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갈 때 데려가야 해
정윤희(앱 칼럼니스트)
발행일 2014.06.25. 00:00
[서울톡톡] '일찍 일어난 새가 모이를 먼저 줍는다'는 속담이 있다. 맞는 말이다. 조금만 남보다 앞서면 여러 가지 면에서 쏠쏠한 재미를 보게 마련이다. 또 최근 여러 기업에서는 얼리버드 early-bird라는 이름으로, 일찍 오는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주는 마케팅까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여행업계에서는 7-8월의 성수기에 급작스럽게 가격이 오르는 점을 이용, 조금 일찍 서둘러 호텔이나 항공권을 예약하는 이들에게 큰 할인폭을 적용해주니 진짜 여행마니아라면 지금이 적기다. 오죽하면 '7말8초'보다 '6말7초'라는 말까지 생겨났을까! 7월말부터 8월초에는 성수기 요금 적용으로 평소대비 무려 3배가 넘으니, 6월말에서 7월초에 일찌감치 준비를 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니 올여름 휴가 벼르고 있다면 지금부터 미리미리 찾아보고 준비해두도록 하자.
에어비앤비 airbnb
무료 / 안드로이드, 아이폰
영화 '로맨틱 홀리데이'에서는 런던과 엘에이에 사는 두 여자주인공이 휴가기간 동안 서로의 집을 바꿔서 지내며 일상을 벗어난 여행을 경험한다. 여행자의 시선이 아닌 상대의 일상 속에서 생활자로 그곳을 느끼게 되는 멋진 체험을 보면서 부럽기도 했는데, 얼마전 한국에서도 오픈한 에어비앤비 덕분에 그 꿈이 현실로 다가왔다. 스마트폰 앱으로 만날 수 있는 '에어비앤비'는 전세계 현지인들의 숙소를 찾아 예약할 수 있다. 흔하디 흔한 호텔을 벗어나 어느 예술가의 집, 캠퍼들의 로망 트레일러, 풀장이 딸린 조그만 집, 디자인이 독특한 싱글족의 집, 룸딸린 요트 등 개성 넘치는 숙소를 찾아 색다른 여행의 재미까지 느낄 수 있다. 숙소의 세부적인 구조와 사진을 직접 볼 수 있고, 위치와 더불어 이용 가능한 편의시설까지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또 주인장의 얼굴사진과 더불어 소개까지 있어 믿고 찾을 수 있다. 비록 빠듯한 예산일지라도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집을 찾을 수 있다는 장점까지 고려한다면, 여행 가기 전 에어비앤비는 필수! 이 앱과 함께할수록 환상적인 숙소를 거머쥘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하라. 한국에 오는 관광객을 위해, 당신도 남는 방이 있다면 에어비앤비로 달려가 주인장이 되어보자. 인생에 또 다른 경험으로 하루하루 즐거울 것이다! 단언컨대 에어비앤비는 이제 여행의 새로운 파트너다.
구글맵스 google maps
무료 / 안드로이드, 아이폰
낯선 여행지에서는 뭐니뭐니해도 지도 한 장만큼 소중한 것도 없다. 하루 이틀 지내다보면 낡고 찢어지는 종이지도의 한계를 경험했다면 이제 스마트폰으로 해결해보자. 사실 이미 여러 도시에 대한 지도 관련 앱은 차고 넘치지만, 필자가 경험한 바로는 구글맵스만한 것이 없다. 어찌나 똑똑한지 쓸 때마다 기특하고, 출장길 여행길에도 더 이상 책을 들고 다니지 않아 더욱 편리하다. 구글맵스는 원하는 장소를 검색할 때 정보값이 정확한 편이고, 도보를 선택해서 현위치와 가야할 곳을 입력해두면 좀처럼 실패확률이 적다. 지도를 보고 다닐 땐 찾다찾다 포기하는 경우도 많지만, 구글맵스에서 위성보기로 선택하면 실제 거리와 똑같이 보여지니 길치라면 감동스럽기까지 할 것. 혹 해외여행시 데이터요금 폭탄이 두렵다면, 여행할 곳의 지도를 '오프라인 사용을 위한 지도저장'을 눌러 다운받아 두는 기능까지 있으니 여행 경로를 검색해 미리 받아두면 걱정 끝. 어디 그뿐인가. 주변 탐색 기능 하나면 여느 가이드북 보다 더 생생한 식당 정보와 카페, 바, 박물관, 그 외 생활편의시설에 대한 따끈한 결과값이 주르륵 펼쳐지니, 올 여름 휴가 대신 구글맵스에서 놀아도 후회없을 듯하다.
글로벌회화
무료 / 안드로이드, 아이폰
항상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쯤이면 아쉬운 마음이 가득하다. 아, 반드시 영어공부 왕창해서 다음 여행엔 빛을 보리라. 여행지에서 만나는 숱한 사람들과 좀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싶지만, 늘 높다란 장벽이 있으니 바로 언어! 여행을 준비하기 직전에 책을 사서 읽어봐야 소용없고 회화책 하나 습관처럼 들고 다녀보지만 마음같지 않을 것이다. 이제 '글로벌회화' 앱을 깔아두고 평소에 계속 기본적인 회화를 연마해두는 건 어떨까! 최근 업그레이드 되면서 영어 뿐 아니라 다양한 언어가 추가되면서 글로벌 회화는 제법 좋은 회화 선생님이 되어준다. 여행을 기준으로 공항, 숙박, 교통, 쇼핑, 관광 등 카테고리로 나누어져 있어 편리하고, 각 카테고리마다 상황별 문장들이 나오고 표현을 직접 들을 수 있으니 급할 땐 아예 상대방에게 들려줘도 좋을 방법이다. 하단의 마이크 버튼을 눌러, 원하는 문장을 한국말로 외치면 음성인식을 통해 유사한 문장이 주르륵 뜨니, 진짜 회화앱으로는 갑이다. 일단 지금부터라도 하루 한문장씩 외쳐보라, 여행지에서 당당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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