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보급 요리사가 말하는 서울의 맛
발행일 2010.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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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서울을 방문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내가 서울에 오게 된 것은 서울의 넘치는 에너지 때문이었다. 구체적으로는 G20정상회의의 사전행사로 얼마 전 서울에서 열린 ‘무궁무진 서울의 맛’에 참석하기 위해 이 행사를 후원한 LG그룹의 초대를 받아 오게 되었다.
- 서울에는 얼마나 머물렀나?
단지 4일밖에 머무르지 못했지만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서울에서의 경험만큼은 매우 풍부했다고 생각한다.
- 이번 서울 방문이 처음인가?
서울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결코 마지막은 아닐 것이다(웃음).
- 이번에 서울명예홍보대사로서 위촉되었는데, 특별히 힘든 점은 없었나?
전혀 힘들지 않았다. 왜냐하면 난 한국 요리에 대해 잘 알고, 누구보다 한식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개최된 ‘무궁무진 서울의 맛’ 행사에서 김, 유자, 오미자 등 다양한 우리 재료를 이용한 한식요리를 선보여 청중들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 한식을 좋아한다고 했는데, 한국요리의 매력을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
풍요로움이랄까? 우리는 이 풍요로운 한식을 요즘 사람들의 입맛에 걸맞게 조리법을 개발해나가고, 다가오는 다양한 계절적 감각에 걸맞도록 좀더 역동적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 한국의 대표 요리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만약 당신의 친구가 서울을 방문한다면, 그에게 권하고 싶은 한국요리는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
내 생각에 한국의 대표 요리를 들라면 단연 야채요리들을 꼽을 수 있다. 그렇지만 만약 내 친구가 서울에 온다면, 난 일반적인 한식들을 맛보게 해주고 싶다. 한 나라의 요리는 그 나라의 역사와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 한국의 요리와 프랑스의 요리를 비교해 볼 때 어떤 차이를 들 수 있을까?
한국의 요리와 비교해 볼 때 프랑스 요리는 여전히 개발되고 있는 현재진행형이다. 조리법이란 시대에 따라 (확정불변의 것이 아닌) 움직이고, 변화하며, 세계를 향해 열려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 아무리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혹시 한식을 맛보던 중 적응하기 힘들었던 요리는 없었나?
전혀. 단연코 그런 음식은 없었다.
- 서울 시민이 당신의 퓨전 요리를 즐길 때 어떻게 느꼈으면 좋겠나?
서울 시민들이 내가 조리한 한식을 그저 단순한 퓨전 요리로만 받아들이지 않고, 그것이 21세기를 대표하는 요리라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 얼마 전 열린 ‘무궁무진 한국의 맛’과 같은 한국요리 홍보 관련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자국 요리에 대한 한국의 홍보정책이 매우 파워풀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지만 프랑스나 미국 그리고 일본처럼 자국 요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홍보정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 한식의 세계화 전략에 대한 당신의 견해를 듣고 싶다.
새로운 한국 요리에 대한 책들을 발간하고 이를 널리 알려, 세계가 한식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일 것이다.
- 당신의 미래 계획에 대해 말해 달라.
올 12월에 프랑스 남부 알르바르(Allevard) 지방에 'Le Trianon'이라는 레스토랑을 오픈할 예정이고, 파리에 현재 운영중인 레스토랑 'Le Bon Marché' 이외에 'MIYOU'라는 고급레스토랑을 개발 중이며, 루마니아에 4개의 레스토랑을 오픈하기 위해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LG그룹과 함께 혁신적이고 흥행적인 오븐들을 개발하여 이들을 거대한 미국 시장에 홍보할 것이다. 이밖에도 2권의 요리책을 발행하기 위해 작업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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