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고 쉴 곳 많아지는 '새 광화문광장' 기대감 가득!

시민기자 이영남

발행일 2021.01.22. 15:40

수정일 2021.01.22. 19:10

조회 3,044

새 광화문광장 홍보물이 붙어있는 공사현장
새 광화문광장 홍보물이 붙어있는 공사현장 ⓒ이영남

걷고 싶고 쉬고 싶은 새로운 광화문광장으로 탈바꿈

광화문광장이 진짜 광장으로 변하고 있다. 즐겁게 이야기하고 좋은 곳, 친구 만나기 좋은 곳, 보행로가 넓어져서 걷기 편한 곳, 꽃과 나무가 있어서 일상 속에서 쉼터가 되어주는 ‘사람이 중심’ 광장이 만들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2016년부터 지난 4년 간 300회 넘게 시민과 소통하며 ‘사람이 쉬고 걷기 편한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했다. 지난해 11월16일에는 본격적으로 광장 동측도로 확장‧정비에 착수했다. 지난 12일 직접 둘러보니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날에도 공사가 쉬지 않고 진행되고 있었다. 
현재의 광화문광장 모습. 이동형 화분에 나무가 눈에 띈다.
현재의 광화문광장 모습. 이동형 화분에 나무가 눈에 띈다. ⓒ이영남

현재의 광화문광장은 현재 횡단보도를 건너야만 걸을 수 있는 중앙분리형 광장이다. 도보로 광장까지 접근하기도 불편하고 차량에 둘러싸여 소음·매연 등의 문제가 있었다. 여름에는 땡볕 더위에 나무와 그늘이 부족하고 시민들이 앉아서 쉴 공간도 없었다. 또한 잔디가 넓게 펼쳐진 곳은 사람의 출입이 금지되는 경우가 많았다. 겉보기는 예쁘지만 시민들이 쉬거나 활동을 하는 제 역할은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다. 무엇보다 끊이지 않는 시위나 집회로 인해 광장 주변의 주민들과 직장인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하기도 했다. 
현재 차량통행‧시민보행 불편 최소화하면서 광장 동측도로 확장‧정비부터 우선 공사중이다.
현재 차량통행‧시민보행 불편 최소화하면서 광장 동측도로 확장‧정비부터 우선 공사중이다. ⓒ이영남

진행 중인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공사는 동측도로 확장‧정비(2020.11.~2021.2.)에 이어 공원 같은 광장 조성(2021.5.~10.) 등 2단계로 나누어 추진한다. 서측도로인 세종문화회관 앞에 시민이 쉴 수 있는 공간이 생기고, 동측도로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은 7~9차로가 된다.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개념도(안)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개념도(안) ⓒ서울시

불편 최소화하면서 광장 동측도로 확장‧정비부터 우선

공사 중에도 차량통행과 시민들의 보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시는 17개 종합교통대책 시행하는 한편, 서울시경찰청과 합동으로 TF를 운영하고 있다. 

필자가 광화문에 간 날에도 코로나19로 인해 교통량이 줄어들기도 했지만 공사를 하고 있는 상태인데도 교통 정체는 찾아볼 수 없었다. 
계획에 따라 새 광화문광장을 조성하는 공사가 한창이다.
계획에 따라 새 광화문광장을 조성하는 공사가 한창이다. ⓒ이영남

새로운 광화문광장을 조성하면서 이 일대 문화재 정밀발굴조사도 함께 진행 중이다. 광화문광장 안에는 육조거리 터, 의정부 터 등 역사적인 장소가 많이 있다. 그 중 전문가와 시민 의견 수렴을 통해 월대복원이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경복궁 광화문 월대 등 문화재 복원 및 주변정비’ 사업은 광장의 변화와 연계해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사직로 기능 유지 등 교통흐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올해 상반기부터 행정절차가 추진될 예정이며, 올 하반기 정밀 발굴조사를 통해 2023년까지 월대 등 문화재 복원과 주변을 정비한다. 
새로운 광화문광장에는 광화문 일대 문화재 정밀발굴조사 진행중이다.
새로운 광화문광장에는 광화문 일대 문화재 정밀발굴조사 진행중이다. ⓒ이영남

시민들이 자유롭게 쉴 수 있는 '공원' 같은 광장 기대

기존에 광화문광장을 가면 너무 허허벌판 같아서 쉴 공간이 없었다. 그저 지나가는 인도의 역할만 했다. 요즘처럼 코로나19로 인해 음식점이나 카페 등을 자유롭게 갈 수 없을 때 광화문광장이 야외에 앉아서 쉴 수 있는 '공원같은' 공간이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될 서측광장과 양방향으로 만들어지는 동측도로의 조감도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될 서측광장과 양방향으로 만들어지는 동측도로의 조감도 ⓒ서울시

새 광장이 조성되면 세종문화회관이 있는 서측도로에는 그늘이 있는 광장숲, 광화문라운지, 데크쉼터, 사계절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는 사계정원, 미스트분수, 스탠드, 앉아서 쉴 수 있는 이동형 의자와 시민의 탁자 등이 조성된다. 이를 통해 광화문광장은 시민들이 원하는 일상생활 속에서 걷고 쉬고 문화를 즐기는 공간으로 재탄생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역에서 광화문광장까지 이어지는 세종대로 사람숲길이 단장을 마치고 올해 1월 임시개방됐다.
서울역에서 광화문광장까지 이어지는 세종대로 사람숲길이 단장을 마치고 올해 1월 임시개방됐다. ⓒ이영남

서울시는 그동안 새 광화문광장 조성 과정에서 시민들의 뜻을 담아내기 위해 전방위적인 소통을 진행해왔다. ‘광화문광장, 어떠한 공간이 되기를 원하시나요?’ 온라인 토론 등 총 61회에 걸쳐 시민소통을 진행했는데, 시민들은 광화문광장이 차량보다는 사람 중심, 차도로 단절되지 않고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보행광장을 목표로 한다는 데 대부분 의견을 같이 했다. 
광화문역 지하역사에 있는 새 광화문광장 예상도
광화문역 지하역사에 있는 새 광화문광장 예상도 ⓒ이영남

광화문광장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 필요

필자 역시 광화문광장 홈페이지민주주의서울에서 광화문광장에 대한 시민토론회에 참여해 의견을 보탰다. 얼마전 새 단장을 마친 세종대로 사람숲길에 이어 광화문광장까지 이어지는 사람중심 보행도로가 완성되면 꽃과 나무를 보면서 도심 속을 활보하게 될 것이다. 광장을 만들어 놓고 ‘들어가지 마라, 사용하지 마라, 음식 먹지 마라’ 하는 통제규정을 앞세우기 보다 시민들이 걷고, 쉴 수 있고,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활용도 높은 광장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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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이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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