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한 고가도로 밑, 시민 휴식공간으로 대변신!

시민기자 양송이

발행일 2021.02.26. 14:50

수정일 2021.02.26. 17:44

조회 2,914

커뮤티니 공간​·열린 시민쉼터​·도서관 등

경제발전에 맞춰 자동차 보급대수는 급속도로 늘었다. 이에 반해 도로가 부족하다 보니 원활한 소통을 위해 서울시 곳곳에는 고가차도가 생겼다. 과거에는 당연스럽게 받아들였던 고가차도이다. 하지만 어느덧 생활여건을 중요시하는 분위기로 바뀌면서 고가도로에 대한 인식도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길게 뻗은 고가도로는 시야를 갑갑하게 하고 도가도로 하부에는 어두침침한 느낌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시는 시민들에게 고가하부를 공공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6곳의 고가하부공간 활용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옥수 고가 하부에 있는 친환경 실내문화 공간 다락, 한남1고가에 휴식을 주제로 하는 열린 시민 공간, 그리고 금천고가 아래의 스마트도서관 중심의 시민 복합문화 공간 등 3곳에 다녀왔다. 다락은 3호선 옥수역 7번 출구, 열린 시민공간은 6호선 한강진역 2번 출구, 스마트도서관은 1호선 독산역 2번 출구에서 곧바로 만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시민들의 접근성이 좋고 자주 다니는 길에 있는 만큼 생활 편의시설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손색이 없어 보였다. 

옥수역 7번 출구의 다락

옥수 고가하부에 있는 다락은 테이블에 앉아서 책을 보고 주민들이 커뮤니티를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무엇보다 옥수역 인근에는 고가도로가 이뻐 보일 수 있도록 도색을 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옥수역 7번 출구로 나오면 고가도로 아래에 있는 다락을 만날 수 있다. 화려한 천장과 이를 받치고 있는 나무 기둥이 고급스러워 보인다.
옥수역 7번 출구로 나오면 고가도로 아래에 있는 다락을 만날 수 있다. 화려한 천장과 이를 받치고 있는 나무 기둥이 고급스러워 보인다. ⓒ양송이
다락 출입구에 시설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기재돼 있다. 별다른 출입증 없이 QR체크와 체온 조절 후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
다락 출입구에 시설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기재돼 있다. 별다른 출입증 없이 QR체크와 체온 확인 후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 ⓒ양송이
다락 안에는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은 물론 시민들이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코로나로 인해 실제 앉을 수 있는 좌석은 별로 없다.
다락 안에는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은 물론 시민들이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코로나로 인해 실제 앉을 수 있는 좌석은 별로 없다. ⓒ양송이
아이들이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이 별도로 마련된 점도 좋아 보였다.
아이들이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이 별도로 마련된 점도 좋아 보였다. ⓒ양송이
다락 뒤쪽에는 계단식으로 된 벤치도 있다. 주변은 꽃 장식으로 돼 있어서 운치를 더한다.
다락 뒤쪽에는 계단식으로 된 벤치도 있다. 주변은 꽃 장식으로 돼 있어서 운치를 더한다. ⓒ양송이
 이색적인 것은 옥수역 고가다리에 이쁜 색으로 도색을 해 어둡다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했다.
이색적인 것은 옥수역 고가다리에 이쁜 색으로 도색을 해 어둡다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했다. ⓒ양송이
지하철역 계단에도 '화분'이라는 공공미술 작품이 시민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전달한다.
지하철역 계단에도 '화분'이라는 공공미술 작품이 시민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전달한다. ⓒ양송이

한강진역 2번 출구 열린 시민공간

한남 1고가 하부에는 이태원이 인접해 있어서 왠지 모르게 바쁘고 유행도 빠른 듯한 느낌이다. 그래서 휴식을 주제로 열린 시민 공간이 무척이나 반갑다. 빛이 잘 드는 날 고가도로와 나팔꽃 사이로 스미는 빛이 너무나도 아름답다. 6m에 달하는 압도적인 크기의 나팔꽃 모양의 조형물은 해가 지면 LED 조명이 이곳을 더욱 빛나게 한다.
6m 대형 나팔꽃이 한남 1고가 아래에 있다. 주변에도 조경 인테리어가 잘 돼 있어서 제대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6m 대형 나팔꽃이 한남 1고가 아래에 있다. 주변에도 조경 인테리어가 잘 돼 있어서 제대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양송이
나팔꽃 아래에는 독특한 모양의 의자는 물론 주변에도 벤치가 넉넉히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나팔꽃 아래에는 독특한 모양의 의자는 물론 주변에도 벤치가 넉넉히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양송이
나팔꽃 조형물 없이 고가도로만 덩그러니 있다면 상당히 삭막할 듯하다.
나팔꽃 조형물 없이 고가도로만 덩그러니 있다면 상당히 삭막할 듯하다. ⓒ양송이
한강진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블루스퀘어 각종 공연장인 놓치지 말고 구경하자.
한강진역 2번 출구로 나오면 각종 공연을 하는 블루스퀘어가 있으니 잠시 구경하는 것도 추천한다. ⓒ양송이

독산역 2번 출구 스마트 도서관

금천고가 아래에 있는 스마트한 도서관도 공간의 미학을 보여준다. 앞서 시설에 비하면 공간이 넉넉하지 않다. 그러나 모던하면서 통유리를 활용한 건축물이 화려하지는 않아도 고가 아래의 분위기를 환하게 바꿨다. 현재 막바지 공사 중이라 그런지 내부는 구경할 수 없었지만 각종 도서들이 비치된 것을 볼 수 있었다.
독산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도서관을 만날 수 있다. 건축물이 통유리로 돼 있어서 답답하지 않고 환해 보인다.
독산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도서관을 만날 수 있다. 건축물이 통유리로 돼 있어서 답답하지 않고 환해 보인다. ⓒ양송이
내부 공간은 막바지 작업 중이지만 책을 볼 수 있도록 인테리어가 돼 있다.
내부 공간은 막바지 작업 중이지만 책을 볼 수 있도록 인테리어가 돼 있다. ⓒ양송이
금천고가 아래에 있는 스마트 도서관은 화려함보다는 모던한 느낌이 짙다.
금천고가 아래에 있는 스마트 도서관은 화려함보다는 모던한 느낌이 짙다. ⓒ양송이
새로 생긴 도서관 바로 옆에는 무인으로 운영하는 스마트 도서관 시스템이 있다. 시민들은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은 물론 대여까지 편리하게 할 수 있게 됐다.
새로 생긴 도서관 바로 옆에는 무인으로 운영하는 스마트 도서관 시스템이 있다. 시민들은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은 물론 대여까지 편리하게 할 수 있게 됐다. ⓒ양송이

시민기자 양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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