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반짝반짝한 걸~
발행일 2014.03.28. 00:00
[서울톡톡] 지난 3월 27일(목) 오후 2시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국제회의실에서 '제7회 좋은제안 콘테스트'가 열렸다. 콘테스트는 우수제안으로 선정된 6건을 제안대학생과 담당부서 공무원이 공동 발표한 후, 분야별 전문가의 평가가 이어지고, 행사에 참여한 시민의 의견을 듣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식전행사로 과기대 댄스동아리의 공연이 행사의 열기를 더했다. 어느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반짝이는 아이디어 몇 건을 소개해 본다.
이런 스포츠 마케팅 어때요?
바르셀로나 축구단의 유니폼은 고유 로고 대신 공공구호단체인 유니세프 로고를 사용한다. 빅토리아 축구단은 게임 시작하면서 줄무늬의 빨간색을 지웠다가 헌혈을 독려하면서 빨간색을 한 줄씩 채워나가는 새로운 방식의 공익광고를 담고 있다. 우리도 서울시와 함께하는 공익캠페인을 담은 유니폼으로 지역사회 공헌에 이바지한다면 좋겠다. 좋은 제안이라는 반응과 추진이나 집행의 수월성에서 우수한 제안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교육봉사도하고 장학금도 받는다면...
비싼 대학등록금을 마련하고자 아르바이트를 찾는 대학생이 늘면서 교육봉사를 꾸준히 하던 학생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이 현실에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보았다. 교육봉사를 하는 대학생에게는 시간에 비례하여 장학금을 지급하고, 지역사회 아동에게는 지속적인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교육뿐 아니라, 본인의 경험을 살려 멘토 역할도 가능하니 일석이조라 할 수 있다. 이에 노동의 대가가 제공된다면 봉사정신에 자칫 해가 되지 않을까하는 평가관의 의견이 있었다. 또한 어떤 식의 멘토링이 가능하며, 장학금의 재원마련은 가능한가 하는 시민의 의견이 이어졌다. 이에 제안자는 실제 교육현장에서 확인해 보니, 교통비라도 지급받는 봉사자는 무급봉사자에 비해 지속력 있는 참여가 가능했음을 확인했단다. 재원은 민관기업의 협력을 유도하는 방안을 고민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실버세대와 싱글족의 상생방법
1인 가구가 늘고 있다. 나홀로 가정을 이루는 실버세대와 싱글족이 상생할 수 있도록 실버세대가 만든 음식을 싱글족이 먹는 구조에 서울시가 중계자가 되어 준다면, 어르신 일자리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담당부서에서는 대학생들이 밀집한 서대문구와 동대문구에 시범 운영하고, 내년에 평가 이후 범위를 넓혀가는 방안을 제시했다. 각각의 입맛이 다르므로, 요리전문가의 지도가 보태진다면 입맛에 맞는 음식을 저렴히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도 더해졌다.
외국인 관광객, 대학생들이 가이드한다면...
여행가이드 동아리를 운영해 봤다는 한 제안자는 대학생의 실질적 영어회화에 도움이 됨은 물론, 대학생들에게 장학금 지급 및 봉사점수 부여로 참여자도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담당부서는 매해 고민되어온 사안이긴 하나 안전과 검증이 필요, 인증마크 배지를 부여해서 외국인의 접근이 수월하도록 해보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일부 제안이 끝나고 상상충전으로 고려대 마술동아리 학생이 신기한 마술을 보여줬다. 시민평가단의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마술 시작 전, 학생은 한 마디를 던졌다. "마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눈속임? 사기? 마술은 타인의 상상을 현실화하는 겁니다"
이 날 행사장에는 많은 시민들과 대학생들이 자리를 가득 채웠다. 진행과 시작과 중간의 공연까지 젊은 대학생들의 참여로 활기 가득했다. 특히 사회자는 재치있는 입담으로 다소 지루해지기 쉬운 상황을 특유의 재치로 미소짓게 했다. 이 날 제안은 총 6건 중에 3건(교육봉사 대학생 장학금 지급, 실버세대와 싱글족의 상생방법, 외국인 관광객 대학생 가이드)이 채택되었지만, 점수 격차가 미미해서 박빙의 경쟁을 한 만큼 다른 제안들도 다시 검토해 보면 어떨까 싶다. 앞으로도 많은 시민들의 참여로 작지만 많은 불편함이 개선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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