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즐기는 예술축제
조선닷컴
발행일 2012.10.05. 00:00
'도심 속 거리가 움직이는 무대가 되고, 한 편의 작품이 됐다.'
흔히 예술의 도시라고 말하는 독일의 드레스덴, 이탈리아의 피렌체, 프랑스 파리 등의 모습이 아니다. 서울 전역이 시민과 세계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거리예술축제의 장으로 탈바꿈했다. 바로 '하이서울페스티벌 2012'의 현장이다.

▲ 온갖 리본과 색종이로 거리를 유쾌한 난장판으로 만드는 베르니세르(프랑스)의 '명랑도시난장'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이 공동주최·주관하는 '하이서울페스티벌 2012'가 서울·청계·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도시를 움직이는 몸짓(도움짓)'이라는 주제로 지난 1일 개막했다.
올해 10주년을 맞이하는 이번 축제는 서울·광화문·청계광장을 중심으로 18개의 공간에서 퍼레이드, 거리극, 서커스, 공중곡예, 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 공연을 선보인다. 또한 이번 축제에는 '몸꼴', '창작그룹 노니' 등 국내를 대표하는 41개 단체와 '제네릭 바푀', '리푸라델 바우스' 등 프랑스, 캐나다, 스페인, 호주 등에서 온 21개 단체가 참가했다.
개막식에 앞서 개막 퍼레이드를 위해 청계광장부터 서울광장까지 차량이 통제됐다. 사람들이 광장을 마음껏 활보하며 다닐 때 멀리서 풍물패의 연주가 들려왔다. 개막퍼레이드가 시작됐다.
풍물패의 신명나는 연주가 축제의 흥을 돋우고 이어 예술무대 산(한국)의 '선녀의 날개옷을 찾아서', 스너프퍼펫(호주)과 종로구 주민이 함께한 '사람과 인형프로젝트', 온갖 리본과 색종이로 거리를 난장판으로 만드는 베르니세르(프랑스)의 '명랑도시난장'이 태평로 곳곳을 축제의 빛으로 물들였다.

▲ 개막 퍼레이드에서 선보인 풍물패의 연주(위), 예술무대 산(왼쪽 아래), 명랑도시난장(오른쪽 아래)의 모습.
특히 퍼레이드에 참가한 스너프퍼펫의 '사람과 인형 프로젝트'는 종로구 마을공동체 '품애'와 공동으로 제작된 것으로 '주작, 백호, 청룡'의 모습의 인형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스너프퍼펫의 라플란 아티스트는 "한국인들과 작업하면서 백호, 주작, 청룡 등 한국 신화에 관해 탐구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지역 공동체와 함께 서로 도우며 배우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 스너프퍼펫(호주)이 종로구 마을공동체와 함께 만든 주작, 백호, 청룡의 모습.
퍼레이드의 마지막으로는 작사(스페인)의 '매직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화려한 불꽃쇼로 시작된 매직 퍼레이드는 스페인 발렌시아 축제의 오랜 전통에서 기원한 공연으로 하얀색 악마와 성난 황소, 불 뿜는 나무 등의 캐릭터들이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는 폭죽을 들고 신나는 공연을 선보였다.

▲ 퍼레이드의 마지막을 장식한 작사(스페인)의 '매직 퍼레이드'.
퍼레이드가 끝나고 서울광장에서 개막식이 시작됐다. 시민합창단과 풍물패, 트랑스 익스프레스, 프로젝트 날다 등 시민과 예술가가 함께하는 합동공연 '서울환상곡'이 개막공연으로 펼쳐졌다.
개막식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가을이라고 하는 좋은 계절과 시민들이 행복하고 평화롭게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열리고 있다."며 "서울이 늘 이렇게 즐겁고 행복한 도시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서울환상곡에서 트랑스 익스프레스가 선보인 인간모빌의 모습.
개막식의 대미를 장식한 것은 바로 모두가 함께하는 '강강술래'. 풍물패의 신나는 연주에 맞춰 행사에 참여한 모든 시민과 외국인은 동그랗게 원을 그리며 강강술래를 즐겼다.
독일에서 온 잉겔(56), 벤트(58) 부부는 "아티스트들과 모든 공연이 훌륭했고 정말로 좋았다."며 "흠잡을 데 없는 축제여서 더욱 환상적이었다."고 말했다.

▲ 개막식의 대미를 장식한 '강강술래'의 모습.

▲ 굿네이버스(왼쪽 위), 월드비전(오른쪽 위), 유니세프(왼쪽 아래), 아름다운가게(오른쪽 아래)의 모습.
한편, 하이서울페스티벌 2012는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7일까지 서울광장, 청계광장,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총 200여회가 넘는 거리공연을 펼친다. 행사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hiseoulfest.org/)나 전화(02-3790-7160)으로 문의하면 된다. 모든 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
또한 행사장에서 문의사항이 생기면 안내부스나 이번 행사를 통해 처음 도입된 축제신문 '도움짓통신'을 이용하면 된다. 도움짓통신은 전일 주요 공연 사진과 당일 공지사항, 국내외 참가작 소개 및 인터뷰 등 풍성한 축제콘텐츠가 제공된다. 매일 1만부가 제작되는 신문은 익일 아침 광화문광장, 청계광장, 서울역사박물관 등 축제안내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이번 하이서울페스티벌 2012를 통해 처음 도입된 '도움짓통신'의 모습.
- 주최·주관 : 서울시, 서울문화재단
- 주제 : 도시를 움직이는 몸짓(도움짓)
- 일시 : 2012년 10월 1일(월) ~ 7일(일)
- 장소 : 서울광장, 청계광장, 광화문광장 일대
- 문의 : 홈페이지(http://hiseoulfest.org/), 전화(02-3790-7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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