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이 시리고, 뻐근하다?
한혁수
발행일 2013.03.15. 00:00
[서울톡톡] '똑똑 건강체크'의 이번 주 상담 내용은 양** 독자가 문의한 '무릎 연골 연화증'에 관한 것입니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관절척추전문센터 한혁수 서울의대 교수가 답변해 주셨습니다. |
무릎 관절의 연골 연화증이란?
관절 연골이란 두 개의 뼈가 만나서 이루는 접촉면을 덮고 있어 마찰을 줄이고, 부드러운 운동이 가능하게 하는 인체 조직입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이러한 관절 연골이 원래의 단단함이나 매끄러움을 잃고 약해지는 현상을 연골 연화증이라고 합니다.
어떤 증상을 보이는가?
무릎 앞쪽의 통증이 가장 흔하며, '뻐근하다', '시리다'는 표현을 주로 하게 되고 특히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바닥에 앉았다가 일어날 때 통증이 심하여 손을 짚고 일어나게 됩니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거나 운전을 장시간 한 후, 일어나거나 차에서 내릴 때 통증이 발생하고 평지 걸을 때는 통증이 없거나 경미합니다. 간혹 무릎에 힘이 빠져 저절로 꺾이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관절이 경미하게 부을 수 있으나 붓는 것이 반복되거나 무릎이 어긋나는 증상이 되풀이되면 연골 파열이나 인대 손상 등 다른 원인은 아닌지 꼭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원인은 무엇이며, 모든 연령층에서 동일한 경과를 보이는가?
학생이나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하며 100% 회복이 가능한 경우와 노령층에서 노화와 관련되어 퇴행성 관절로 진행하는 초기 단계인 경우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젊은 연령층의 연골 연화증은 주로 무릎 앞을 덮고 있는 동그랗고 작은 뼈인 슬개골의 연골에 주로 발생하며, 장시간 앉아서 공부하는 중-고등학생, 대학생이나 사무직 직장인에게 흔히 발생합니다. 특히 양반다리를 하고 공부하거나 의자에 앉았을 경우에도 무릎을 90도 이상 구부리는 습관을 가진 사람, 평소 꾸준한 운동을 하지 않아 허벅지 근육이 가늘어진 사람, 평소 운동을 안 하다가 등산이나 마라톤 같은 심한 운동을 시작한 경우, 운동을 꾸준히 하나 높은 산을 다녀왔거나 최근 운동 강도를 높인 경우 등 다양한 경우에 발생합니다.
중년기 이후의 연령대에서 관절 연골이 노화되고, 허벅지 근력이 저하되면서 이전에 아무 무리 없이 할 수 있던 계단 오르기, 등산, 바닥에서 일어나기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러한 경우는 근력 운동이나 자세 교정으로 증상의 호전은 가져올 수 있으나 다시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등산을 하면 증상이 악화되므로 이를 계속적으로 피해야 합니다.
연골 연화증은 치료 가능한가?
젊은 연령층의 연골 연화증은 자세 교정, 운동 조절, 단기간의 약물 요법으로 치료 가능합니다. 다만 습관의 변화, 근력의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계속적으로 재발하여 수년간 고통을 겪을 수 있으므로 병원에서 약물이나 물리 치료만 받으면 낳으리라는 생각을 하면 안되고, 일상 생활에서 항상 유의하여야 합니다. 회복된 후 점진적인 운동량 증가, 꾸준한 근력 운동을 하면 등산이나 어떤 종류의 스포츠도 가능하게 됩니다.
중년층 이상 연령대의 경우는 습관의 변화, 근력의 회복을 통하여 증상이 어느 정도 개선은 가능하나 일상 생활에 약간의 지장이 남게 됩니다. 운동 종목도 등산이나 격한 운동에서 평지 걷기, 수영, 자전거 등 무릎 관절에 충격이 적은 운동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젊어서는 운동에 내 몸을 맞출 수 있었지만, 중년 이후에는 내 몸에 맞는 운동을 찾아 바꾸어 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수술적인 치료에 대개 반응을 하고, 마땅한 수술적 치료가 없다는 점을 인지하고 일상 생활에서 항상 유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글/ 한혁수(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관절척추전문센터 서울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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