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한내천을 아시나요?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장제모

발행일 2013.01.15. 00:00

수정일 2013.01.15. 00:00

조회 3,612

금천한내천은 어디에 있을까?

'금천한내천'은 안양천 중 서울시 금천구 관내의 흐름 부분을 칭하는 이름으로 이 하천의 옛 이름이 '한내'인데서 딴 것이다.

안양천은 한강의 지천으로 경기도의 삼성산에서 발원하는 하천과 백운산에서 흘러나온 학의천 그리고 군포시의 산본천 등의 지류가 안양시 석수동에서 합류하여 북쪽으로 흘러 한강으로 흘러드는 하천으로 총길이는 34.8Km에 이른다. 조선시대에서는 대천, 기탄이라고 하였으며, 안양천이라 한 것은 삼성산의 안양사(寺)에서 발원하였다 하여 그렇게도 부른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하천은 대개 동쪽에서 서쪽으로 또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흐르는데, 안양천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른다. 이런 하천은 청주 시내를 관통하여 미호천에 합류한 뒤 금강으로 흘러들어가는 무심천, 경상남도 울주(울산시)에서 발원하여 포항의 동해로 흘러가는 형산강 등이 있다. 이러한 하천들은 대부분 길이가 짧고 유역면적이 작은 것이 특징이다.

하천 주변의 변화

안양천은 물이 맑아지면서 시민공원으로 탈바꿈을 하고 있다. 이 하천을 끼고 있는 서울의 자치구는 물론 안양시와 광명시도 이런 흐름에 발맞추고 있다. 관내를 흐르는 안양천을 한내천으로 명명한 금천구도 한내천 주변을 건강과 여가를 챙길 수 있는 장소로 가꿔가고 있다. 둘레길과 자전거길, 각종 체력단련시설들, 그리고 계절 따라 꽃을 피우는 화원 등 시민공원으로서의 여건을 갖추어 가고 있다.

그러함에도 금천구 관내의 한내천은 안양천을 끼고 있는 서울의 다른 자치구보다 규모나 질적인 면에서 부족한 면이 많다. 이는 자치구의 살림살이 사정 때문인데, 유감인 것은 이러한 차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모든 자치구가 같은 수준일 수는 없지만, 금천구가 역사적이나 지리적으로 타 지역에 못지않은 중요한 지역임에도 서울의 낙후 지역의 하나가 된 것은 못내 아쉬운 점이다. 금천한내천을 이야기하면서 이러한 이야기를 한 것은 서울의 상대적 낙후지역에 대한 정책적 배려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그와 함께 금천한내천의 개발 당위를 말하기 위해서다.

그런대로 괜찮지만, 아직은 미흡한

금천한내천은 현재 시민 위락공간으로 그런대로 잘 이용되고 있다. 하천 제방은 걷기와 자전거 길로 활용되고 있으며, 고수부지에도 걷기 및 자전거 도로에다 운동장 등 체력단련시설과 함께 화원 등 경관조성 공간으로서 활용되고 있다. 갈수기에도 하천으로서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수량이고 수질도 좋아져 물고기 등 동식물이 많이 번식하고 있어 철새를 포함한 토종 새들이 진을 치고 있는 풍경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의 시설들은 아직은 미흡한 면이 있다. 제방과 고수부지에 조성된 길은 인도와 자전거도로가 병행하고 있어 유모차나 노약자 등이 안심하고 다니기는 문제가 있으며, 고수부지의 경관조성도 아직은 궁색하다. 체력단련시설은 그런대로 갖춰진 편이지만 경기장(농구장, 족구장)은 한 두 곳 뿐이고 축구경기 등 규모가 요구되는 공간이 없다. 이런 부분들의 개선이 필요하다. 물론 그만큼 투자해야 가능하겠지만, 이곳은 그만큼의 투자가치가 있는 곳이다. 

좀 더 멋진 공간으로 바뀔 이곳을 꿈꾸며

금천한내천의 청사진을 그려본다. 먼저, 이곳 고수부지에 여의도 등의 그것처럼 수영장을 개설하여 여름에는 물놀이 장소로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활용한다. 그래서 주민들이 쉽게 찾아 즐기게 하고 특히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또한 야외 공연시설과 경기장을 설치하여 주민들의 문화·체육 활동 욕구에 부응한다. 그리고 징검다리 등 한내천의 제 자원들을 테마로 하는 프로그램의 개발 동기를 마련함으로 주민들의 문화 창작 욕구를 자극하여 지역 문화를 활성화했으면 좋겠다.

끝으로 금천한내천의 접근성이 좀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 주민 생활공간과 이 하천 사이에 경부선이 있어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기찻길을 건너는 육교가 두 곳에 설치되어 있으나 숫자도 적은데다 육교까지의 거리도 멀어 접근성이 떨어진다. 노약자나 유모차, 휠체어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접근로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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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한내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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