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도 설날엔 떡국 먹어요!
하이서울뉴스 조미현
발행일 2011.01.24. 00:00
“2년간 한국에서 살면서 설날을 혼자서 외롭게 보냈는데, 올해는 글로벌센터의 설맞이 행사에 참여해 고향 사람들은 물론 전세계 사람과 함께 지내게 되어 기쁘다.” 자신도 몽골 대표음식인 호셔르를 만들어 행사에 참가하는 사람들에게 대접할 생각이라는 서울글로벌센터의 몽골어 상담 자원봉사자 도르제파감(25세) 씨의 말이다.
알란 팀블릭 서울글로벌센터장은 “명절을 외롭게 보내야 하는 외국인들이 글로벌센터와 빌리지센터 설맞이 행사에 참여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외국인 친구들과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한국인에 대한 정과 또 최대 명절인 설에 대한 소중한 추억을 갖길 바란다”고 했다. 고향 찾아 가족 찾아 모두가 떠나버리는 서울에서 소외될 수 있는 서울 거주 외국인들이 주변에 있다면 미리미리 알려주자. 한국인의 '정'도 느끼고 한국문화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설맞이 행사 프로그램이 여기 있다.
한복 입고 세배 배우고 제기도 차고 … 서울글로벌센터
먼저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3층에 위치한 서울글로벌센터에서는 1월 22일(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외국인과 함께 하는 ‘화합의 마당’을 연다. 직접 한복을 입고 세배를 배워보고, 제기차기, 윷놀이 등 전통민속놀이를 함께 배우면서 한국인처럼 설 기분을 한껏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세계 10여 개국의 명절음식도 전시하고, 외국인 글로벌콘서팀의 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센터가 그간 외국인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발간한 각종 출판물과 그동안 센터에서 개최한 행사 사진도 전시된다. 서울글로벌센터 3주년 기념행사도 겸하는 자리여서 축제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벗도 사귈 수 있을 것이다.
만두랑 약식이랑 만들고 … 영등포·이촌·서래 글로벌빌리지센터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 문을 열고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일종의 동주민센터 같은 글로벌빌리지센터. 이곳에서도 다양한 설맞이 행사를 마련했다. 그 중 일본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 위치한 이촌빌리지센터에서는 1월 26일(수) 오전 10시부터 한국 세시풍속을 소개하고 다함께 모여 만두를 빚는 행사가 있다. 프랑스인들이 밀집해 사는 지역의 서래빌리지센터에서는 1월 25일~28일까지 약식만들기와 만두빚기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27일에는 북촌한옥마을도 방문해 ‘복조리만들기’ 체험도 한다. 서울글로벌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설맞이 합동결혼식 후 신부 나라로 신혼여행을! … 영등포다문화빌리지센터
또 영등포 다문화빌리지센터(http://global.seoul.go.kr/yeongdeungpo/)에서는 대대적으로 설맞이 합동 결혼식을 개최한다. 1월 25일(화) 오전 11시, 영등포구 양평동 선유고등학교 체육관에서 그동안 여러 가지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다문화 가족 5쌍(베트남, 파키스탄, 필리핀, 키르키즈스탄, 우즈베키스탄)이 일제히 결혼식을 올리는 것. 결혼식 이후에는 각 신부들의 나라로 신혼여행을 떠난다니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의: 서울글로벌센터 1688-0120, http://global.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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