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의자에서 따뜻하게 버스 기다리세요~

시민기자 이현우

발행일 2021.01.28. 13:34

수정일 2021.01.28. 13:34

조회 4,699

강동구, 아트센터 버스정류장에 온열의자 설치

필자는 출퇴근을 하거나 외출을 할 때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상황에 따라 버스를 타거나 지하철을 타지만 무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는 주로 지하철을 이용한다. 버스로 이동하면 더 빠르고 편리한 경우라 해도 여름이나 겨울이 되면 실외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땀을 쏙 빼거나 추위에 몸을 오들오들 떨어야 하기 때문이다. 

언젠가 일 때문에 인근에 있는 하남시에 들렸을 때였다. 한 겨울 의자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는데 이내 엉덩이가 따뜻해졌다. 온열의자가 설치되어 있었던 것이다. 필자가 거주하는 강동구에도 온열의자가 설치되면 참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강동아트센터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온열의자
강동아트센터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온열의자 ⓒ이현우

버스 기다리는 동안 추위에 떨지 마세요!

며칠 전 동네 버스정류장에 온열의자가 설치된 걸 발견했다. 장소는 '강동아트센터.강동경희대병원 후문(25-179) 버스정류소'다. 한파가 잦은 이번 겨울 이제 버스를 기다리며 추위에 오들오들 떨지 않아도 된다. 온열의자에는 센서가 있어 적정 온도를 설정해두면 추운 날 자동으로 의자가 데워진다.
강동아트센터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휴대폰 충전대
강동아트센터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휴대폰 충전대 ⓒ이현우

휴대폰 충전까지 실용성도 높여

가끔 급히 연락을 받거나 주어야 하는데 휴대폰 배터리가 방전되어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해당 정류장에서는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휴대폰 충전이나 기타 휴대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시설도 갖추고 있었다. 출시된 지 오래된 기종들도 충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센트와 USB 충전대가 마련돼 있다. 
특별한 디자인으로 이목을 끄는 강동아트센터 버스승차대
특별한 디자인으로 이목을 끄는 강동아트센터 버스승차대 ⓒ이현우

강동아트센터와 딱 어울리는 디자인 정류장

강동아트센터 정류장은 기능성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이목을 끈다. 강동아트센터의 아트(Art) 중 A자에서 도출한 삼각형을 포인트로 하는 수상작 ‘Green Art Bus Shelter(그린 아트 버스 셸터)’를 반영했다고 한다. 강동아트센터는 뮤지컬, 공연,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하는 공간으로 강동구민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역의 사람들이 방문하는 장소다. 방문객의 눈을 사로잡고 편의시설로 만족스러운 경험을 선사하고, 더 나아가 구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자산의 완만한 등고선을 형상화한 중앙보훈병원역 버스승차대
일자산의 완만한 등고선을 형상화한 중앙보훈병원역 버스승차대 ⓒ강동구

일자산의 등고선을 형상화한 중앙보훈병원역 버스승차대

중앙보훈병원역 3번 출구 정류소에는 일자산의 완만한 산세를 등고선으로 세련되게 재해석한 버스정류장이 있다. 설계 작품 ‘Contour Line(등고선)’을 구현한 멋스러운 버스정류장이다. 추운 겨울 바람을 막아주는 디자인이기도 하다. 역시 의자에는 휴대폰 무선 충전대가 설치되어 있다. 

추운 겨울 따뜻한 온열의자 위에 앉아서 버스를 기다리다 보면 시민을 배려한 누군가의 마음이 전해져 몸과 마음이 포근해진다. 내년 겨울에는 서울 버스정류장 곳곳에 더 많은 온열의자가 설치되길 기대해본다. 

시민기자 이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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