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한 걸음! 도산근린공원
발행일 2021.05.25. 13:37

신사동에 위치한 도산근린공원 정문 ⓒ 신예은
강남구 신사동은 화려한 연예인들이 주로 거닐 것 같은 곳이다. 그만큼 도로나 건물의 면적이 넓고 세련된 분위기의 동네다. 이러한 신사동 한가운데에 역사를 온몸으로 느끼며 차분히 산책할 수 있는 공원이 있다. '도산근린공원'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애국정신과 교육정신을 기리는 공원으로, 1997년 개원 이후 신사동을 대표하는 공원으로 자리잡았다.

도산근린공원에 안창호 선생과 부인 이혜련 여사의 묘소가 있다. ⓒ 신예은
도산공원은 망우리 공동묘지에 안장돼 있던 안창호 선생의 묘소를 이장해 부인인 이혜련 여사와 함께 합장하면서 개원하였다고 전해진다. 총 29,816.5㎡의 공원 내부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 동상, 묘소, 어록비, 기념 조형물 등이 설치되어 있다. 또한 정문 바로 우측에 '도산안창호기념관'도 있으니 시간 될 때 함께 가면 더욱 좋다. 독립운동에 앞장선 안창호 선생은 1938년 3월 10일 서거하였는데, 해마다 이곳에서 3월 10일이 되면 추모 행사가 열린다. 참고로 코로나19 여파로 현재는 관계자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하는 상황이다.

'도산의 말씀'이 돌비석에 새겨져 있다. ⓒ 신예은
도산 안창호 선생은 우리나라의 대표 독립운동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안창호 선생은 평안남도 대동강 하류 도롱섬에서 태어났다. 이후 19세 때 독립협회에 가입해 평양에 독립협회 관서지부를 결성하였고, 만민공동회를 개최하여 첫 연설을 하였는데 이는 웅변가로서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된다. 또한 안창호 선생은 1907년 신민회를 조직해 국권 회복 운동에 나섰으며, 1912년 대한인국민회 중앙총회를 조직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을 펼쳤다. 특히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상해에 건립됐을 당시, 국무총리 대리를 맡으며 기초를 잡는 등 크게 기여하였다. 안창호 선생은 서거하기까지 평생 나라사랑과 국권 회복에 이바지하였는데, 독립운동가로서뿐만 아니라 정치가, 교육자로서도 후대 큰 영향을 주었다. 산책을 하며 돌비석에 새겨진 '도산의 말씀'을 보았다. 스스로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사회와 나라를 위하여 얼마큼 기여하고 있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걷기 좋은 도산근린공원. 보행로가 잘 정비돼 있다. ⓒ 신예은
도산근린공원을 천천히 걷고 있는데,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비가 내리는 날이라, 산책은 어렵지 않을까 주위를 둘러봤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민들이 공원을 찾고 있었다. 도산근린공원은 산책하기에 적당히 넓은 편이다. 공원 내 정문, 서문, 동문이 있으며 연결돼 있어 동선도 편리하다. 게다가 공원 내 오르막이나 내리막이 없는 편이어서 접근성도 좋아 보였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어록이 걸려 있다. ⓒ 신예은

공원 내 운동기구들이 있으며, 좌석 간 거리두기도 잘 되어 있는 것 같았다. ⓒ 신예은
도산근린공원을 걷다 보니 사방으로 푸른 나무에 둘러싸여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공원 내 무궁화, 은행나무, 노각나무, 배롱나무 등의 식물에 관한 팻말이 있었으며, 생태계 보존을 위한 노력도 엿보였다. 중간중간 도산 안창호 선생의 어록, 그의 발자취 등의 내용이 게시돼 있어 근현대사에 대해서 배워가고,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것도 좋다. 공원을 한 바퀴 돌면서, 시설들도 나름 둘러보고 점검해봤는데 앉을 수 있는 공간이 많았으며 좌석 간 거리두기도 잘 돼있는 편이었다. 공원 중간중간 '야외에서도 마스크 착용'이라는 현수막도 보였다. 또한 몇 개의 운동기구도 보였다.

