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공원에서 봄날 인생샷 어때요?”

시민기자 최은영

발행일 2021.04.16. 13:41

수정일 2021.04.16. 18:21

조회 2,143

코스별로 신나는 ‘보라매공원 스스로탐방’ 참여기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꽃피는 4월의 공원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비대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스스로 공원탐방’ 프로그램은 나홀로 워크시트지를 가지고 자율적으로 공원을 체험하는 비대면 프로그램이다. 온택트가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요즘 추세에 맞추어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채워져 있다. 
보라매공원 정문 입구
보라매공원 정문 입구 ⓒ최은영

‘스스로 공원탐방’ 프로그램은 월드컵공원 등 5개 공원의 10개 색다른 코스를 걸으며 다양한 미션과 함께 상시 공원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5개 공원(월드컵공원·보라매공원·길동생태공원·남산공원·북서울꿈의숲)에 모두 가보고 싶었지만, 사진을 찍기에 좋은 보라매공원을 방문해 보았다. 
봄꽃이 활짝 피어있는 보라매공원 산책길
봄꽃이 활짝 피어있는 보라매공원 산책길 ⓒ최은영

보라매공원 스스로 탐방 프로그램은 보라매공원의 상징인 에어파크, 중앙잔디광장, 숲속의 둘레길 등을 걸으며 마음이 상쾌해지는 3가지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각 코스를 선택하는 재미와 자연을 관찰하며 자기만의 힐링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코스였다. 

먼저 1코스 ‘보라매공원 여기 어때!’는 보라매공원 사용설명서에 나와 있는 포토존을 탐방하면서, 공원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1코스 '보라매공원 여기 어때 !' 안내지
1코스 '보라매공원 여기 어때 !' 안내지 ⓒ최은영

2코스 ‘보라매공원 백배 즐기기’는 보라매공원의 다양하고 특색 있는 시설과 공간들을 둘러보며 보라매공원의 자연과 시설물의 특징을 배워 볼 수 있다. 마지막 3코스 ‘보라매공원 둘레길’은 코로나19로 약해진 신체를 단련하며 보라매공원의 북동산에서 와우산까지 공원을 한 바퀴 돌 수 있는 둘레길 코스다. 
보라매공원 내  봄꽃이 만발한  산책길
보라매공원 내 봄꽃이 만발한 산책길 ⓒ최은영

각 코스별 소요시간이나 걸음수는 개인이나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 1코스는 거리 1.6km, 걸음수 2,500보,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 2코스는 거리 2.3km, 걸음수 3,500보, 약 60분 정도 걸리며, 3코스는 거리 3.3km, 걸음수는 5,000보, 약 90분 정도 소요된다. 필자는 이 중 제일 간단한 코스인 1코스를 따라 걸어 보았다.
1코스 출발지인 동부공원녹지사업소
1코스 출발지인 동부공원녹지사업소 ⓒ최은영

1코스인 ‘보라매공원 여기 어때’ 는 동부공원녹지사업소에서 출발해 에어파크, 중앙잔디광장 앞 계단, 중앙잔디광장을 지나 연못을 거쳐 다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로 돌아오는 코스이다. 
보라매공원의 특징을 잘 나타내주는 에어파크
보라매공원의 특징을 잘 나타내주는 에어파크 ⓒ최은영

에어파크에 가보니 보라매공원의 특징을 잘 나타내 주는 비행기들이 있었다. 보라매공원은 1958년부터 1985년까지 공군사관학교가 있었던 곳으로 학교가 이전하고 나서 그 자리를 보수하여 1986년에 개원했다. 공군사관학교의 상징인 보라매가 그대로 공원의 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중앙잔디광장으로 가는 길에 있는 바닥분수
중앙잔디광장으로 가는 길에 있는 바닥분수 ⓒ최은영

