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까지 배웠어요! 명인의 조청고추장 만들기 체험
발행일 2021.04.26. 13:00
※현재 체험프로그램 운영이 일시 중단된 상황입니다. 추후 일정은 공식블로그 등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편집자주)
서울 강남역 인근에 대한민국 전통식품의 맥을 이어나가는 식품명인체험홍보관이 있다. 작년 2월부터 코로나19로 멈췄던 식품명인체험홍보관의 체험이 소규모로 다시 시작되었다는 소식이 무척 반가웠다.
서울 강남역 인근에 대한민국 전통식품의 맥을 이어나가는 식품명인체험홍보관이 있다. 작년 2월부터 코로나19로 멈췄던 식품명인체험홍보관의 체험이 소규모로 다시 시작되었다는 소식이 무척 반가웠다.
강남역 근처 식품명인체험홍보관 입구 모습 ⓒ조성희
식품명인체험홍보관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온라인 체험을 진행했다. 필자는 아이와 함께 집에서 승검초단자 만들기에 참여했는데, 우리의 전통 음식을 집에서 간단히 만들어 볼 수 있다는 게 무척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온라인 밀키트 체험은 외국에서도 문의가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한다. 우리의 전통 음식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늘 응원하고 있다.
이번에 오프라인으로 재개된 체험은 우리 음식에 없어서는 안 될 ‘고추장 만들기’ 체험이었다. 요즘 만발하고 있는 봄꽃 소식처럼 설레는 마음을 가득 안고 참여해 보았다.
이번에 오프라인으로 재개된 체험은 우리 음식에 없어서는 안 될 ‘고추장 만들기’ 체험이었다. 요즘 만발하고 있는 봄꽃 소식처럼 설레는 마음을 가득 안고 참여해 보았다.
필자가 지난해 참여한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 52호 이연순 명인의 승검초단자 온라인 체험 ⓒ조성희
고추장 만들기 체험에 앞서 한국식품명인협회 조윤주 본부장이 '대한민국 식품명인'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해주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우수한 전통식품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1994년부터 식품명인을 지정해 육성하고 있는데 그 심사기준이 상당히 엄격하다. 해당 식품의 제조, 가공, 조리 분야에 20년 이상 종사했거나, 전통식품의 제조, 가공, 조리 방법을 원형대로 보전해 실현할 수 있거나, 대한민국식품명인으로부터 보유기능을 5년(사망 시는 2년) 이상 전수하고 10년 이상 그 업에 종사한 자 중에서 전통성, 정통성, 계승 필요성, 산업성 등을 심의해 선정한다.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84명의 식품명인이 지정돼 있고 이 중 82명이 활동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우수한 전통식품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1994년부터 식품명인을 지정해 육성하고 있는데 그 심사기준이 상당히 엄격하다. 해당 식품의 제조, 가공, 조리 분야에 20년 이상 종사했거나, 전통식품의 제조, 가공, 조리 방법을 원형대로 보전해 실현할 수 있거나, 대한민국식품명인으로부터 보유기능을 5년(사망 시는 2년) 이상 전수하고 10년 이상 그 업에 종사한 자 중에서 전통성, 정통성, 계승 필요성, 산업성 등을 심의해 선정한다.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84명의 식품명인이 지정돼 있고 이 중 82명이 활동하고 있다.
테이블마다 조청고추장 체험 2인 분량이 계량 되어있다. ⓒ조성희
이어서 고추장으로 유명한 순창고추장 식품명인 제 64호 강순옥 명인의 레시피로 조청고추장 만들기 체험이 시작되었다. 재료도 식품명인 제 70호 김명자 명인의 엿기름과 제 32호 강봉석 명인의 조청을 비롯해 찹쌀가루, 메주가루, 고춧가루 등이 준비되었다. 소규모 체험이라 총 6명의 참여자가 2명씩 한 테이블에 앉아서 진행되었으며, 열체크와 손씻기를 마친 후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준수하며 진행되었다.
조청고추장 만드는 과정 ⓒ조성희
조청고추장은 먼저 엿기름물 만들기부터 시작이 되었다. 분량의 엿기름에 물을 더해가며 체에서 빻아주고, 2-3번에 걸쳐 걸러진 엿기름 물을 받아 놓는다. 소금을 살짝 넣고 찹쌀죽을 끓여서 엿기름물과 찹쌀죽을 혼합한다.
