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때를 벗겨주마!
하이서울뉴스 이정현
발행일 2012.03.13. 00:00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세균, 듣기만 해도 소름이 돋는 그 이름. 우리 집도 예외는 아닐 텐데.. 그럼 어디가 가장 더러울까, 아마 화장실? 틀렸다. 한 통계에 의하면 자주 청소하지 않는 냉장고의 세균지수가 화장실 변기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렇듯 가족의 먹거리와 건강에 관련된 냉장고 등 가전 제품들을 어떻게 청소하면 백점일까? 깔끔하기로 소문난 블로거 꼼꼬미에게 친환경 청소 노하우를 배워보자.
청소 전 체크, 댁의 냉장고는 날씬합니까?
냉장고를 열어보자. 빈틈이 얼마나 있는가. 냉장고는 냉기가 고루 돌아다닐 수 있도록 전체의 60~70%만 채우는 것이 에너지 효율이 좋다. 그러므로 오래된 식품이나 부패가 시작된 음식들은 빨리 치우는 것이 세균 발생을 막는다. 가득하고 뚱뚱하게 냉장고를 채우는 습관부터 바꾸자.
냉장고 지붕 청소하기
냉장고 지붕은 자칫 간과하기 쉬운 부분. 문을 열고 닫을 때마다 먼지가 켜켜이 쌓여 날아다니지 않도록 자주 청소해준다. 또 뒤편 전선부분도 먼지가 뭉쳐있으면 감전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하니 꼼꼼하게 털어주도록 한다. 청소할 때는 베이킹소다와 물을 1:5 비율로 섞어서 담아두었다가 청소할 때마다 거즈에 묻혀 사용하면 편하다. 거즈 대신 버리는 면 옷가지 등을 잘라 알뜰하게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세제 준비, 베이킹소다가 없다면 식초소금물도 OK!
일단 냉장고의 음식들을 정리했다면 천연세제를 만들어보자. 식품을 저장하는 냉장고를 독한 합성세제로 청소할 수는 없는 일. 집안 청소할 때 주로 쓰이는 천연세제는 베이킹소다, 구연산, 식초 등이다. 베이킹소다는 탄산수소나트륨이라는 약알칼리성 천연 미네랄 물질로 냄새를 없애고 오염을 제거하는 세척기능을 가지고 있어 천연세제로 가장 적합하다.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섞어 오염부위에 뿌리고 물을 적신 스펀지로 살살 문지르면 거품이 생기면서 깨끗하게 닦인다.
그러나 베이킹 소다가 없다면 소금과 식초를 사용해도 좋다. 작은 볼에 소금과 식초, 물을 넣고 잘 녹여 섞은 뒤 행주에 적셔 냉장고 선반을 구석구석 닦는다. 이렇게 닦으면 곰팡이나 성에가 생겨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청소 후에는 냉장고 냄새를 잡을 수 있는 천연 탈취제를 넣어둔다. 먹다 남은 레몬조각이나 마시고 남은 원두커피가루, 녹차 티백 등을 사용한다. 원두커피가루나 녹차 가루는 마시고 난 뒤 바싹 건조한 후 사용해야 탈취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작은 플라스틱 그릇 뚜껑에 여러 개의 구멍을 내어 베이킹소다를 곳곳에 넣어두면 냉장고 안이 쾌적해진다.
냉장고 청소 후엔 지켜주세요! ① 검은 봉지는 그만, 투명용기를 사용하자. 내용물이 보이지 않으면 잊어버리고 묵혀두어 식품이 상할 수 있다. |
엄두 안 나는 세탁기 청소, 사람 불러야 되나?
늘 세제를 넣고 세탁하니까 세탁기도 저절로 깨끗해질거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세제찌꺼기와 물때, 의류에서 나온 보풀들이 뭉쳐 곰팡이와 세균을 번식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토피나 피부 알러지로 고생하는 가족들이 있다면 세탁기 청소는 필수가 아닐 수 없다.
요즘은 전문적으로 세탁기만 청소해주는 업체가 있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자주 부르기는 어렵다. 평소에 간단하게 청소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한 번에 몰아서 대청소해야하는 부담이 줄어든다.
세탁기도 냉장고와 마찬가지로 베이킹소다나 구연산만 있으면 친환경 청소가 가능하다.
① 세탁기에 온수를 가장 높은 수위까지 채운다.
② 세탁기 세제 주입구에 종이컵 한 컵 분량의 구연산을 넣어준다.
구연산이 없다면 식초 한 컵으로 대신해도 된다.
③ 약 1시간 정도 그대로 두어 불린다.
④ 세탁코스를 두 번 정도 반복해준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이런 방법으로 청소하면 세탁조의 스테인레스 부분의 더러움과 물 얼룩은 물론, 고무패킹 틈새의 묵은 때들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손이 잘 닿지 않는 구석은 스펀지를 뾰족하게 잘라 베이킹소다나 구연산을 묻혀 닦아낸다.
사진& 도움말: '꼬미네 이야기' http://blog.naver.com/20gomdol
세탁기 평소관리가 중요해! ① 세탁 후엔 문을 열어 내부를 건조시킨다. 습기가 남아있으면 곰팡이 등 세균번식이 쉬워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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