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를 들었다 놨다…거대한 혜성이 온다!
발행일 2013.11.22. 00:00
[서울톡톡] 금세기 최고의 혜성이라는 아이손 혜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주말부터 약 2주간은 육안으로도 관측할 수 있다는데, 천체사진가이자 호빔천문대 대표인 황인준 씨를 만나 아이손 혜성에 대한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거대 혜성, 아이손
혜성에는 핼리혜성과 같이 긴 타원형을 그리며 주기적으로 돌아오는 혜성도 있지만, 아이손 혜성처럼 포물선을 그리듯 멀리 우주 속으로 사라져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혜성이 있다. 그러니까 이번이 아이손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단 한 번의 기회인 셈이다.
아이손 혜성의 태양 최근접 거리는 대략 186만Km, 태양 면을 스치듯 가까이 지나가는 궤도를 보이고 있다, 태양에 가까워지면 태양의 중력에 의해 혜성의 핵이 움직이거나 쪼개지면서 증발 성분이 급격히 많아지는데, 이 때 거대 혜성의 면면을 보여주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푸른 빛의 긴 꼬리를 가지고 있어 꼬리 치는 혜성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아이손(ISON.C/2012 S1)혜성은 지난해 9월 러시아 천문학자들이 주도하는 아이손(ISON·International Scientific Optical Network)이라는 국제천문연구단체가 발견했다. 현재 많은 천문애호가들은 아이손 혜성의 멋진 모습을 기대하며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아이손 혜성을 관측하려면?
아이손 혜성은 이번 주말 동트기 직전 동쪽 지평선 부근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성과 토성, 엔케이 혜성에 근접해 있어 함께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주말 혜성을 관측하려면 대략 새벽 5시 반부터 남동쪽 하늘이 탁 트인 곳에서 지켜보는 것이 좋다. 산의 사면의 편편한 곳이 가장 좋으며, 등 뒤쪽으로 산이 있어야 시상이 좋다. 육안으로도 보이겠지만, 쌍안경 정도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주말이 지나면 차차 태양에 가까워지게 되는데, 11월 29일 새벽 가장 가까운 곳을 통과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을 통과하는 순간, 가장 밝고 큰 모습을 보이겠지만 해에 너무 근접해있어 관찰하기 어려울 수 있다. 물론, 아이손 혜성이 상상 이상으로 밝아진다면 마치 해에 커다란 뿔이 달린 것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아이손 혜성이 태양을 무사히 돌아온다면 12월 초순에도 새벽하늘에서 밝은 모습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12월 27일경에는 또다시 지구의 대략 6421만km 부근까지 가까이 다가왔다 지나쳐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태양에서 다시 점차 멀어지며 빛을 잃어가게 될 것이다. 내년 1월 중순 경에는 혜성이 지나간 궤적을 지구가 지나치게 되는데, 이때 혜성부스러기들이 지구로 떨어지는 유성우를 보게 될 전망이다.
자세한 아이손 혜성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열리는 <혜성과의 조우> 현장을 찾아가 보는 것이 좋겠다. 천체전문가들의 혜성에 대한 강연과 예술가들의 공연이 어우러진 과학과 예술이 함께하는 혜성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아이손 관측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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