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데기는 가라!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알맹상점'
발행일 2021.03.11. 13:25
제로웨이스트란?
'제로웨이스트' 란 모든 제품이 재사용될 수 있도록 장려하며 폐기물을 방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 원칙을 말한다. 주변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보기만 했지 정확한 개념을 잘 몰랐지만 이번 취재를 통해 '제로웨이스트'의 구체적 사례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제로웨이스트 대표 상점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알맹상점'에 직접 다녀왔다.

원하는 양만큼 담아 구입할 수 있는 찻잎들 ⓒ강민조
가게에 들어가자마자 가장 첫 번째로 볼 수 있는 코너이다. 이 코너에서는 원하는 만큼의 찻잎을 그람 당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이들을 담아 갈 용기는 따로 팔지 않는데 가게 한편에 재활용 유리병이나 플라스틱 병들이 깨끗이 소독되어 있다. 유리병은 개당 500원, 플라스틱 병은 무료이다. 구매할 사람들은 미리 집에서 담을 용기를 가져오는 것도 좋을 듯하다.

가게 한편에 마련되어 있는 재활용 유리병 ⓒ강민조

가게 한편에 마련되어 있는 재활용 플라스틱 병은 무료로 제공된다 ⓒ강민조
그 옆에는 공정무역을 통해 가져온 드레싱과 식초 임시 팝업, 그리고 각종 욕실용품들을 구입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이들도 역시 그람 당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게 옆에 저울들과 함께하고 있었다. 여러 브랜드의 친환경 제품을 원하는 양만큼 이용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무게 당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식초들 ⓒ강민조
무게 당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바디워시, 샴푸, 로션들 ⓒ강민조
가장 인상적이었던 코너는 욕실 용품들을 파는 코너였다. 윤스테이라는 TV 프로그램을 통해 보았던 고체 샴푸바가 있었다. 고체 폼클렌징, 수세미로 만든 비누받침, 종이로 만든 치실과 고체 치약 등도 신기했다. 플라스틱이나 유리 등의 용기에 담겨 나오는 일반 욕실용품들과 달리 이 상점의 물건들은 사용 후 나오는 쓰레기를 최소화할 수 있는 용품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고체 샴푸바, 수세미로 만든 비누받침, 종이 치실과 고체 치약 등이 마련되어 있는 친환경 용품 코너 ⓒ강민조
'그랩 백' 역시 인상적이었다. 그랩 백은 면 원단에 천연 밀랍을 입혀 쫀득한 접착과 발수 기능을 가진 포장재로, 플라스틱 랩과 일회용 비닐을 대체할 수 있는 다회용품이다. 씻어서 사용할 수 있고 사용 빈도에 따라 3~6개월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필자도 일상생활 속에서 일회용 비닐을 어쩔 수 없이 많이 사용하곤 하는데 이 '그랩 백'을 이용하면 쓰레기 걱정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을 듯하다. 그 밑에는 자연적으로 생분해 되며 썩는 화분도 있었다.

플라스틱 랩과 일회용 비닐을 대체할 수 있는 다회용품인 '그랩 백' ⓒ강민조

자연적으로 생분해 되면서 썩는 화분 ⓒ강민조
이 상점에서 다양한 물건들을 구경하고 구입해보니 느낀 점이 많았다. 자연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생각보다 쉽다는 것이었다. 환경 보호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일상 속 작은 걸음이 모여 아름다운 지구를 지킬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실천한다면 우리는 전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 제로웨이스트 샵 '알맹 상점'
○ 위치 :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로 49 2층 알맹상점
○ 교통 : 망원역 2번 출구에서 도보 5분, 합정역에서 도보 10분
○ 운영시간 : 14:00 ~ 20: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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