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ㆍ모텔보다 싸요" 서울 민박, 외국관광객에 인기

한국일보

발행일 2012.10.31. 00:00

수정일 2012.10.31. 00:00

조회 2,762

영등포구 신길동 한 주택가. 주부 민영현씨는 빈 방 두개로 민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방 사진을 찍어 도시민박 온라인 중개사이트에 올렸더니 이를 본 외국인 관광객들이 하나 둘 찾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다음달까지 방 예약이 다 찼을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무엇보다도 호텔이나 모텔보다 가격을 싸게 해드리니까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격에서 만족해 하시고 한국 사람들이 살고 있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것도 재미있게 생각하고 있어요.˝(민영현ㆍ스카이게스트하우스 대표)
서울시 녹색장난감도서관에는 6,000여 종의 장난감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무료로 장난감을 대여해주가정에서 사용하던 헌 장난감을 새 장난감으로 교환도 해주기도 합니다.

˝우선, 아이들은 여러가지 장난감을 갖고 놀거든요. 그런데 그것을 전부 살 수는 없는데 이곳에서 2주, 3주씩 빌려서 돌아가면서 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김지현ㆍ장난감도서관 이용자)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하면 한 번에 장난감 2개씩 10일 동안 빌릴 수 있습니다. 이런 장난감도서관이 서울시내 곳곳에 25개소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장난감도서관을 통해서 단순한 대여뿐만이 아니라 기증이나 교환활동이 좀더 풍성하게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조세연ㆍ서울시보육정보센터 연구원)

강남구 논현동의 한 사무실. 칸막이도 없는 이 공간을 여러 회사가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럿이 함께 모여 일하는 공간이구요. 외국에서는 코워킹 스페이스라고 애기하고 있고 1인 기업, 프리랜서들이 자유롭게 오셔서 공간을 공유하면서 함께 일하는 그런 공간입니다.˝(양석원ㆍ코업여럿이함께 대표)

하루 1만원, 월 24만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사무실과 회의실, 인터넷, 팩스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서로 가지고 있는 지식, 경험을 교류할 수 있는 부분, 그리고 혼자 일하면 심적으로 힘들잖아요. 같이 모여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 장점인 것 같아요.˝(양석원ㆍ코업여럿이함께 대표)

최근 서울시는 보유하고 있지만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나 공간, 시간, 정보 등을 공유해 도시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공유도시 서울'을 선언했습니다. 거주자 우선주차구역의 빈 시간대를 활용한 주차장 공유, 도시민박을 활용한 빈 방 공유, 시와 시민이 보유한 서울과 관련된 사진의 공유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20개 공유사업을 우선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유사업은 민간기업이 주축이 되고 시민이 참여하며 서울시가 제도와 기반을 만드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공유 정보를 한 곳에서 얻을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 구축과 공유촉진조례 제정, 비영리 민간단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증제 도입 등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마련했습니다.

˝한정된 자원의 활용성을 극대화 시켜 여러가지 사회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고자 하구요. 나아가서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를 회복시켜서 공동체 회복을 통해서 현대사회, 현대도시의 인간 소외문제를 해소시키고자 합니다.˝(김기현ㆍ서울시 사회혁신담당관)

본래 우리나라는 품앗이, 두레 등 오래된 공유문화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산업화, 도시화로 공동체 의식이 거의 실종됐습니다. 소통의 단절로 생기는 요즘 우리시대의 문제점들을 풀 수 있는 열쇠는 새로운 공유문화의 회복이 아닐까요. 이점이 우리가 공유에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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