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넘치는 힙지로 지하도! 새로운 볼거리 탄생

시민기자 김재형

발행일 2021.02.24. 13:00

수정일 2021.02.24. 17:13

조회 1,413

선을 살린 골목길​·생맥주​·인쇄소 그림으로 감성 자극

서울에서 가장 핫한 힙지로를 아는가? 힙지로는 개성 있고 신선함을 표현하는 영어 단어 힙(Hip)과 '을지로'를 합친 신조어이다. ​레트로한 감성 분위기를 자아내는 힙지로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을지로3가에서 을지로4가 사이에 있는 을지로3구역 지하쇼핑센터 벽면에 각양각색의 개성 있는 '라인아트 을지로 테마존'이 생겼다. 쉽게 설명하면 을지로 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조명기기, 골목길, 생맥주, 인쇄소 등이 테마에 맞춰 선을 이용한 그림들이 벽면을 채웠다. 
서울시는 을지로3구역 지하쇼핑센터 지하도에 힙지로의 테마를 살려 새로운 라인아트를 선보였다.
서울시는 을지로3구역 지하쇼핑센터 지하도에 힙지로의 테마를 살려 새로운 라인아트를 선보였다.ⓒ김재형

기존 이곳에는 정글 '테마존'이 있었는데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정글 테마존은 숲의 느낌을 주는 초록색 조명과 벽면에는 나무와 사자 등 정글에 사는 동물들이 표현돼 있었다. 나름대로 개성이 있었지만 다소 어두운 느낌이 강해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민들도 있었다고 한다. 이에 서울시는 힙지로의 테마를 살려 이곳에 새로운 라인아트 을지로 테마존을 선보인 것이다.

선의 깔끔함과 상상력…느껴봐!

을지로 지하쇼핑센터(을지스타몰)에 도착해 보면 과거와 현재 모습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했다. 벽면이 흰색을 바탕으로 핑크색, 하늘색, 노란색 등과 어우러진 깔끔함이 돋보인다. 다양한 작품이 있는데 잠시 서서 감상해 봤다. 지하보행로에 설치된 안내문을 보니 작품들은 라인드로잉 프로젝트 그룹 옆(YUP)의 작품이라고 적혀 있다. 작가들이 상상력을 동원해 각각의 공간들을 재구성했다.
작가들의 상상력이 더해져 보기만해도 즐거워지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작가들의 상상력이 더해져 보기만해도 즐거워지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김재형

을지로 낡은 주택의 천장과 그 뒤로 대형 건물이 들어선 작품도 있다. 을지로 하면 복고풍의 맥주 가게를 빼놓을 수 없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한 작가는 한자로 休(쉴휴)를 적어두고 그 아래에 당장 들어가 담소를 나누고 싶은 듯한 커피 테이블 아트와 시원한 거품이 돋보이는 맥주 가게를 그렸다.
휴식을 강조한 이 작품에서는 을지로의 낭만이 그대로 느껴진다.
휴식을 강조한 이 작품에서는 을지로의 낭만이 그대로 느껴진다.ⓒ김재형

당장 작동시키면 음악이 나올 것 같은 고전풍의 오디오 기기도 볼 수 있다. 을지로에서 판매하는 각종 조명기구들과 인쇄소, 공업사 등을 각자의 표현방식에 따라 이쁘게 꾸몄다. 작품 중간중간 나무 박스 의자, 계단의 마지막, 전구, 감탄사인 와아!, 행복박스 등은 입체적으로 튀어나오도록 만들어 생동감이 넘친다. 만약 을지로 지하상가의 라인아트를 만나게 된다면 장면에 맞는 포즈로 인증샷을 찍는 건 추천해 본다. ​
을지로에서 판매하는 조명 등을 표현한 작품이다.
을지로에서 판매하는 조명 등을 표현한 작품이다.ⓒ김재형
마지막 계단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생동감이 넘친다.
마지막 계단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생동감이 넘친다. ⓒ김재형

대림상가까지 연결되는 지하 통로

상권 회복을 위해 을지로 지하도와 대림상가 지하연결통로도 뚫렸다. 한눈에 봐도 알아볼 수 있도록 계단 위쪽에 'GO! GO! HIPJIRO'라고 간판이 안내한다. ​계단을 올라가 보니 곧바로 대림상가가 나온다. 이 지하연결통로는 대림상가의 '동문 1층 동-1', '서문1층 서-1' 통로 중간에 있다. ​​을지로지하도에서 지하연결통로를 이용해 대림상가까지 쉽게 걸어갈 수 있으며 대림상가에서 공중보행길로 세운상가로 걸어갈 수 있다.
을지로지하도에서 지하연결통로를 이용해 대림상가로 갈 수 있다.
을지로지하도에서 지하연결통로를 이용해 대림상가로 갈 수 있다.ⓒ김재형
지하연결통로를 올라오면 대림상가의 '동문 1층 동-1', '서문1층 서-1' 중간에 위치해 있는 걸 알 수 있다.
지하연결통로를 올라오면 대림상가의 '동문 1층 동-1', '서문1층 서-1' 중간에 위치해 있는 걸 알 수 있다.ⓒ김재형

9월, 공중보행길 580m 개통

더욱이 9월이 되면 이곳의 보행환경이 더욱 개선된다. 서울시는 오는 9월 대림상가, 삼풍상가, 호텔PJ, 인현상가, 진양상가로 이어지는 580m의 공중보행길을 개통할 예정이다. 현재는 한참 공사 중인 모습을 볼 수 있다. 건물 사이를 넘나드는 대형 철골구조물을 보니 최종 결과물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서울시의 보행재생 프로그램을 통해 세운상가 일대가 관광과 문화의 중심지로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 피부로 느껴졌다.
9월이면 대림상가, 삼풍상가, 호텔PJ, 인현상가, 진양상가로 이어지는 580m의 공중보행길도 개통된다.
9월이면 대림상가, 삼풍상가, 호텔PJ, 인현상가, 진양상가로 이어지는 580m의 공중보행길도 개통된다.ⓒ김재형

시민기자 김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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