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차 없는 거리로 변신하는 세종로

서울톡톡 조선기

발행일 2012.09.14. 00:00

수정일 2012.09.14. 00:00

조회 3,857

오직 보행자와 자전거만 다닐 수 있어

[서울톡톡] 23일 서울 세종로가 보행자 천국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23일(일) 세종문화회관 앞 광화문 삼거리→세종로 사거리 550m 구간을 차량 통제하고 오직 보행자와 자전거만 다닐 수 있는 '보행전용거리'로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보행전용거리에서는 자가용은 물론 대중교통도 다닐 수 없다.

1단계로 오전 6시~9시 3시간 동안은 생활자전거대행진으로 인해 광화문삼거리~세종로 사거리 양방향 차량이 전면 통제된다. 오전 9~오후 7시까지는 2단계로 광화문삼거리→세종로사거리 도로만 통제된다. 따라서 '세종로사거리→광화문삼거리' 도로는 오전 9시 이후부터는 평상시와 같이 차량 통행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세종로'가 고궁·박물관 등이 인접해있고 옛 육조거리를 재현했다는 상징성과 도심 남북을 잇는 주요한 간선도로로 중앙부처 및 상업·업무 밀집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이번에 보행전용거리 첫 시범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처음으로 시도되는 '보행전용거리'는 지난 6월 박원순 시장이 브라질 쿠리치바시를 방문해 밝힌 '보행친화도시'와 관련이 있다.

이번 보행전용거리의 모델이 된 쿠리치바시의 '꽃의 거리'도 문화재·유명 건축물이 많이 위치한 지역으로 주말엔 거리미술제, 간이시장 등이 열려 항상 사람들로 북적이고 상권도 발달돼 있다.

이날 차가 자리를 비운 자리에는 ▴자전거 체험행사 ▴농수산물 직거래 및 재사용 나눔장터 ▴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채워진다.

주말에 자가용으로 세종로 지나가려면… 

이와 함께 서울시는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한다. 먼저 자가용 승용차를 이용하는 시민을 위해서는 진입로별 우회도로를 안내해 교통량을 효율적으로 분산할 계획이다. 당일 세종로 주변 13개 주요 교차로와 횡단보도에는 교통경찰관, 모범운전자와 안전요원이 배치돼 보행자 안전을 유도하고 차량우회를 돕는다.

이에 따라 이날 원거리 우회가 가능한 차량이라면 ▴의주로나 ▴삼일로 등으로 우회 운행하는 편이 좋다. 불가피하게 세종로에 근접해야 한다면 사직터널→남대문 방면 이용 시민은 ▴내자동길이나 ▴주시경길(서울지방경찰청 옆)을 이용하고, 안국역→남대문 방면은 ▴우정국로(조계사 앞)를 이용해 돌아가면 된다.

세종로를 경유하는 33개 버스노선도 일제히 우회운행한다. 행사 시간 동안에는 차량 통제구간 안에 위치한 시내버스 정류장 3개소는 이용할 수 없으며, 지하철을 타거나 ▴광화문 ▴종로1가 ▴코리아나호텔 ▴서울신문사 등 인근 버스정류소를 이용해야 한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버스 우회운행에 대해 미리 숙지할 수 있도록 14일(금)부터 버스정류소의 도착안내단말기, 서울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사전 안내할 계획이다.

■ 세종로사거리→광화문 방향
 ◊ 일산, 은평 방향 : 태평로 → 세종로사거리(좌회전)→새문안길→ 의주로
 ◊ 강북, 의정부 방향 : 남대문로 → 롯데백화점 → 안국동로터리 → 율곡로

■ 율곡로→세종로 사거리 방향
 ◊ 강북→강남 방향 : 안국동로터리 → 우정국로 → 광교 → 을지로입구 → 남대문

차 없는 거리에서 다채로운 행사 이어져

차가 다니지 않는 거리에서는 '자전거 체험', '재활용․농부의 장터', '문화공연' 등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행사가 펼쳐진다. 오전 7시에는 '제 4회 생활자전거 대행진'이 열릴 예정으로, 세종로에 모인 5천 여 명의 시민들은 오전 8시부터 자전거를 타고 일제히 상암동 월드컵공원으로 출발한다. 오전 9시부터는 ▴느림보 자전거 ▴이색자전거 체험 ▴BMX 공연 등이 펼쳐진다.

세종문화회관 바로 앞 도로에서는 느리게 달려 더 어려운 '느림보 자전거' 대회가 진행된다.'느림보 자전거' 행사는 구불구불 그려진 자전거 코스를 천천히 가는 행사로, 가장 늦게 들어오는 시민에게 소정의 상품이 지급된다. 바로 옆에서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익스트림 스포츠인 'BMX 공연'도 마련돼 박진감 넘치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광화문 바로 앞 광장에서는 카트 자전거, 네모바퀴 자전거, 좌식 자전거 등 일반적인 자전거의 틀을 깨는 '이색 자전거 체험·전시회'가 열려 재미를 더해 줄 예정이다.

두 번째로, 시민들이 '착한 소비'를 실천할 수 있는 장터도 열린다.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세종문화회관 앞 광화문광장에서는 농수산물 직거래 판매 및 도시농부 생산 농산물을 판매하는 '농부의 시장'이 열린다. 도시농업과 연계한 각종 체험행사와 먹거리 장터, 예술마당 등 문화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오후 1시~5시까지 세종로 초입부부터 세종문화회관 앞까지 170m 구간에서는 재사용 운동 시민단체·사회적 기업이 자투리천, 아이스크림 막대, 병뚜껑 등으로 공예품을 만들어 팔고 체험도 할 수 있는 '재사용․재활용 나눔장터'도 만날 수 있다. 또한 시민들이 직접 물건을 가지고 나와 사고 파는 '벼룩시장'도 열린다. 판매수익금은 재사용·나눔 문화 확산분야에 사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세종로공원 앞에서는 '승용차 없는 주간' 행사도 펼쳐진다. 승용차 없는 날의 도입이유·참여방법·효과 등을 소개하고 친환경 운전 장치 전시 및 친환경 운전 체험코너 등이 마련된다.

마지막으로, 세종문화회관 문화마당 '뜨락'을 비롯한 3개 공연장에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길거리 공연도 펼쳐진다.

문의 : 다산콜센터 120

간편구독 신청하기   친구에게 구독 권유하기

#세종로 #보행전용거리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