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렇게 하면 원전 1기 줄일 수 있다"

한국아이닷컴

발행일 2012.04.02. 00:00

수정일 2012.04.02. 00:00

조회 1,939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9·15정전대란으로 에너지 위기 및 환경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는 에너지 소비절감을 통한 ´원전 하나 줄이기´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천만 서울시민이 연간 전기사용량을 10%만 줄이면 원전 하나만큼의 에너지량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이에 따라 에코마일리지, 기후변화특성화학교, 건물에너지합리화사업 등 다양한 에너지 절약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에코마일리지 가정회원인 김혜숙(45.주부)씨는 요즘 에너지 절약하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집안에 불필요한 전등은 모두 소등하고 냉장고에 음식물은 60%정도만 채워 넣습니다. 바닥에 이불을 깔아 놓고 창문과 현관문 틈새에는 문풍지, 방풍비닐 등을 설치해 열손실을 최대한 줄였습니다.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생활 속 실천으로 작년 한해동안 전기, 도시가스 요금을 20%나 절감했습니다. 게다가 에코마일리지 인센티브도 받게 되어 일석이조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인센티브로 LED스탠드와 상품교환권을 받았는데 온가족 모두 에너지 절약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서 너무 좋아요˝(김혜숙/서울 후암동)

이 아파트는 2010년에 에코마일리지 단체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 가로등과 엘리베이터 내부 형광등을 모두 LED램프로 교체했고 옥상의 물탱크 급수방식을 부스터 펌프방식으로 바꿔 에너지 효율을 높였습니다. 그 결과 2011년 9월 에코마일리지 우수아파트로 선정돼 1,0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았습니다.

˝에코마일리지에 가입한 이후 물펌프를 부스터방식으로 바꾸고 가로등도 250W를 80W의 삼파장 램프로 교체했습니다. 그래서 연간 최소 1,500만원 이상을 절약하고 있습니다˝(김창균 관리소장/서울 쌍문삼익아파트)

에코마일리지는 전기, 수도, 도시가스 등의 사용량을 절감하면 이를 온실가스량으로 환산하여 일정비율 도달시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입니다. 가정회원과 단체회원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가정회원인 경우 연간 10%이상 에너지를 절감하면 10만원을 받게되고 단체회원은 5%이상 절감하면 최대 1,0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습니다.

˝2009년 9월부터 서울시에서 에너지 절약을 위한 에코마일리지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각 가정 및 건물에서 전기사용량을 10%만 줄여도 원전 하나에 해당하는 에너지량을 줄일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서울시는 에코마일리지에 가입해서 에너지를 절약한 시민들에게 올해 23억원에 해당하는 인센티브를 지급하여 에너지 절약을 촉진할 계획입니다˝(김호성 주무관/서울시 에코마일리지 담당)

이곳은 기후변화특성화학교로 지정된 서울시내 한 초등학교입니다. 에너지 절약에 대한 교육이 한창입니다. 서울시는 2011년부터 초등학교 5곳을 기후변화특성화학교로 선정해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에너지 절약은 어릴때부터 습관을 기르는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나서 아이들이 에너지 절약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요. 불이 켜져 있으면 직접 끄고 수돗물을 사용하는 것도 쓸 만큼만 쓰고 손수건을 가지고 다닌다든지 개인컵을 들고 다니면서 에너지 절약에 적극 동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이미경/연희초등학교 교사)

서울시에서 건물들이 소비하는 에너지량은 전체 에너지 사용량에 절반이 넘는 55.8%을 차지합니다. 그래서 건물부문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건물에너지합리화사업을 시행하고 있는데요.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고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는 설비를 설치할 경우 일부 자금을 융자,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고기밀성 창호, 태양광 발전설비, LED조명, 고효율 공조기 등 약 60억의 에너지 절감 설비 투자를 했으며 연간 약 3억의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이는 연간 에너지 사용량의 약 10%에 해당합니다˝(이석종 차장/서울 플라자호텔 시설팀)

올해부터 건물에너지합리화사업의 범위를 중·대형 건물에서 단독주택까지 모든 유형의 건물로 확대한다고 합니다.

서울시는 2014년까지 원전 하나에 해당하는 전력량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에너지 절약 시민운동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특히 건물옥상 태양광 설치사업 추진,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 나눔발전소 건립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확대해 서울시를 에너지 소비하는 도시에서 생산하는 도시로 탈바꿈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국아이닷컴 고광홍기자 kkh@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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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원전 하나 줄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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