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만난 흥인지문! 근사해

시민기자 김아름

발행일 2021.02.15. 13:15

수정일 2021.02.15. 16:31

조회 98

한양도성과 흥인지문을 찾아서

서울의 유서 깊은 장소를 이야기할 때, 한양도성과 성문을 빼놓고 말할 수가 없다. 한양도성은 조선왕조의 수도이자 궁궐 및 국가시설이 있던 한성부를 방어하기 위해 백악(북악산)·낙타(낙산)·목멱(남산)·인왕의 내사산 능선을 따라 축조된 성곽이다. 한양도성 축조과 함께 사대문[흥인지문·돈의문(소실)·숭례문·숙정문]과 사소문[혜화문·소의문(소실)·광희문·창의문]이 설치되었는데 돈의문과 소의문은 일제강점기에 소실되어 터만 남아 있고 숙정문, 광희문, 혜화문은 복원공사를 통해 재건되었다.

종종 서울의 야경이 보고 싶을 땐 흥인지문 공원을 찾곤 했다. 과거 ‘동대문 성곽공원’이라 불렸던 이곳은 도성을 따라 천천히 산책하며 사색하기에도 좋다. 밤이면 야트막한 언덕 위에서 반짝이는 서울의 야경을 볼 수 있다. 특히 이곳에서 내려다보이는 흥인지문은 큰 변화의 흐름 속에서 홀로 의연한 모습으로 우뚝 서 있어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흥인지문 근처의 성돌에는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이를 ‘각자성석’이라고 한다. 축성 시기와 공사를 총괄한 책임 관리, 석수 이름 등 축성과 관련된 기록이 적혀 있다. 왕권의 상징이자, 수도를 방어하기 위한 성벽에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다는 것은 무척 명예로운 일이지만 반면에 얼마나 막중한 책임이 뒤따랐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양도성과 서울의 야경 ⓒ김아름
한양도성과 서울의 야경 ⓒ김아름
흥인지문 공원에서 바라본 서울의 야경  ⓒ김아름
흥인지문 공원에서 바라본 서울의 야경 ⓒ김아름
서울의 8개 성문 중 유일하게 반달 모양의 옹성을 갖추고 있는 흥인지문 ⓒ김아름
서울의 8개 성문 중 유일하게 반달 모양의 옹성을 갖추고 있는 흥인지문 ⓒ김아름
축성과 관련된 기록이 새겨진 ‘각자성석’ ⓒ김아름
축성과 관련된 기록이 새겨진 ‘각자성석’ ⓒ김아름

시민기자 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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