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컬럼

admin

발행일 2008.10.15. 00:00

수정일 2008.10.15. 00:00

조회 2,743


“선생님, 얼마 전부터 유방이 아파요. 혹시 암이 아닌가요?”

외과 중에서도 주로 유방과 내분비를 다루다 보니 외래에서 환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이다. 이렇게 오시는 분들은 주로 주변에서 또는 가까운 사람이 유방암 수술을 받았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유방통은 가장 흔히 호소하는 증상이며 표현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이다. 따라서 통증의 원인을 알기도 어렵고 설명하기도 어렵다. 환자들이 여러 의사들을 찾아다니게 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정상조직의 변화 속에서 나타나기도 하고 심한 경우 암에 의해서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므로 의사로서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증상이 된다.

유방통의 원인은 여러 가지이며 증상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가장 흔히 설명되는 것이 여성호르몬의 영향이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그리고 프로락틴 등이 여기에 속한다. 그 다음 원인으로 스트레스와 카페인이 중요시된다. 정신적인 불안이나 우울도 한 원인이 되기도 하며, 주변인의 암 발생, 죽음 등도 원인이 된다.

유방통의 원인을 찾기 위해 가장 간단히 할 수 있는 일은 일기 작성이다. 한 달을 볼 수 있는 달력을 앞에 두고 통증이 있는 날과 없는 날을 표시하고, 통증의 정도를 강, 중, 약 3단계로 나누던가, 또는 통증 예시표를 보고 0에서 10까지 수치를 정할 수 있다. 일기에는 통증이 있는 날에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를 쓴다. 한 달에서 두 달 정도 일기를 쓰면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물론, 이에 앞서 의사에 의한 촉진과 유방촬영, 유방초음파 등의 검사를 더불어 시행하여 유방에 기질적 이상이 없다는 것을 먼저, 또는 동시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치료에는 생활 습관의 변화, 정신적 안정, 그리고 약물요법 등이 있겠다. 생활습관으로는 먼저 유방을 편안하게 해 주어야 하고(너무 꽉 조이거나 느슨한 브레지어는 삼간다), 음식으로는 카페인이 들어간 것(커피, 초콜릿, 녹차 등)은 적은 양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운동을 하거나 건전한 놀이를 즐기고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야외에서 기분을 전환해 줄 필요가 있다. 약물에는 다나졸이나 타목시펜과 같은 호르몬제 약품이 있고, 프림로즈오일(달맞이꽃 종자유)과 같은 건강식품계열을 쓸 수 있다. 적절한 약품의 선택은 의사와 상의하고 증상에 맞게 사용해야한다.

유방통은 무섭고 두려운 증상이 아니라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질병에 대한 경종을 울려주는 고마운 증상이다. 30대 이상의 여성은 월마다 자가 검진을 하고 2년에 한 번, 혹은 1년에 한 번 의사의 검진을 필요로 하며 권고한다.
조기발견은 완치를 기대하게 한다.

강성구_서울의료원 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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