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쩍 번쩍, 볼링장에 야광 조명과 록음악이~
발행일 2012.07.18. 00:00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탁구와 더불어 국민 레포츠였던 볼링은 1980~90년대엔 2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애용하다가 2000년대 들어 동호인이 많이 줄었다. 한때 볼링은 직장인들의 낙이었다. 그러나 다른 레저스포츠에 밀려 하나씩 줄어들던 볼링장. 하지만 최근에도 인기몰이 중인 볼링장이 있다. 바로 '야광 록 볼링장'이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송글송글 맺히는 여름. 그렇다고 운동을 안 할 수도 없고, 뭔가 신나는 거 없을까?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인 운동이 좋은 거야 알지만, 출근해서 일하다 보면 야근에, 출장에 이것저것 변수가 많다. 뜻 맞는 사람들끼리 편하게 즐길 거리를 찾는다면 저녁 식사 후, 혹은 좀 늦은 밤 이곳에 가보자. 젊음의 거리 홍대에 위치한 태화볼링장. 밤이 되기 전에는 일반 볼링장이지만 저녁 7시가 되면 이곳은 별천지로 바뀐다. 리포터가 찾아간 금요일엔 다른 날보다 1 시간 먼저 야광 록 타임이 시작된다고 한다.
미리 전화 문의를 했는데 빈 라인이 없다고 한다. 전화 예약은 안 받는다기에 일단 볼링장을 찾아가 대기번호를 받았다. 대기번호 5번. 이미 와이셔츠 군단과 대학생들이 신나게 음악, 조명, 볼링을 함께 즐기고 있다. 대기 시간 동안 인근 식당에 가서 요기를 했다. 호명할 때 자리에 없으면 대기 순서가 밀린다는 직원의 말이 신경 쓰여 서둘러 식사를 했다. 지하 2층에 스낵코너를 이용하는 게 편할뻔 했다.
보통은 검정, 빨강이던 볼링공의 색상이 남다르다. 주황에 핑크까지… "알록달록 예쁘기도 하여라"라는 감탄이 절로 난다. 지하 1층에 8개, 지하 2층에 8개, 총 16개 레인이 있다. 산소발생기를 작동 시켜 실내 공기가 쾌적하다는 것이 마음에 든다.
알록달록 볼링공은 형광색으로 레인마다 굴러가는 모습이 이채롭다. 스트라이크가 아니어도 야광빛과 음악에 맞춰 여기저기 환호성이 시작됐다. 게임 중 갈증이 나면 테이블에 부착된 호출벨로 음료나 주류를 주문하면 된다. 결과야 어찌됐든 폼만 멋져도 박수~ 스페어 처리에 실패해도 박수~ 리듬에 맞춘 움직임마다 흥을 더한다.
여기저기 쏟아지는 환호에 구경하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다가 레인을 지정 받았다. 간만에 든 볼링공에 살짝 긴장이 된다. 그래도 조심조심 사뿐히, 결과야 어쨌든 폼에 먼저 신경이 쓰인다. 실수를 해도, 공을 꽝 소리나게 내던져도 터져나오는 웃음은 시간을 되돌리는 것만같다. 음악에 맞춰 게임에 임하는 템포도 빨라진다.
야광 록 볼링장 운영 시간은 평일은 오후 7시부터 새벽 3시까지, 금·토·일·공휴일은 오후 6시부터 새벽 4시까지이다. 한 게임당 게임비는 5,000원, 볼링화 대여료는 3,000원이다. 학생증을 제시하는 대학생들은 500원 할인도 해 준다.
현재 야광 록 볼링장은 서울에 네 곳 정도 있다. 낮에는 일반볼링, 야간에는 록 볼링을 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이곳 홍대 태화볼링장 외에도 3년 전 문을 연 청담동 삐에로스트라이크는 오후 6시부터 새벽 3시까지 오직 야광 록 볼링만 운영한다. DJ가 흥을 돋우는 주말이면 2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할 만큼 인기다. 록 볼링장의 원조인 한남볼링센터와 영등포 로얄볼링센터는 스낵 코너가 마련되어 있지는 않다. 야광 록 볼링장 이용시, 주의사항이 있다. 부상의 위험이 있으니 과음은 절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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