에어파크에서 중앙잔디광장으로 가는 길에는 바닥분수가 있었다. 지금은 가동하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더워져서 분수가 가동되면 시원한 느낌을 줄 것 같았다. 중앙잔디광장으로 오니 시민들이 거리두리를 하면서 중앙잔디광장 주변에서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하고 있었다. 
중앙잔디광장 주위의 트랙에서 운동하는 시민들
중앙잔디광장 주위의 트랙에서 운동하는 시민들 ⓒ최은영

지금은 잔디가 자라는 시기라 중앙잔디광장에 들어갈 수는 없고, 주위의 트랙을 따라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할 수 있었다. 중간 중간에 거리를 나타내 주는 표시가 있어 얼마나 걸었는지 알 수 있어 가벼운 운동을 하기에 제격인 것 같다.
보라매공원 중앙에 있는 중앙잔디광장
보라매공원 중앙에 있는 중앙잔디광장 ⓒ최은영

중앙잔디광장 주변에는 봄꽃들이 만개해 종종 사진을 찍는 시민들도 있었고, 연못으로 가는 길에는 예쁜 꽃길이 있어 마음과 눈을 즐겁게 해 주었다. 꽃길을 지나 연못에 가보니 연못 주변 데크에 벤치가 있어, 잠시 머리를 식히며 쉬기에 좋았다.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보라매공원 연못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보라매공원 연못 ⓒ최은영
음악분수가 있는 보라매공원 연못
음악분수가 있는 보라매공원 연못 ⓒ최은영

연못의 멋진 풍경과 나무들, 연못 위를 유유히 떠 다니는 오리들을 보니 코로나로 인해 답답한 마음이 탁 트이는 것 같았다. 연못에는 음악분수가 있는데 매일 4회 운영하며, 저녁시간에는 점등 후 펼쳐지는 멋진 조명의 분수를 볼 수 있다. 
자연생태환경이 잘 보존된 보라매 공원
자연생태환경이 잘 보존된 보라매 공원 ⓒ최은영

자연 생태환경이 잘 보존된 보라매공원에는 총 916종의 생물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공원 곳곳을 산책하면서 보물찾기 하듯 공원의 특별한 동식물들을 찾아보면 좋겠다. 연못 주변에서 는 대모잠자리, 연꽃, 히어리 등을 볼 수 있고, 와우산과 북동산에서는 청딱다구리와 두꺼비 등을 찾아 볼 수 있다. 공원 곳곳에서 바둑돌부전나비, 새호리기, 파랑새, 겹벚꽃나무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시민들이 사진을 많이 찍었던 보라매공원 산책길
시민들이 사진을 많이 찍었던 보라매공원 산책길 ⓒ최은영

공원을 산책하며 공원 질서 유지와 안전 관리를 담당하는 관계자를 만나게 되었는데, 보라매공원에서 꼭 방문했으면 하는 장소로 ‘연못’과 ‘과수원’을 추천해 주었다. 연못은 물이 예쁘고 과수원에는 복숭아꽃이 예쁘게 피어있어 사진 찍기에 좋다는 팁도 귀띔해주었다. 

아울러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시설물에 접근 금지 통제선이 쳐있는 곳, 화단 등에는 절대 들어가지 말고, 특히 어린 자녀와 함께 공원을 찾은 부모에겐 퀵보드나 자전거 과속으로 충돌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잘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곳곳에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산책로가 많은 보라매공원
곳곳에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산책로가 많은 보라매공원 ⓒ최은영

이렇게 잔디광장, 에어파크, 음악분수가 있는 연못, 벚꽃나무길 등 사진 찍기에 좋은 장소들이 많은 보라매공원을 '스스로 공원탐방'해 보았다. 코로나로 답답했던 마음이 풀리는 힐링의 시간이 되었다. 소중한 보라매공원을 백배 즐기려면 공원 관계자의 말처럼 서로의 안전에 유의하고,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잘 준수했으면 한다. 그래서 일상에서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을 누려 보길 바란다. 

■ 보라매공원 스스로탐방

스스로 공원탐방 안내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
○ 기간 : 4월 1일 오픈 후 상시 운영
○ 위치 : 서울시 동작구 여의대방로 20길 33
○ 문의 : 02-2181-1186~7

시민기자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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