엿기름물을 먼저 끓여주다가 찹쌀죽을 혼합하는데 끓이는 동안 거품은 건져내며 눌지 않도록 계속 저어준다. 엿기름물과 찹쌀죽을 혼합할 때도 하나하나 뭉쳐지지 않게 일일이 손으로 풀어주는 과정과 끓이는 동안에 눌지 않도록 계속 지켜보며 살살 저어주는 시간들이 건강한 우리의 전통음식을 만드는 과정임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역시 대한민국 전통식품은 건강한 슬로우 푸드다.
엿기름물을 먼저 끓여주다가 찹쌀죽을 혼합하는데 끓이는 동안 거품은 건져내며 눌지 않도록 계속 저어준다. 엿기름물과 찹쌀죽을 혼합할 때도 하나하나 뭉쳐지지 않게 일일이 손으로 풀어주는 과정과 끓이는 동안에 눌지 않도록 계속 지켜보며 살살 저어주는 시간들이 건강한 우리의 전통음식을 만드는 과정임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역시 대한민국 전통식품은 건강한 슬로우 푸드다.
조청과 고춧가루를 섞어서 고추장을 만드는 마지막 체험 과정 ⓒ조성희
이렇게 끓인 것에 조청을 넣고, 온도 40도 정도로 식힌 후에 체에 한 번 거른 고춧가루를 넣어 섞어준다. 온도가 맞지 않으면 고춧가루가 까맣게 탄 것과 같이 되거나, 또 너무 차가우면 고춧가루가 풀어지지 않는다. 온도까지 적당하게 잘 맞춰야 하는 정성이 필요한 전통 음식이다. 식품명인체험홍보관에서는 체험하기 좋은 상태로 계량해 준비해줘 손쉽게 체험이 가능했다.
식품명인체험관에서 준비해주신 재료로 만든 떡볶이 ⓒ조성희
직접 만든 고추장은 체험 후 유리병에 담아가고, 식품명인체험홍보관에서 만든 숙성된 딸기고추장으로 떡볶이까지 만들었다. 먹음직스럽게 만든 떡볶이는 테이블에 앉은 두 명이 먹을 수 있도록 각각 접시가 준비되었다. 체험하는 동안 고춧가루의 역사에서 부터 대한민국 전통식품의 K-FOOD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상황까지 대한민국 식품명인들의 활약을 알 수 있었다.
병에 담은 조청고추장 ⓒ조성희
병에 담은 고추장은 3개월 정도 발효를 시킨 후 먹을 수 있다고 한다. 한 달 정도 실온 보관 후, 냉장보관을 해야 한다. 집에서 공기 질이 좋은 날, 햇빛을 보게 하는 것이 좋다. 햇빛을 보게 뚜껑을 열어두고 헝겊이나 키친타올로 살짝 덮어주면 꾸덕꾸덕하게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 과정을 통해 더 맛있게 된다는 꿀팁을 알게 되었다.
순창고추장이 유명한 이유는 순창 지역이 온도가 일정해 고추장 발효가 잘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4계절이 있기에 온도가 일정하지 않아서 발효가 덜 되거나, 과발효가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씁쓸하거나 시큼해질 수 있는데 순창, 구례 등의 지역은 산자락이 바람을 막아주니 적정한 온도가 유지돼 오랫동안 편안하게 발효가 된다는 것이다. 고추장을 만들며 신비로운 선조들의 지혜와 발효 과학의 원리까지 배울 수 있는 체험이었다.
담궈온 고추장을 집에서 맛보았다. ⓒ조성희
조청고추장 체험을 통해 선조들의 장을 만드는 전통 방식과 정성스럽게 준비하는 전통 재료들을 배우고, 몸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바쁘게 살아가는 도시 생활 속에서 오감을 깨우며 시간을 선물해 만드는 정성 어린 고추장 만들기였다. 무엇보다 앞으로 거의 모든 음식에 들어가는 장맛을 볼 때마다 고추장의 전통을 기억하며 삶의 의미까지 더해지는 추억이 될 것이다.
■ 식품명인체험홍보관 (현재 체험프로그램 일시중단)
○ 장소 :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5길 51-20 2층 식품명인체험홍보관
○ 공식 블로그 : blog.naver.com/kfm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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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02-6927-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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