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처럼 달콤한 앱!

정윤희(앱 칼럼니스트)

발행일 2014.02.12. 00:00

수정일 2014.02.12. 00:00

[서울톡톡] 거리엔 여기저기 초콜릿 박스들이 즐비하다. 해마다 2월이면 북새통을 이루는 발렌타인데이 때문이다. 하지만 발렌타인의 유래나 그 원래의 취지 따위는 저만치 밀려난 채, 오로지 초콜릿으로만 도배되는 이벤트로 전락해버린지 오래다. 화려하게 포장만 그럴싸하고 가격은 거품으로 가득찬 초콜릿은 주는 이도, 받는 이도 사실 형식적이기 일쑤. 그렇다면 이번 발렌타인데이엔 조금 마음을 바꿔보는 건 어떨까. 연인끼리, 친구끼리, 평소 자주 연락 드리지 못한 부모님에게 이날 하루는 마음껏 사랑한다고 말하는 그런 하루를 만드는 건 매우 의미있을 듯하다. 값비싼 초콜릿보다 진심어린 당신의 말 한마디가 더 달콤할테니까. 자, 사랑한다면 이 앱처럼 해보자.

원어데이티켓
무료 / 안드로이드, 아이폰

원어데이티켓 화면캡춰

개그 프로그램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아이템 중 하나가 발렌타인데이에 십자수 선물하고, 화이트데이에 명품백을 원한다는 것이 있다. 우스개 소리겠지만 확실히 사랑이 아닌 물건을 주고받는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러면 올 발렌타인데이에는 사랑을 소재로 한 괜찮은 로맨스 공연 한 편을 함께 보는 건 어떨까! '원어데이티켓'은 뮤지컬과 콘서트, 연극 등 공연 관련 정보가 꽉 차 있는 앱이다. 유사한 앱들이 다수 있지만, 원어데이티켓의 차별점은 바로 무료티켓 이벤트다. 매일 한 명씩 응모자에 한해 추첨을 하니, 괜찮은 공연을 살펴보며 운 좋으면 공짜 티켓까지 받는 행운을 누려보자. 공연 장소와 함께 해당 공연의 정보가 상세하게 나와 있어 찬찬히 보고 고르는 재미까지 있다. 멋진 공연 한 편 보고, 평생 잊혀지지 않는 하루를 만들어보는 것도, 당신의 애정도를 느낄 수 있게 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라.

쑈케이스
무료 / 안드로이드

쑈케이스 화면캡춰

색다른 선물을 준비해 남친을 깜놀시켜 주고 싶다!고 하지만, 정작 선물을 준비하려면 엄청난 품이 들고 공을 필요로 한다. (아마도 그래서 초콜릿으로 때우는 것인지도.) 또한 상대방의 취향과 기호까지 고려한다면? 그래, 초콜릿이 최고지 하는 결론에 다다른다. 특별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무언가를 찾는다면, '쑈케이스'를 당장 다운받자. 쑈케이스는 SNS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쇼핑 큐레이션 앱으로, 자신의 취향에 딱 맞는 상품을 만날 수 있고 비슷한 유저와 친구를 맺고 서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즉 내가 좋아하는 물건이나 사고 싶은 위시리스트를 관리하면서 제품에 관한 장단점이나 구매팁까지 알 수 있고 링크를 눌러 바로 지름신을 만나러 갈 수도 있다. #운동해비키니입어야지 #조카들아내방에오지마 등의 통통 튀는 태그를 팔로우하면 관련 상품에 신상이 올라올 때마다 자신의 피드에서 살펴볼 수 있어 완전 유용하다. 현재는 #남친의눈이좀출출할때 태그가 인기급상승 중. 누군가를 위한 선물 아이템을 고르기에도 안성맞춤. 자, 사랑한다면 센스있게!!

포크
무료 / 안드로이드

포크 화면캡춰

발렌타인데이 뿐 아니라 특별한 날에는 근사한 저녁 한 끼를 먹기 마련이다. 그러나 평소 눈 여겨 봤던 곳이나 입소문 대열에 오른 집들은 가기 쉽지 않다. 그리고 유명세를 치러 사람이 북적거리는 식당이라고 해도 생각보다 맛없거나 서비스가 별로거나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도 다반사. 이젠 아낌없이 과감하게 찍어주는 '포크'를 이용해보자. 포크라는 이름부터 기대감이 생기는 이유는, 나의 음식 취향을 분석해서 추천해기 때문이다. 맛집이라는 이름 일색으로 도배된 맛집 앱과는 차원이 다르다.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 종류를 먼저 선택하는 형태로, 자신이 그날 그날 먹은 음식을 기록할 수 있고 기록이 쌓일수록 분석이 디테일해지고 더불어 추천받는 장소들도 더욱 완벽해진다. 또한 다녀온 곳에 대해 짧은 리뷰를 쓰면,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밥이 간다니 포만감 최고의 앱이다. 특별한 날 가면 좋겠다 싶은 장소들도 위시리스트에 넣어두면 더 효과적이다. 사랑한다면, 포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