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볼까? 친환경 상점으로의 여행
발행일 2021.03.11. 13:38
친환경 스타트업 비그린 방문기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 비그린이라는 친환경 스타트업 상점이 오픈했다. 친환경 소비는 최근 유행하는 가치 소비의 일종이다. 가치 소비란 소비로부터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소비 자체를 사회 운동으로까지 확장시키는 밀레니얼 세대에서 흔히 관찰되고 있는 소비 행태이다. 비그린에서는 비건 음식을 판매하며, 이외에도 모든 상품이 환경을 세심하게 고려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다. 둘러보며 발견한 기발한 아이템들 하나하나에서 환경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느껴졌다. 이곳에서 단순히 상품을 구매하는 것만으로도 뿌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직접 방문해보니 비건푸드, 유기농 화장품, 리필 스테이션 등 생각하는 모든 종류의 친환경 아이템들로 가득했다.
그린 라이프스타일 샵, 비그린에서 판매하는 고체 세제 ⓒ유현승
이곳에서는 판매하는 방식이 무척 이색적이었다. 세제가 통에 담겨 있는 것이 아니다. 소비자 개인이 통을 가져와서 담아 가는 방식으로 판매된다. 소비자로서는 통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환경을 위한다는 자부심도 가질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과탄산소다/베이킹소다/세스퀴소다 등 많은 종류의 세제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종이 한 장으로 만들어진 친환경 노트북 거치대 ⓒ유현승
종이 한 장으로만 만들어진 노트북 거치대도 신기했다. 종이가 낭비되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크기는 여러 종류이며, 핸드폰 거치대, 독서대도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시각장애인이 디자인했다고 한다.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한 커피박 연필 ⓒ유현승
커피박 연필은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한 연필이다. 커피 찌꺼기는 인체에 무해하며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하다고 한다. 땅에 버려도 퇴비가 되어 사라지는 100퍼센트 친환경적인 제품이다.
천연라텍스를 사용해서 만든 고무장갑 ⓒ유현승
비그린에서 판매하는 천연고무장갑은 천연라텍스를 사용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환경호르몬 걱정이 없으며 폐기될 때도 생분해된다고 한다.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사용하기 편하며 생생한 컬러감이 장점이다.
삼베 수세미 / 옥수수 수세미 ⓒ유현승
요즘 각광받고 있는 삼베 수세미와 옥수수 수세미도 있었다. 옥수수 전분과 삼베로 만들어진 수세미이다. 세제 없이 물만으로도 세척이 가능하다. 일반 수세미와는 달리 생분해되는 장점이 있다.
용기를 준비하면 원하는 만큼 리필할 수 있는 리필 스테이션 ⓒ유현승
리필 스테이션 사용법은 간단하다. 빈 용기를 준비해 직원에게 전달하거나 매장에서 준비해 놓은 재활용 용기를 직원에게 요청한다. 그런 다음 빈 용기의 무게를 측정하고, 비치된 알코올로 용기를 소독한 후, 원하는 양만큼 리필한다. 카운터에서 무게를 다시 측정한 후 계산하면 끝이다. 이 과정을 거친다면 플라스틱 사용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
비그린에 방문해보니, 지금껏 환경에 신경 쓰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관련된 다양한 제품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큰 자극이 되었다. 비그린에 방문하면 환경을 지키는 다양한 아이디어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다. 가치 소비에 동참하며 함께 지구를 지켜보면 어떨까.
■ 그린 라이프스타일 샵, 비그린
○ 위치 : 서울 동작구 노량진로 10 스페이스살림 1층 1호
○ 운영시간 : 목-토 13:00-19:00
○ 운영시간 : 목-토 13:0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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