5월 10일부터 도산근린공원 내 잔디광장에서 '도산선생과 가족' 야외전시가 개최됐다. ⓒ 신예은

안창호 선생의 장녀 안수산 여사는 미국 해군 첫 한인 여성장교로 활약하였다. ⓒ 신예은
한편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5월 10일부터 도산근린공원 내 잔디광장에서 '도산선생과 가족'이라는 테마의 야외전시가 개최됐다. 이 야외전시에는 사진 40여 점과, 안창호 선생과 그의 가족들에 대한 소개와 삶을 알아볼 수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답게 작품마다 거리를 두어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게끔 마련해놓은 것이 좋았다. 공원을 걷다 시간이 되면 한 번쯤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독립운동가 뿐만 아니라 가족과 후손도 함께 알 수 있으니 더욱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사례로, 도산 안창호 선생의 장녀 안수산 여사의 삶의 연대기를 보았다. 도산 안창호 선생보다는 덜 알려져 있지만, 안수산 여사는 과거 미국 내 인종차별, 성차별을 딛고 미 해군 첫 한인 여성장교로서 멋있게 활약하였다. 그녀가 어려웠던 순간들을 극복했던 과정, 늘 웃으며 당당한 태도를 보니 마음이 찡했다. 2016년 미국 타임지는 '이름 없는 여성 영웅'으로 안수산 여사를 선정하였다. 타임지 측에서는 그녀를 신뢰할 수 있는 용감한 장교이자, 아시아계 미국인을 대표한 인물이라 칭하며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사례로, 도산 안창호 선생의 장녀 안수산 여사의 삶의 연대기를 보았다. 도산 안창호 선생보다는 덜 알려져 있지만, 안수산 여사는 과거 미국 내 인종차별, 성차별을 딛고 미 해군 첫 한인 여성장교로서 멋있게 활약하였다. 그녀가 어려웠던 순간들을 극복했던 과정, 늘 웃으며 당당한 태도를 보니 마음이 찡했다. 2016년 미국 타임지는 '이름 없는 여성 영웅'으로 안수산 여사를 선정하였다. 타임지 측에서는 그녀를 신뢰할 수 있는 용감한 장교이자, 아시아계 미국인을 대표한 인물이라 칭하며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도산근린공원 정면 바로 우측에 도산안창호기념관이 위치해 있다. ⓒ 신예은
공원을 한 바퀴 돌면서 왠지 모르게 마음이 무거워졌다. 지금 누리고 있는 것들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는지, 평소 필자의 태도를 되짚어보고 역사의식 제고에 대한 중요성을 몸소 깨달았다.
당연한 것은 없다. 우리가 현재를 누릴 수 있는 건 누군가의 강렬한 외침과 치열하게 땀을 흘린 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도산근린공원 정문 바로 우측에 '도산안창호기념관'도 있으니 공원과 함께 기념관까지 가면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정문 바로 옆에 기념관이 있으니 지리적인 위치가 좋아 보인다. 도산근린공원이 역사 테마로 잘 조성돼있는 것과 자연환경이 깨끗하게 보존돼있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도산근린공원은 역사를 느끼며 상쾌한 산책로를 맛볼 수 있는 곳이었다. 시간이 될 때, 이곳에서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디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면 어떨까?
당연한 것은 없다. 우리가 현재를 누릴 수 있는 건 누군가의 강렬한 외침과 치열하게 땀을 흘린 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도산근린공원 정문 바로 우측에 '도산안창호기념관'도 있으니 공원과 함께 기념관까지 가면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정문 바로 옆에 기념관이 있으니 지리적인 위치가 좋아 보인다. 도산근린공원이 역사 테마로 잘 조성돼있는 것과 자연환경이 깨끗하게 보존돼있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도산근린공원은 역사를 느끼며 상쾌한 산책로를 맛볼 수 있는 곳이었다. 시간이 될 때, 이곳에서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디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면 어떨까?
■ 도산근린공원
■ 도산안창호기념관
○ 위치 :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45길 20 도산전시관
○ 교통 :
- 지하철 압구정로데오역 5번 출구에서 약 700m
- 지선버스 3422, 4411번 또는 간선버스 141번 이용, 도산공원 앞 하차
○ 이용시간 : 매일 오전 10시 ~ 오후 5시 (※ 입장 마감 오후 4시 30분 /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로 이용시간 상이 / 연중 휴관일 : 1월 1일, 설날 · 추석연휴)
○ 입장료 : 무료
○ 유의사항 : 코로나19 관계로 시간당 30명 이하로 인원 제한, 단체 예약 불가, 온라인 예약 링크(☞바로가기)로 미리 예약할 것
○ 홈페이지 : 도산안창호선생기념사업회 ☞바로가기
○ 문의 : 02-541-180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