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도 코로나19 방역 이상 무!

시민기자 전은정

발행일 2021.04.19. 11:40

수정일 2021.04.19. 14:53

조회 123

눕콘·분수 가동 중지…5인 이상 집합 금지
여의나루역에 핀 벚꽃.
여의나루역 인근에 핀 벚꽃 ⓒ전은정

따뜻한 봄볕이 내리쬐는 4월이지만 한강 곳곳은 코로나19 방역을 이어가고 있다. 주말 낮, 한강공원으로 산책에 나섰다. 여의나루역에서 반겨주는 것은 벚꽃길 출입통제 팻말이었다. 벚꽃 개화시기인 3월 31일부터 4월 12일까지 국회 뒤편인 여의도 벚꽃길은 차량과 보행로 모두 출입이 통제된다는 내용이었다. 
거리두기 캠페인을 하는 자원봉사자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하는 자원봉사자들 ⓒ전은정

팻말 옆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손소독제가 놓여 있었고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는 글귀도 적혀 있었다. 또 자원봉사자들은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마스크 착용과 안전을 위한 2m 거리두기를 당부하고 있었다. 

작년에 이어 축제도 취소됐다. 대신 4월 4~9일까지 2021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 홈페이지(https://blossom.or.kr)에서 ‘봄꽃 온에어’라는 이름의 행사를 진행했다. 희망의 메시지 보내기와 봄꽃축제를 집에서 즐길 수 있게 했다. 가수 권진아와 샘김, 오은 시인과 허희 문학평론가, 영등포청소년챔버오케스트라 등을 볼 수 있는 공연을 제공해 시민들의 갈증을 해소했다.
그늘막 허용구간 운영도 종료 되었다
그늘막 허용구간 운영도 종료 되었다 ⓒ전은정

한강공원 안쪽으로 눈길을 돌리자 안전순찰요원들이 보였다. 영등포구 소속의 안전순찰요원은 한강공원을 순찰하며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있었다. 한강공원에도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한 여러 수칙이 있었다. 

우선 밀폐된 공간에서의 감염을 막기 위해  그늘막 설치를 금지하고 있었다. 사적 모임을 위한 5인 이상 집합도 금지한다. 위반 시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될 수 있다. 하천법 제46조에 따라 한강공원 전 구역에서의 야영 및 취사 행위도 허용하지 않는다. 조리된 음식은 배달이 가능하다. 한강공원 내부에 마련된 배달존에서 음식을 받아 갈 수 있다. 간식거리 등을 먹고 싶다면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안전 확보를 위해 배달 자제를 권하고 있다. 
누워서 즐기는 콘서트 '눕콘'이 열렸던 물빛무대.
누워서 즐기는 콘서트 '눕콘'이 열렸던 물빛무대 ⓒ전은정

한강공원 안에는 물빛광장분수도 있지만 가동은 중지되었다. 강화된 방역조치 시행에 따라 별도의 안내가 있을 때까지 가동을 하지 않기로 했다. 물빛광장과 피아노 물길 시설은 한강공원의 대표적 휴식 공간이다. 수심이 낮고 청량감을 줘 한여름에는 어린이들이 들어가서 분수를 즐길 수 있었다. 한강물을 이용해서 작동하는 감상용 분수로 30분씩 가동을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가동을 하지 않아 물길이 말라 있는 상태다. 

한강공원에서 누워서 즐길 수 있는 콘서트인 ‘눕콘’도 하지 않는다. 눕콘은 석양과 야경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한강공원의 행사다. 여의도 물빛무대에서 진행하는 수상무대를 마련하여 세계 최초의 개폐식 수상무대로도 유명하다. 물속에서 피어오르는 공기방울을 형상화한 독특한 디자인과 빛이 춤추는 LED와 레이저쇼, 음악에 맞춘 분수쇼를 즐길 수 있어 젊은이들에게 인기였다.  
서울자전거 '따릉이'를 타는 시민들.
서울자전거 '따릉이'를 타는 시민들 ⓒ전은정

한강공원의 크고 작은 행사들은 취소되었지만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휴식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등의 활동은 허용된다. 5인 이하의 시민들은 잔디밭에 모여 얘기를 하거나 게임을 하는 등 소소하게 만남을 갖고 있었고 ‘서울자전거 따릉이’를 타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여의도의 경우 여의도역 1번 출구, 4번 출구를 비롯해 여의도공원, IFC몰, 국회의사당, 여의나루역 1번 출구, 여의도순복음교회, 여의도 마리나선착장 등 여러 곳에서 따릉이를 대여할 수 있다. 따릉이 이용요금은 1일 1시간에 1,000원, 2시간에 2,000원으로 저렴하다. 특히 1일 이용권으로 대여시간 안에 재대여를 선택하면 추가요금 없이 계속 이용할 수 있다. 따릉이 대여소에도 손소독제가 비치되어 있다. 
손소독제가 곳곳에 비치된 여의나루역.
손소독제가 곳곳에 비치된 여의나루역 ⓒ전은정

한강공원에서 휴식과 레저를 즐긴 후에는 여의나루역 지하철을 이용하면 된다. 여의나루역 지하철 역시 역시 방역에 만전을 기울인 모습이었다. 모든 지하철 개찰구에는 손소독제가 마련되어 있고 역사 여기저기에서 손소독제를 사용할 수 있었다. 

또 지하철 내부에서도 1m 거리두기의 일환 및 에스컬레이터 탑승·개찰구 카드 태그 시 안전거리 준수 등을 지켜야 한다.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방문 자제를 권고했다. 한강공원 곳곳에서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대한 노고를 느낄 수 있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노력하며 한강공원을 이용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져야겠다. 

시민기자 전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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