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친화거리로 거듭난 '퇴계로' 자전거도 OK!

시민기자 양송이

발행일 2021.02.16. 13:05

수정일 2023.03.14. 15:34

조회 1,878

다가 올 봄의 모습이 더욱 기대되는 퇴계로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말, 인도가 좁아 걷기 불편했던 퇴계로를 보행자 친화거리로 재탄생시켰다. 직접 살펴본 퇴계로는 상상 이상으로 달라져 있었다. 명동에서 충무로 방면으로 가는 길인데 얼핏 봐도 길의 변화가 한눈에 들어온다. 지하철역으로는 충무로역에서 동대문역사공원에 이르는 1.5km 구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현장에 가서 천천히 걷다 보면 보행로의 폭이 크게 넓어진 점이 크게 와닿는다. 또한 이전에는 없던 자전거 전용도로가 시원하게 뻗어 있다. 계절이 겨울이어서 화려하지는 않지만 정갈하게 심어져 있는 나무들이 시민들을 반기고 있다. 봄이 오면 이 거리가 얼마나 화사해질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명동부터 충무로, 동대문역사공원까지 외국인 관광객이 정말 많이 지나던 거리였다. 하지만 해외여행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거리가 텅 빈 듯해 안타까웠다. 그래도 거리가 다시 활기를 찾아갈 때를 생각하니 보행로 정비를 잘했는 느낌이 든다. 퇴계로는 다양한 물류가 운송되는 구간으로 적재물과 구조물로 뒤엉켰던 공간이었다. 이에 상인들을 위한 조업정차 구간도 마련돼 편리성도 향상되었다. ​

서울시는 지난해 퇴계로를 시작으로 사대문 안을 보행-자전거-대중교통 중심공간으로 만드는 '도로공간재편사업'을 순차적으로 완료할 계획이다. 그 시작점이 된 퇴계로를 방문해 본다면 향후 추진하는 충무로와, 창경궁로, 장충단로에 대한 대략적인 분위기를 미리 감상할 수 있지 않을까?
명동 끝자락에서 퇴계로가 시작되는 구간부터 걸어봤다. 보행자 친화적인 거리 조성을 위해 거리에 심어진 나무가 벌써부터 눈에 띈다.
명동 끝자락에서 퇴계로가 시작되는 구간부터 걸어봤다. 보행자 친화적인 거리 조성을 위해 거리에 심어진 나무가 벌써부터 눈에 띈다. ⓒ양송이
서울시 중구청과 협약을 통해 나무를 돌보고 가꾸는 활동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팻말에 세워져 있다.
서울시 중구청과 협약을 통해 나무를 돌보고 가꾸는 활동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팻말에 세워져 있다. ⓒ양송이
도로와 자전거길, 그리고 보행로가 확연히 구분되면서 이전과 달라진 점을 체험할 수 있다.
도로와 자전거길, 그리고 보행로가 확연히 구분되면서 이전과 달라진 점을 체험할 수 있다. ⓒ양송이
퇴계로를 걷다 보니 다양한 이벤트성 예술거리가 곳곳에 있었다 ⓒ양송이
퇴계로를 걷다 보니 다양한 이벤트성 예술거리가 곳곳에 있었다 ⓒ양송이
 횡단보도에도 자전거 전용도로가 표시돼 있어 보행자들과 엉키지 않고 길을 건널 수 있게 됐다.  ​  
횡단보도에도 자전거 전용도로가 표시돼 있어 보행자들과 엉키지 않고 길을 건널 수 있게 됐다. ⓒ양송이
차도와 자전거전용도로 사이에 안전펜스가 촘촘히 세워져 있다 ⓒ양송이
차도와 자전거전용도로 사이에 안전펜스가 촘촘히 세워져 있다 ⓒ양송이
걷다가 다리가 아프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의자도 곳곳에 배치돼 있다.
걷다가 다리가 아프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의자도 곳곳에 배치돼 있다. ⓒ양송이
길을 걷다 마주친 퇴계로 5가 버스정류장을 바라보니 곳곳에 한옥의 디자인적인 느낌도 들었다.
길을 걷다 마주친 퇴계로 5가 버스정류장을 바라보니 곳곳에 한옥의 디자인적인 느낌도 들었다. ⓒ양송이
동대문역사공원까지 걷고 돌아가는 길이다. 손을 씻을 수 있는 개수대가 있는 게 참신해 보인다.
동대문역사공원까지 걷고 돌아가는 길이다. 손을 씻을 수 있는 개수대가 있는 게 참신해 보인다. ⓒ양송이
퇴계로 주변 상인들이 편리하게 상‧하역 작업을 하도록 조업 정차 공간도 마련됐다.
퇴계로 주변 상인들이 편리하게 상‧하역 작업을 하도록 조업 정차 공간도 마련됐다. ⓒ양송이
보행로 확대 공사 이전부터 있던 이정표이지만 바뀐 분위기에 더욱 잘 어울리는 듯하다.
보행로 확대 공사 이전부터 있던 이정표이지만 바뀐 분위기에 더욱 잘 어울리는 듯하다. ⓒ양송이
횡단보도를 건너는 곳곳에는 화단이 조성돼 있다. 화사한 봄에는 형형색색의 꽃과 나무가 보행자들을 반길 것으로 기대된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곳곳에는 화단이 조성돼 있다. 화사한 봄에는 형형색색의 꽃과 나무가 보행자들을 반길 것으로 기대된다. ⓒ양송이

시민기자 양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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