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진 밥상이 불러온 불청객
admin
발행일 2010.02.05. 00:00
병 발견까지 뚜렷한 증상 없어 '침묵의 병'으로 불리는 대장암 기름진 육류를 주식으로 하는 서구화된 식습관은 물론, 불규칙한 식생활과 과도한 스트레스, 운동하기 힘든 바쁜 일상 속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은 대장암이라는 굴레 속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최근 대장암이나 위암 등 소화기 암이 급증하고 있다는 의학계의 경고도 이 같은 불안에 더욱 무게를 더해 주고 있는데, 실제 국가 암통계 상에서도 대장암의 발생률이 차차 증가하여 2007년 국내 암발생률 통계에서 대장암 발생 환자 수가 2만 588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41.8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체 암에서 약 12.7%에 해당하는 비율로 매우 큰 비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장암은 병이 발견되기까지 뚜렷한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침묵의 병’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복통이나 혈변 등 대장암이라 할 수 있는 특징적이고도 뚜렷한 자각 증상이 나타나려면 대장암 3기 이상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최소 대장암 2기가 되어야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인데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지만 이미 대장암으로 진행이 된 이후에 치료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이 딱 들어맞는다고 봅니다. 각각의 병기별 생존율을 보면 대장암 2기의 경우 대장절제술, 항암요법 그리고 방사선치료의 집중적인 내ㆍ외과적 치료 후 5년 생존율이 70%이고 3기의 경우 5년 생존율은 50%인 실정입니다. 이와 같이 대장암이 진행된 상태에서 치료에 들어가게 되면 효과는 제한적인 편입니다. 하지만 암 중에는 췌장암과 같이 정기검진이나 조기진단을 했다 하더라도 환자의 생존율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지만 대장암은 정기검진과 조기진단의 효과가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기에 평소의 생활습관에서 작은 주의와 점검을 통한다면 대장암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거나 적은 비용과 노력으로 조기에 완치할 수 있겠습니다. 대장암 예방하려면 하루 전체 섭취 열량 중 지방질 섭취 열량을 30% 이하로 줄여야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는 우선 환경적 요인을 개선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대장암이 생기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무엇보다도 환경적 요인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쉽게 말하자면 유전적 요인이 30%, 환경적 요인은 70%정도 작용하며 이러한 환경적 요인 중에서도 음식이 제일 중요한 인자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대장암에 걸리는 사람이 차차 늘어나는 것은 채소나 곡물과 같은 음식을 많이 먹던 우리의 식생활이 서구와 같이 동물성 지방을 더 섭취하고, 채소나 곡물을 덜 섭취하는 형태로 바뀐 것이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이 밖에도 대장암의 환경적 요인으로 과다음주와 흡연을 들 수 있습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에서는 대장암 예방을 위해 다음과 같은 식이요법 및 생활방식의 개선방법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앞서도 말했듯이 대장암은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위의 표에서 제시하는 방법에 유의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두 번째로 50세 이상의 경우 대장내시경으로 대장을 검사하는 것입니다. 환경적 요인이 갖는 중요성은 높으나 실제 임상에서는 개인에게 고착화된 특이한 식이습관과 생활습관을 개선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유전적인 소인에서 대장암의 소인을 타고난 경우 환경적 요인의 개선만으로는 대장암의 발생을 예방할 수 없습니다. 대장내시경검사를 통한 대장용종의 제거는 대장암의 싹을 자르는 것이라 말할 수 있고 실제로 대장용종을 제거하였을 때 대장암의 발생빈도가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50세 이후에는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검사를 받는 것이 대장암을 예방하는 중요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글∥김봉룡(서울의료원 소화기내과 과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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