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하게 걷기 좋아! '쌍두물머리'

시민기자 염승화

발행일 2021.03.02. 17:45

수정일 2021.03.02. 17:45

조회 802

청계, 중랑천 두물머리에서 한강 옥수나들목까지 다 있다~

서울에서 산책로가 깔끔히 조성되어 있는 하천변을 찾았다. 비대면 시대를 맞아 조용히 걷기에 좋은 곳이다. 성동구 사근동 살곶이체육공원과 옥수동 한강 나들목 사이 약 3.2km 거리다. 이곳으로 가려면 양 끝 지점 인근에 각각 있는 지하철 2호선 한양대역이나 3호선 옥수역에서 내리면 된다. 이 구간은 청계천을 흘러온 물이 중랑천에 합해지고 또 중랑천이 이내 한강물로 흡수되는 지역이다. 이른바 두 물이 하나로 합쳐지는 두물머리 지역이니 ‘쌍두물머리’라고 일러도 될 듯싶다. 

살곶이공원과 청계 중랑천 합수 구역을 둘러본 뒤 목적지인 옥수나들목까지 한강 방면으로 물길 따라 거의 일직선으로 나 있는 길을 걸었다. 그동안 살곶이다리, 성동교, 응봉교, 용비교, 두모교 등 중랑천을 가로지르는 다리 밑을 차례로 지났다. 응봉교와 용비교를 통과할 때는 수면에 비친 반영이 특히 인상 깊었다. 철새보호구역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물에서 노니는 크고 작은 새들을 마주하는 묘미도 쏠쏠했다. 새들은 하천 양안으로 우거진 들풀들과 어우러지며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하천 폭이 대폭 넓어지는 한강에 접어들자마자 먼발치로 성수대교와 동호대교를 조우했다. 두 다리 사이 강물이 휘어가는 부분은  옛날에 저자도(楮子島)로 불리는 커다란 삼각주가 형성돼 있었다고 하는 지점이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그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며 발길을 도착지점으로 천천히 옮겨갔다. 
청계천과 중랑천이 합쳐지는 지점. 청계천에 놓인 마지막 다리 주변에 호젓한 풍경이 펼쳐진다. ⓒ염승화
청계천과 중랑천이 합쳐지는 지점. 청계천에 놓인 마지막 다리 주변에 호젓한 풍경이 펼쳐진다. ⓒ염승화
응봉교와 응봉역 사이로 지나는 산책로 주변이 고즈넉하다. ⓒ염승화
응봉교와 응봉역 사이로 지나는 산책로 주변이 고즈넉하다. ⓒ염승화
산책 다리의 한강 쪽 모습. 노을 등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주변 풍광도 일품이다. ⓒ염승화
산책 다리의 한강 쪽 모습. 노을 등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주변 풍광도 일품이다. ⓒ염승화
멀리 성수대교가 보이는 한강변. 성수대교와 동호대교 사이 한강유역은 사라진 섬 저자도(楮子島)가 있던 곳이다. ⓒ염승화
멀리 성수대교가 보이는 한강변. 성수대교와 동호대교 사이 한강유역은 사라진 섬 저자도(楮子島)가 있던 곳이다. ⓒ염승화

■ 청계 중랑천 두물머리 ~ 한강 옥수나들목 구간

○ 위치 : 서울시 성동구 사근동 살곶이공원  ~ 옥수동 한강나들목 (중랑천과 한강변 산책로 약 3.2km)  
○ 교통 : 지하철 2호선 한양대역 3번 출구 > 약 300m(도보 약 7분) 살곷이공원  / 지하철 3호선 옥수역 3번 출구 > 도보 약 180m(약 2분) > 옥수나들목 강변 쪽 출구  
○ 운영시간 : 연중무휴
○ 입장료 : 무료  

시민기자 염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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