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박물관
시민기자 이혜원
발행일 2013.08.16. 00:00
[서울톡톡] 하루하루 불볕더위에 지쳐 한주 남은 여름방학을 아쉬워한다면, 이곳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아기의 움직임으로 청소가 가능한 옷, 라면 면발이 주르륵 흘러내리지 않는 물결모양 포크, 설거지도 신나게 하는 영웅 앞치마 등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가득한 박물관이 있다. 별난물건박물관. 이름도 재밌지만, 발걸음 닿는 곳마다 감탄을 자아낸다.
'손대지 마세요', '눈으로만 보세요'가 아닌 직접 만져보고, 작동까지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시간가는 줄 모른다. 아이들의 신기한 눈빛과 직접 만지고, 소리내어 보는 손짓 하나하나를 카메라에 담아내는 학부모들과 두 손을 맞잡은 연인까지 다양한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기타와 실로폰을 접목시킨 실로폰 기타, 음계를 가지고 있는 드럼은 아이들의 엉터리 연주도 웃음 짓게 만든다.
재미있는 아이디어 상품도 눈길을 끈다.
겨울 연인을 위한 커플장갑, 두 개의 음료수를 함께 마실 수 있는 내 맘대로 빨대, 라면 면발이 빠지지 않는 물결모양 포크 등 일상생활에서의 상식을 깨는 물건들이 다양하다.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동적인 감각을 살려주는 홀로그램 엽서가 신기한듯 아이들의 시선이 멈춘다. 고정 관념을 깨고, 마음껏 체험 가능한 것이 이 박물관의 특징이다. 아이들에겐 무한 창의력을, 어른들에게는 뜻밖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별난 물건 체험이 끝나면, 맞은편 롤링볼뮤지엄으로
작은 구슬의 움직임에 시선이 고정되면 묘한 음률의 멜로디가 들리기도 한다. 롤링볼뮤지엄은 국내 유일의 아트사이언스 박물관이다. 움직임을 중시하고 그 움직임을 주요소로 하는 예술작품으로 움직임을 의미하는 그리어 키네니스(Kinesis)에 어원을 두는 키네틱아트(Kinetic Art)이다.
이곳의 장점은 유아들도 직접 체험이 가능하도록 키높이 계단을 마련해 주고, 낮은 테이블도 준비해 두고 있는 것이다. 입구의 좌측에 위치한 대관람차는 다양한 경로로 여러 구슬이 함께 움직여 단연 시선을 모으는 작품이다. 한참을 들여다보아도 신기한 건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롤링볼의 세계에서 나오면, 테디베어갤러리로
작은 구슬의 움직임을 다 보고 나서는 테디베어갤러리에 들러보자. 걸그룹 테디베어부터 바캉스 테디베어까지 다양한 테마가 가득하다. 입구에는 한복을 곱게 입은 테디베어 커플이 외국 관광객의 시선을 모은다.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어 대형 테디베어 커플 사이에서 곰의 표정을 따라해 보기도 한다.
별난물건박물관부터 롤링볼뷰지엄을 거쳐 테디베어갤러리까지 어른도 어린이가 되어보는 재미난 시간이 될 것이다.
○ 위 치 : 정동 경향아트홀 2층(5호선 서대문역) ○ 입장료 : 초등학생 이상 8,000, 유치원생 7,000원 (별난물건박물관+롤링볼뮤지엄:9,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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