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도 거닐고 책도 읽고, 일석이조 도서관

시민기자 권영임

발행일 2014.05.15. 00:00

수정일 2014.05.15. 00:00

조회 2,547

어린이대공원 숲속도서관

[서울톡톡] 원하는 책을 바로바로 찾을 수 있는 대형도서관을 즐겨 찾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규모는 작지만 가까운 곳에 있는 편안한 도서관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런 도서관은 어떨까?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여유를 즐기기 위해 공원을 찾았다가, 쉼과 책이 있는 공간을 만난다면? '어, 이런 곳도 있었네!' 하면서 잠시 둘러보게 될 것이다. 서울 시내 공원이나 공공기관 안에 시민들이 늘 책과 벗 삼아 지낼 수 있도록 아담하게 도서관을 꾸며 놓은 곳이 꽤 있다.

북서울꿈의숲 아트센터 2층에 자리한 `Cafe Dream`

먼저 소개할 곳은 '북서울꿈의숲'의 아트센터 2층에 자리한 'Cafe Dream'이다. 음료를 꼭 시켜야 한다거나 어린이 동반객들은 민폐를 끼쳐서 이용하기 꺼려진다는 북까페의 선입견을 깨는 곳이다. 출입구 쪽에서 커피나 음료, 간단한 빵 종류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지만 꼭 이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한쪽 벽이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서 멋진 전경은 덤. 무엇보다 넓은 공간에 자리잡은 큰 테이블에서 편안하게 책을 볼 수 있어서 좋은 곳이다. 이곳의 책들은 모두 기증받은 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아이가 있다면 한쪽 코너에 따로 마련되어 있는 키즈존을 이용하면 된다. 입구 벽은 네버랜드 동화책에 나오는 그림으로 꾸며져 있고, 안쪽 공간은 다양한 책들이 진열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신나게 책을 볼 수 있다. 부모님들은 밖에서 커피 마시면서 책을 보고, 어린이들은 키즈존에서 마음껏 책을 보면 모두가 행복한 작은 도서관이 될 것 같다.

북서울꿈의숲 `Cafe Dream` 내 키즈존

두 번째로 소개할 곳은 어린이대공원 안에 위치한 '숲속 도서관'이다. 숲속 도서관은 지난 2013년 9월에 어린이문화연대와 서울시설공단 직원들이 기증한 아동, 문학, 교양도서 약 1,000여 권으로 꾸며진 도서관으로, 외관은 공중전화 부스를 연상시킨다. 숲 속에서 우연히 발견한 작은 도서관에 호기심으로 한 번쯤 들어가 보고 싶게 만드는 분위기다. 도서관 주변 잔디밭에는 나무 의자들이 있어 자유롭게 책을 가지고 와서 보면 된다.

국립서울현충원 종합민원실 내 `열린 현충도서관`

세 번째로 소개할 곳은, 도심 속의 호국공원 국립서울현충원의 종합민원실 안에 위치한 '열린 현충도서관'이다. 지난 2012년 6월 개장한 이 도서관은 장병들에게 도서보급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사)국군문화진흥원의 후원으로 시작되었으며, 진흥원에서 기증한 책 2,000여 권을 비롯하여 현충원, 동작문인협회 등에서 마련한 책이 총 4,000여 권 준비되어 있다. 민원실 안에 위치해 있어 시민들이 업무 대기시간동안 지루하지 않게 책을 읽을 수 있어 유용할 것 같다.

현충원에 참배를 왔거나, 산책을 왔다가 돌아가는 길에 잠시 들려 읽어도 좋고, 간단한 회원가입으로 대출까지 가능하다고 하니 인근 주민들에게는 사랑방이 따로 없다. 현충원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에게도 인기가 많다고 한다.

책이 자주 눈에 띈다면 자연스럽게 손이 가게 된다. 우연히 길을 가다 편안히 책 읽을 곳을 본다면 누구나 책벌레가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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