거실 텃밭, 주방 텃밭, 침실 텃밭, 서재 텃밭, 베란다 텃밭으로 구분해 잘 꾸며져 있었다. 
푸릇푸릇함이 가득한 도시 농부의 집 전경
푸릇푸릇함이 가득한 도시 농부의 집 전경 ⓒ조헌숙

‘빗물활용공방’에서는 물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손쉬운 활동으로 빗물을 활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앞으로 충분히 도시농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인 것 같아서 인상적이었다. 
빗물활용공방
빗물활용공방 ⓒ조헌숙

‘새활용공방’에서는 버려지는 생활용품을 활용해 농업에 필요한 용품으로 재탄생한 모습을 보여줬다. 제로웨이스트 운동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농사활동에서도 자원재활용이 충분히 가능함을 알 수 있었다. 토양을 덜 오염시키고,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야말로 더 많이 수확하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새활용공방 설치물
새활용공방 설치물 ⓒ조헌숙

농부의집 중에서 주방텃밭을 살짝 들여다 봤다. 수직텃밭, 수생텃밭, 행잉텃밭으로 꾸며진 공간으로 농부의집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느낌이었다. 주방 외에도 거실, 침실, 서재 텃밭도 있어서 재미있는 관람이 되었다. 
농부의집 중 주방텃밭 설치공간
농부의집 중 주방텃밭 설치공간 ⓒ조헌숙

농부의집 침실에는 허브작물을 비롯해 열대작물을 심어놓은 것이 시선을 끌었다. 마치 자연 속에서 잠을 자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지 않을까 생각이 들게 했다. 
농부의집 중 침실텃밭 모습
농부의집 중 침실텃밭 모습 ⓒ조헌숙

‘서울도시농업 10년 아카이브’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진행되었던 서울의 도시농업 역사를 만날 수 있었다. 도시농업의 개념과 서울텃밭의 운영현황, 상자텃밭, 옥상텃밭, 학교텃밭 등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서울시 친환경농장인 지월리농장에 대한 소개도 있었다. 런던과 파리 등 외국의 도시농업 사례도 흥미로웠다. 
서울도시농업 10년 아카이브전 전시가 열렸다.
서울도시농업 10년 아카이브전 전시가 열렸다. ⓒ조헌숙

‘양천구 홍보관’에서는 양천 도시농업에 대한 현황 및 양천 도시농업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와 함께 양천구 내에 위치한 텃밭과 공원에 대한 상징적인 설치물이 인상적이었다. 
양천구 도시농업 홍보관
양천구 도시농업 홍보관 ⓒ조헌숙

이번 도시농업박람회에서는 라운지팜으로 제로팜, 키즈팜, 힐링팜이 조성이 되었다. 먼저 ‘키즈팜’에서는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여러 가지 시설물들이 마련됐고, 재활용을 통한 아이들의 장난감 등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던 공간이다. 주말을 맞아 박람회로 가족나들이를 나온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공간이었다. 
키즈팜 모습
키즈팜 모습 ⓒ조헌숙
키즈팜에 조성된 어린이장난감
키즈팜에 조성된 어린이장난감 ⓒ조헌숙

또한 ‘제로팜’에서는 탄소제로, 마일리지 제로를 실천하는 업사이클링 텃밭을 소개했는데 빈병박스를 이용한 텃밭, 동물 우리를 이용한 텃밭, 커다란 깡통을 이용한 텃밭 등 재활용을 통해 탄생한 텃밭의 앞으로의 무궁무진한 변화를 기대케 했다. 
제로팜 설치 공간
제로팜 설치 공간 ⓒ조헌숙

마지막으로 ‘힐링팜’ 존은 자연속에서 편하게 쉴 수 있는 오감 충족의 힐링 텃밭으로 허브 향을 맡으며 누구나 편하게 쉬어가도록 만든 쉼터 같은 공간이었다. 
힐링팜 공간
힐링팜 공간 ⓒ조헌숙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탁트인 공간에서 볼 수 있었던 10회 서울도시농업박람회. 철저한 방역수칙 속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농업이 가져다 주는 힐링을 제대로 만날 수 있는 기회였다. 다채로운 텃밭 작물을 깊게 알게 되었고, 침실 텃밭을 보며 나도 한 번 실행해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에는 또 어떤 모습의 도시농업을 만나게 될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박람회는 끝났지만 온라인 홈페이지(http://2021.agro-cityseoul.co.kr/)에서 주제관 등 VR체험으로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시민기자 조헌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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