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도 잊게 할 한여름 밤의 꿈

조선닷컴

발행일 2012.08.06. 00:00

수정일 2012.08.06. 00:00

조회 1,872

 

여름이 깊어질수록 더위가 기승을 더해가고 있다. 밤마다 열대야로 잠을 못 이루는 아이들 때문에 결국 에어컨과 선풍기를 켜지만 그것도 잠시뿐. 전기세 걱정보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전력난 이야기에 영 찜찜하기만 하다.

이처럼 답답한 집을 떠나 차라리 밖으로 나가자.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와 부모 마음에 시원함을 선사할 한여름 밤의 축제가 한창이다.

서울동물원 별밤축제 메인 무대에서 선보인 아프리카 전통공연의 모습.

경기도 과천에 있는 서울동물원은 여름 방학을 맞아 지난 21일부터 오는 8월 26일까지 '야성이 살아 숨 쉬는 아프리카의 밤’을 주제로 별밤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행사기간동안에는 기존 오후 7시(동절기 오후 6시)였던 폐장시간을 3시간 연장해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동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더위에 힘겹기 때문에 대부분 낮에는 그늘에 누워 잠을 즐긴다. 이런 습성에 여름철 동물원을 찾았다가 낮잠에 빠진 동물들의 모습에 아쉬움을 안고 돌아선 관람객도 많을 것이다.

이에 서울동물원은 더위가 한풀 꺾이는 야간개장을 통해 야생동물들의 활발한 모습을 방문객들에게 보여주게 된 것이다.

서울동물원 별밤축제는 아프리카 줄루족의 공연으로 시작된다. 동물원 메인무대에서 벌어지는 공연은 아프리카의 전사 부족으로 흥겹고 이색적인 전통 춤과 타악 연주를 선보인다.

메인무대에서 시작한 아프리카 전통공연은 동물원 100주년 광장까지 이동하며 길거리 공연으로 이어진다. 길거리 공연은 무대공연과 다르게 관객들이 직접 참가해 악기를 쳐보고 함께 춤을 추는 장이 마련된다.

아프리카 길거리 공연에서는 관객들이 직접 참가해 악기를 쳐볼 수 있다.

아프리카 부족의 신나는 공연이 끝난 무대에서는 바로 '별밤 스피드 퀴즈'가 진행된다. 쉬우면서도 설명이 잘 안 되는 문제에 고심할지도 모르지만 우승을 하면 아프리카에서 만든 선물을 기념품으로 받을 수 있다.

이외에 동물원 곳곳에서는 사육사가 진행하는 '동물 먹이주기'와 '동물 설명회'가 개최된다. 먹이주기와 설명회는 사자를 비롯해 호랑이, 기린, 돌고래, 홍학 등의 우리에서 진행되는데 이곳에서 사자와 호랑이에게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다.

맹수에게 먹이 주는 체험 외에도 유인원관과 동물원 광장에서는 알락꼬리여우원숭이, 토끼, 기니피그, 염소 등과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알비노왕뱀을 목에 감아보는 아찔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동물원 광장에서 알비노왕뱀을 목에 감아볼 수 있다.

해가 지면 마지막으로 동물원 메인 무대에서 'SICAF와 함께 하는 별밤시네마'가 펼쳐진다. 시네마는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방문객들을 위해 동물을 주제로 한 세계 각국의 다채로운 애니메이션이 상영된다.

야간 개장은 주말이 아닌 평일에도 계속된다. 특히 주말에는 스카이리프트 이용시간도 함께 연장돼 늦은 오후 시각에 동물원을 찾아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해가 지면 동물원 곳곳에 경관 조명이 켜진다.
※ 서울동물원 별밤축제 관련정보
▷ 일정: 2012년 7월 21일 ~ 8월 26일
▷ 공연프로그램
 - 아프리카 전통댄스 공연(금~일요일, 16:00~16:30, 17:30~18:00, 19:30~20:00)
 - 서울동물원 별밤 스피드 퀴즈(토~일요일, 16:30~17:00)
 - 제돌이 퀴즈 대탐험(토~일요일, 18:30~19:00)
 - 이상림사육사와 함께 하는 매직 쇼(토~일요일, 19:00~19:30)
 - 아기동물나들이(매일, 20:00~21:00)
 - 서울동물원 별밤 시네마(금~일요일, 21:00~22:00)
▷ 전시프로그램
 - 벌레잡이식물 및 수생식물전(~8월 24일)
 - 알락꼬리원숭이 천국체험(~8월 26일)
 - 세계가면전(~8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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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물원 #별밤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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