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빵 덕후 모여라! 건강한 비건 빵집 어디서 찾을까?

시민기자 정인선

발행일 2021.02.09. 14:06

수정일 2021.02.09. 19:52

조회 3,969

오늘 구매한 비건 빵들
오늘 구매한 비건 빵들 ⓒ정인선

담백한 빵을 좋아하는 필자는 비건 빵의 매력에 푹 빠졌다. 방문한 베이커리는 그 동안 먹던 빵과 가격도 맛도 별 차이가 없었다. 대신 담백하고 은은한 단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비건 빵을 더 좋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비건 빵들은 채식주의자가 아니더라도 건강식으로 환영받고 있다. 일반 빵보다 칼로리는 낮으면서 소화가 잘되어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고 또한 유제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먹을 수 있어 인기다.
스마트서울맵에서 서울 채식식당을 지도로 한 눈에 볼 수 있다.
스마트서울맵에서 서울 채식식당을 지도로 한 눈에 볼 수 있다. ⓒ서울시

필자는 우리 동네 채식식당 정보를 스마트서울맵에서 찾았다. 서울시 채식 음식점 현황에 들어가서 원하는 구를 선택하면 한식, 양식, 중식, 베이커리, 분식점까지 자세하게 나온다. 메뉴를 정하고 집에서 가까운 곳부터 하나씩 클릭해서 어떤 종류의 음식을 팔고 있나 보고 마음에 드는 식당을 방문해 보려고 음식점 리스트도 작성했다. 

참고로 스마트서울맵은 유용한 서울살이 정보가 다양하게 들어 있어서 알고 싶은 정보는 거의 다 찾을 수 있다. 도시 생활에 필요한 자료가 테마 별로 나누어져 있어 검색도 편리하다. 이용자들이 지도를 사용해보고 수정이 필요하거나 추가적으로 이런 정보가 있으면 좋겠다 댓글을 달아 놓으면 수정, 보완도 된다. 서울시 정책도 한눈에 볼 수 있게 모아 놓았다. 서울시 정책 중에서 궁금한 정보가 있다면 스마트서울맵에서 찾아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서울시 채식 음식점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검색할 수 있다.
서울시 채식 음식점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검색할 수 있다. ⓒ서울시

서울시는 건강한 채식 한 끼를 찾는 시민들을 위해 채식식당 948개소를 찾아서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948개 채식식당(일반식당 368개소, 프랜차이즈 580개소)은 채식메뉴만 취급하는 채식 전용 음식점과 메뉴 중에 채식 메뉴가 있는 일반 음식점을 모두 포함한다.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채식 식당을 검색하고 자치구별, 업종별(한식·베이커리·카페 등 10개), 메뉴(채식유형)별로도 찾아볼 수 있다. 

국제채식연맹의 정한 채식 유형은 동물성 식품은 먹지 않고 과일·채소 등 식물성 식품만을 먹는 순수 채식인 비건, 식물성 식품과 유제품을 먹는 락토, 식물성 식품과 달걀을 먹는 오보, 식물성 식품과 유제품, 달걀을 먹는 락토오보, 식물성 식품과 유제품, 달걀, 해산물까지 먹는 페스코가 있다. 채식 분류를 근거로 식재료 ‧ 조미료에 동물성 성분을 첨가했는지, 유제품을 사용하는지 등을 면밀히 조사해 찾아낸 총 1,555개 채식메뉴 취급식당 가운데, 정보제공에 동의한 식당들이다. 
비건 빵을 파는 '해밀 비건베이커리'를 방문했다.
비건 빵을 파는 '해밀 비건베이커리'를 방문했다. ⓒ정인선

'비건'은 엄격한 채식주의자를 뜻한다. 베이커리라면 비건이 가능하다. 홍대에 위치한 해밀 비건베이커리는 동물성 재료, 즉 달걀과 우유, 우유로 만드는 버터 등이 들어가지 않는 100% 식물성 재료를 사용한 빵·과자·케이크 등을 판매하는 상점이다. 필자가 처음 방문 했다고 하니 관계자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생각으로 제조 과정에서 화학 식품 첨가물을 넣지 않으며 엄선된 최고급의 재료를 사용해서 만든 빵이라고 설명해주었다. 식물성 재료로 만든 채식빵이나 쌀가루로 만든 빵을 추천해 주었다.
해밀 비건베이커리의 안내문
해밀 비건베이커리의 안내문 ⓒ정인선
비건베이커리 매장에 진열된 빵들
비건베이커리 매장에 진열된 빵들 ⓒ정인선

20여 년 전부터 비건빵을 만들어오고 있다는 사장은 "20년 전에는 외국인이나 건강상 어쩔 수 없어서 비건을 찾는 분이 많았다면 지금은 환경을 위해서 비건을 찾는 비율이 더 많아져서 비건을 꾸준히 실천하는 자부심이 크다"고 말했다. 더불어 "고기를 좋아하지만 동물 복지나 환경보호의 측면에서 비건 빵을 선호하는 젊은 손님들이 늘어나는 건 좋은 현상"이라며 활짝 웃었다. 매장 인테리어도 환경을 생각해서 한 것이라는 설명을 들으니 가게가 새롭게 보였다. 서울시에서 전화를 받았다고 하면서 "이번 기회에 많은 사람들이 채식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필자는 전에 ‘코로나19와 환경위기에 대한 전환적 상상의 시민행동’ 세미나에 참여했을 때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전체의 15%를 차지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당시 발표자가 꼭 채식주의자가 아니더라도 일주일에 한번 정도 요일을 정해서 채식을 먹는 날로 정해보라고 해서 현재도 실천하려고 노력 중이다. 채식위주 식단으로 온실가스도 배출도 줄이고 오늘 하루 건강한 채식 한끼 해보는 건 어떨까.

시민기자 정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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