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스트레스 날려버려! 광진숲나루와 구의야구공원

시민기자 최병용

발행일 2021.02.15. 13:05

수정일 2021.02.15. 18:25

조회 2,731

지하차도 위 드넓게 펼쳐진 공원 '광진숲나루'

코로나19가 길어지며 '집콕'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수도권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어 집콕이 아무리 답답해도 함부로 나갈 수 없어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이럴 때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아 호젓하게 가족끼리 산책할 수 있는 광진숲나루는 건조한 일상에 오아시스 같은 곳이다.
광진숲나루는 천호대로 터널 위에 조성된 공원이다.
광진숲나루는 천호대로 터널 위에 조성된 공원이다. ⓒ최병용

광진숲나루는 아차산배수지공원과 구의야구공원 사이, 천호대로 터널 위에 조성된 공원이다. 이 곳은 폭포, 도섭지, 온달장군 성곽이야길, 물안개원, 전망대, 상징조형물 등 아기자기하고 다양한 볼거리와 휴식처가 가득하다. 광진숲나루와 연결된 구의야구공원은 현재는 코로나19로 휴장 중이지만 야구장을 한바퀴 도는 산책로가 있어 가볍게 걷거나 가족단위로 찾아 쉬기 좋은 곳이다.
광진숲나루 전망대와 데크 산책길, 탁트인 전망을 볼 수 있다.
광진숲나루 전망대와 데크 산책길, 탁트인 전망을 볼 수 있다. ⓒ최병용

가벼운 산책로, 볼거리 많은 광진구의 힐링 명소

전망대에서 광진숲나루를 감상하며 맑은 공기를 마시고 공원으로 내려가면 물안개원을 만난다. 코로나19 전에는 바닥에서 분수가 올라와 물안개를 만들어 내는 어린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수경 놀이터였지만 현재는 물이 나오지 않는다. 공원이라도 방역은 필수다. 하루빨리 소중했던 일상으로 돌아가는 날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에 적극 협조하는 게 중요하다.
물안개원은 바닥에서 분수가 올라와 물안개를 만들어낸다.
물안개원은 바닥에서 분수가 올라와 물안개를 만들어낸다. ⓒ최병용

흥미로운 성곽이야기길과 신축년 '희망의 소'

동판에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이야기가 새겨져 있는 성곽이야길에서 설화를 한 편 읽을 수 있다. 고구려 성곽을 모티브로 한 아기자기한 스토리가 숨어있는 테마정원 성곽정원은 커다란 하트의자도 마련돼,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끼리 앉아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정겨운 공간이다. 
성곽정원의 하트의자는 사진을 찍기 좋은 포토존이다.
성곽정원의 하트의자는 사진을 찍기 좋은 포토존이다. ⓒ최병용

예전에 방문했을 때 보지 못했던 새로운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힘차고 우직한 2021년 신축년을 상징하는 '희망의 소'라는 조형물이다. 눈, 코, 입 등 구체적인 표현보다는 면과 선의 구성으로 아름다움을 표현한 작품이다. 엄마 소의 등에 올라탄 아기 소의 모습이 귀엽고 정감이 간다.
'희망의 소'라는 작품으로 엄마 등에 올라탄 아기 소의 모습이 정겹다.
'희망의 소'라는 작품으로 엄마 등에 올라탄 아기 소의 모습이 정겹다. ⓒ최병용

탁 트인 공원에 폭포, 물안개원, 공공미술작품 조성

공원에서는 높은 바위산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폭포도 감상할 수 있다. 나루폭포의 폭포수는 현재 내려오지 않지만 시원한 폭포 물줄기가 아래로 떨어지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멋진 곳이다. 봄이 오면 폭포수가 떨어지길 기대해본다.
시원한 폭포수가 떨어지던 나루폭포의 모습이 웅장하다.
시원한 폭포수가 떨어지던 나루폭포의 모습이 웅장하다. ⓒ최병용

가족이나 친구들이 잔디밭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길거리 공연을 감상하던 벤치나 무대에는 '마스크는  최고의 백신',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함께해요!' 등의 현수막이 대신 자리를 하고 있다. 파릇파릇한 잔디가 올라오는 봄이 오면 더 예쁠 거 같은 공원이다.
넓은 잔디밭과 벤치에 앉아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날이 오길 소망한다.
넓은 잔디밭과 벤치에 앉아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날이 오길 소망한다. ⓒ최병용

광진숲나루 조형물이 하늘을 향해 마천루처럼 솟아있다. 승강기가 2대 있는 23.3m 높이의 전망대로 서울시내를 주야경을 볼 수 있는 곳이지만 당분간은 문을 열지 않아 외관만 감상해야 한다. '자라나는 숲'이란 명칭이 붙은 공공미술작품의 야경도 천호대로를 지나는 운전자들에게 멋스러운 곳으로 소문이 났다.
공공미술작품 '자라나는 숲'의 외관, 자작나무를 연상케 한다.
공공미술작품 '자라나는 숲'의 외관, 자작나무를 연상케 한다. ⓒ최병용

반려견과 함께 구의야구공원까지 한바퀴!

광진숲나루가 좁다면 광진숲나루와 연결된 구의야구공원까지 한바퀴 돌아보는 것도 좋다. 야구장 주변으로 반려견을 데리고 가 놀 수 있는 넓은 공간도 있고 야구장 주변 둘레길을 한바퀴 돌며 걷기 운동을 즐길 수 있다.
구의야구공원 둘레를 한바퀴 돌며 호젓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구의야구공원 둘레를 한바퀴 돌며 호젓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최병용

■ 광진숲나루 안내

○ 위치 : 광진구 광장동 401-14 천호대로 상부 일원
○ 가는법 :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 1번 출구에서 약 500m
○ 문의 : 02-450-1114

시민기자 최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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