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공원'으로 떠나는 숲 속 힐링 여행

시민기자 박찬홍

발행일 2021.04.23. 13:00

수정일 2021.04.23. 16:56

조회 1,753

침엽수림의 피톤치드와 21종 나무 배우는 나만의 힐링 시간
따뜻한 봄과 숲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비대면 프로그램 '스스로 공원탐방'이 서울 도심 5개 공원에서 진행 중이다.
따뜻한 봄과 숲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비대면 프로그램 '스스로 공원탐방'이 서울 도심 5개 공원에서 진행 중이다. ⓒ박찬홍

서울시는 시민들이 가까운 공원에서 나 홀로 따뜻한 봄과 숲을 즐길 수 있도록 비대면 공원프로그램인 ‘스스로 공원탐방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면서 꽃피고 새우는 4월의 공원을 온전히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스로 공원탐방’은 나 홀로 워크시트지를 가지고 자율적으로 공원을 체험하는 비대면 프로그램이다. 서울시 내 5곳의 공원, 월드컵공원, 보라매공원, 길동생태공원, 남산공원, 북서울꿈의숲 등지에서 10개 코스를 걸으며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마련됐다. 
평화의공원 스스로 공원탐방 프로그램 '쉬엄쉬엄 혼자서 떠나는 나무여행' 안내
평화의공원 스스로 공원탐방 프로그램 '쉬엄쉬엄 혼자서 떠나는 나무여행' 안내 ⓒ박찬홍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에게 참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필자는 한적한 시간대에 가까운 월드컵공원을 찾아 ‘스스로 공원탐방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했다. 

평소 가족들과 함께 자주 찾던 월드컵공원을 오랜만에 찾아온 것도 반가운 일이었지만 특별하게 구성된 코스길을 따라 미션수행을 하면서 공원을 탐험하는 것이 더욱 기대되었다. 탐방 프로그램은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에서 진행 중이다. 참고로 월드컵공원은 평화의공원, 노을공원, 하늘공원, 난지천 공원, 난지한강공원의 5개 테마공원으로 조성이 되어 있다. 
평화의공원 수변길코스의 첫번째 백합나무를 찾으러가는 길. 서부공원녹지사업소 내 튤립이 아름답게 피었다.
평화의공원 수변길코스의 첫 번째 백합나무를 찾으러가는 길. 서부공원녹지사업소 내 튤립이 아름답게 피었다. ⓒ박찬홍

프로그램 참여에 앞서 평화의공원 내 유니세프 광장에 있는 카페에서 안내지를 받았다. 평화의공원 프로그램은 ‘쉬엄쉬엄 혼자서 떠나는 나무 여행’이 테마다. 공원의 긴 역사와 함께 나무 21종의 생태적인 정보, 이름에 얽힌 이야기들을 QR코드 등으로 찾아가는 미션형 생태여행이다. 수변 길, 숲 치유길, 정원 치유길 등 총 3가지의 이색적인 코스가 준비되어 있다. 
수변길 난지호수 주변에 조성된 미루나무와 튤립 정원
수변길 난지호수 주변에 조성된 미루나무와 튤립 정원 ⓒ박찬홍

첫 번째 코스인 수변 길을 따라 걸어 보았다. 수변 길은 평화의공원 명소 중 하나인 난지 호수를 따라 조성된 0.5km 비포장길로 백합나무, 감나무, 자작나무, 화살나무, 능수버들, 미루나무, 아까시나무 등을 찾아볼 수 있다.

안내지에 따라 첫 번째 나무 백합나무를 보기 위해 서부공원녹지사업소를 찾았다. 백합나무를 찾기도 전에 사업소 내에 자라고 있는 예쁜 튤립과 꽃이 피고 있는 모과나무가 반가웠다. 이후 수변 길을 따라 능수버들 나무, 아까시나무 등을 찾았는데, 능수버들 나무 아래에 있으니 고전 속에 신선이 된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웅장하면서 특별한 느낌을 받았다. 
스스로 공원탐방은 QR코드등을 통해 퀴즈도 풀고 해설사의 설명도 만날수 있다.
QR코드등을 통해 퀴즈도 풀고 해설사의 설명도 만날 수 있다. ⓒ박찬홍

두 번째 코스인 숲치유길은 피톤치드가 많이 나오는 침엽수림이 있으며, 다양한 꽃과 단풍을 만나 볼 수 있는 0.6km의 비포장길과 포장길로 되어 있다. 코스 이름처럼 이 길은 숲을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에 힐링과 치유를 받을 수 있는 아늑한 길과 공간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아울러 단풍나무, 삼색 버드나무, 소나무, 느티나무, 쪽동백나무, 메타세쿼이아, 스트로브잣나무 등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를 마음껏 느낄 수 있는 건강한 코스다. 또한, 우거진 숲 사이에 꿈의 놀이터가 자리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도 잔잔한 자연 놀이를 즐길 수 있다. 느린 걸음만큼이나 건강과 행복을 즐길 수 있는 숲치유길에서는 조용한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도 만날 수 있었다. 
한적하고 조용한 정원치유길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한적하고 조용한 정원치유길.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박찬홍
숲치유길을 따라 조용한 봄의 산책을 만끽할 수 있다.
숲치유길을 따라 조용한 봄의 산책을 만끽할 수 있다. ⓒ박찬홍

마지막 세 번째 코스는 시민정원사와 정원작가들이 참여해 조성한 정원을 만나볼 수 있는 정원치유길이다. 0.7km의 포장길과 비포장길로 되어 있는 길을 따라 계수나무, 벚나무, 모과나무, 독일 가문비나무, 회화나무, 칠엽수, 매실나무를 찾아서 보는 코스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코스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시민정원사와 정원작가들의 정성이 담긴 다양한 작품인 정원 공간은 숲이라는 공간을 또 다른 예술 공간으로 바라보게 했기 때문이다. 안내지에 소개된 나무 외에 박태기나무와 같은 아름다운 나무들과 들꽃들을 보며 힐링할 수 있었다. 
정원치유길에서 만난 아름다운 색감의 박태기나무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정원치유길에서 만난 아름다운 색감의 박태기나무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박찬홍

평화의공원에서의 스스로 공원탐방은 시민들에게 치유와 힐링을 제공하는 특별한 코스로 준비돼 시민들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다. 안내지에 소개된 코스 따라 길을 걷는 것도 좋고, 세 가지 코스가 서로 인접해 있기에 발길 닿는 대로 마음이 가는 대로 자연스럽게 공원을 즐기는 것도 추천한다. 
한 시민이 평화의 공원 정원치유의 길을 산책하고 있다.
한 시민이 평화의공원 정원치유의 길을 산책하고 있다. ⓒ박찬홍
퀴즈정답지와 설문지를 작성해 내면 씨앗연필 기념품을 제공한다.
퀴즈정답지와 설문지를 작성해 내면 씨앗연필 기념품을 제공한다. ⓒ박찬홍

프로그램 종료 후 수령한 안내지에 퀴즈 정답을 적고 수령장소에 제출 후 설문지를 작성하면 소정의 기념품(씨앗 연필)을 받을 수도 있다. 나 홀로 혹은 가족들과 함께 조용하고 한적한 시간대에 서울의 공원에서 힐링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 월드컵공원 ‘쉬엄쉬엄 혼자서 떠나는 나무여행’ 바로가기 : http://parks.seoul.go.kr/online-park/0309-p03.do

시민기자 박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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