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가볍고 휴대하기 편한 독서대라니! '그레이프랩' 인터뷰
발행일 2021.05.28. 11:30

그레이프랩 김민양 대표 ⓒ이윤민
기술이 발전하면서 자연환경의 소비가 늘어나고 그만큼 환경의 파괴도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기업들은 위험성을 깨닫고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바꾸거나 물병의 라벨을 없애는 등 불필요한 자원의 사용량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도 환경오염의 심각성에 공감하며 친환경적인 소비생활을 추구하려는 노력 중이다. 여기 환경문제뿐만 아니라 사회문제도 디자이너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그레이프랩이다.
그레이프랩은 버려진 자원으로 디자인 제품을 재탄생시키는 기업이다. 환경문제는 물론 사회적 약자 계층의 문제도 함께 해결하는 디자인 스튜디오다. 회사는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고 자신들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해 파트너로서 협업하며 경제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 그레이프랩은 다양한 기관·기업들과 협업을 제안받고 진행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5월 21일 그레이프랩 대표 김민양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레이프랩은 버려진 자원으로 디자인 제품을 재탄생시키는 기업이다. 환경문제는 물론 사회적 약자 계층의 문제도 함께 해결하는 디자인 스튜디오다. 회사는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고 자신들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해 파트너로서 협업하며 경제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 그레이프랩은 다양한 기관·기업들과 협업을 제안받고 진행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5월 21일 그레이프랩 대표 김민양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레이프랩 김민양 대표 ⓒ이윤민
Q. 그레이프랩은 어떤 회사인가? 간단한 회사 소개 부탁드린다.
그레이프랩은 환경과 사회문제를 디자이너의 관점에서 풀어내는 디자인 스튜디오이다. 그레이프랩 이름 자체는 유학시절 썼던 논문 ‘더 번치 오브 그레이프스The Bunch of Grapes’에서 유래했다. 우리 사회는 피라미드 사회로 대기업들 위주로 성장을 하고 있다. 좀 더 건강한 사회구조가 없을까 고민한 끝에 몸집을 계속 불리는 게 아니고 포도처럼 새로운 포도송이가 열리는 네트워크 구조를 생각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옆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을 연결하면 작은 조직이지만 사회에서 힘을 가질 수 있을 거라고 본 것이다. 그래서 한국에 돌아와서 제가 쓴 논문이 현실로 가능한지 직접 실현하게 됐다.
Q. 재생지나 비목 재지 등을 이용해 제품을 만드는데 이 같은 종이를 선택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우리나라는 종이 재활용이 굉장히 높은 편이다. 박스를 재활용해서 박스를 만들고, 신문을 재활용해서 신문을 만든다. 하지만 창조적인 디자인을 위한 용지가 없다. 그래서 해외에서 재생지를 구입한다. 천연 펄프보다 더 좋은 재생지가 많다. 저희는 그 재생지로 물건을 만들어 세상에 좀 더 알리고 싶은 마음으로 재생지를 이용해 제품을 생산한다.
Q. 대략적인 제작 과정은 어떻게 되나?
여러 제품들이 있어 과정은 다 다르지만 가장 시그니처 제품을 생각했을 때 최소한의 자원과 기술을 이용해 제품을 만든다. 저희 직원들이 종이를 접어서 프레스기에 넣고 압착시켜 제품을 제작한다. 종이를 프레스기에 넣고 종이의 숨을 죽인다. 그 다음에 케이스에 넣기 편한 상태로 만들어 완성한다.

종이접지를 하고 있는 그레이프랩 직원들 ⓒ그레이프랩
Q. 종이 말고 다른 재료로 디자인할 생각은 없는지?
다양한 소재로도 많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폐플라스틱 제품도 있고,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한 제품도 만들고 있다. 친환경 소재를 발견해서 우리 일상에서 쓸 수 있게 만드는, 자원을 아끼고 에너지를 아끼는 라이프 스타일이 우리 목표이기 때문에 소재의 제한을 두지 않는다.
Q. 발달장애인과 함께 일하고 있다. 이들과 일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영국에서 소외계층에 대해 공부를 하고 관심을 가졌다. 한국에 와서 장애인과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이분들을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종합복지관에 찾아가 예술활동봉사를 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도 했다. 같이 지내며 서로가 그렇게 다르지 않다는 걸 알았다. 오히려 그분들이 가진 새로운 시각에 놀랐다. 원시적이고 순수한 색감 선택에 감동을 받아 같이 일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7명의 직원 중 절반 정도가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돼 있다.

그레이프랩 홈페이지 화면 ⓒ그레이프랩
Q. 대표님께서 생각하는 좋은 디자인이란?
예전에는 비주얼적으로 멋진 디자인을 좋은 디자인이라 생각했다. 지금은 다르다. 세상을 이롭게 하는,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디자인을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눈 앞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큰 그림에서 좋은 라이프 스타일을 그려나갈 수 있는 디자인이었으면 한다. 앞으로는 그런 디자인이 필요한 시대가 아닐까 싶다.
Q. 마지막으로 스타트업 선배의 입장에서 조언해 줄 말이 있다면?
그레이프랩도 생긴지 얼마 안 된 회사다. 스타트업은 세상에 없는 것들을 만드는 회사로, 수도 없이 많은 난관에 부딪친다. 그런 것들에서 좌절하고, 그만두고 싶고, 답이 없는 순간이 계속 찾아온다. 그래도 어딘가 답이 있고 반드시 찾아내겠다는 에너지와 믿음이 필요하다. 많은 분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텐데, 시간이 지나고 뒤돌아보면 내가 이렇게 많이 했구나 뿌듯함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인터뷰하는 내내 김민양 대표는 질문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차분하게 답변했다. 환경과 사회적 이슈 문제까지 고려하며 디자인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인터뷰하는 내내 경외심이 들었다. 계획에 그치지 않고 실천해 나가며 회사를 점차 확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앞으로의 모습이 기다려진다.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며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회사의 앞날을 응원한다.
그레이프랩
◌홈페이지 : https://thegrapelab.org/kr/
◌온라인스토어 : https://smartstore.naver.com/g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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